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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뱀
굴러 온 공 개구리 표본이 어때서 눈 쌓여서 좋은 날 자전거 바퀴 자국 살고 싶어 혼이 섞이다 뱀장어 천장에 비친 그림자 할아버지였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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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에 가 본 적 있나요? 멀리서 바라보면 춤을 출 듯 가벼워 보이지만 산길로 혼자 접어들면 도깨비가 나올 것처럼 으스스합니다. 사람들이 좀처럼 들어가지 않는 숲길은 더욱 그래요. 그래서 그 귀한 홍사가 사나 봐요.
홍사를 기다리며 오랫동안 글을 썼어요. 그동안 착한 사람을 많이 만났어요. 이 세상에는 나쁜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훨씬 많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동화에는 나쁜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요. 공평하지 못해요. 착한 사람만 나오는 동화도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주 옛날에는 모두 착하게 살았어요. 머루나무 숲을 찾으면 먹을 만큼 따 먹으면 됐지요. 멧돼지를 잡으면 함께 나누어 먹으면 됐어요. 모두 우리였어요. 내 감정과 네 감정, 내 일과 네 일, 내 것과 네 것이 거의 다르지 않았어요. 이제는 사람이 늘어나고 가진 것이 많아지다 보니 나와 네가 갈라지고 말았어요. 너의 슬픔을 잘 느끼지 못해요. 우리라는 기쁨을 느낄 시간도 없어요. 삐뚤어진 사람이 늘어나고 있대요. 착한 마음이 무엇인지, 어떻게 되찾을 수 있는지 궁리해야 돼요. 다행인 게 있어요.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 착하게 사는 방법을 더 쉽게 깨달아요. 아직 마음이 깨끗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이 동화를 읽으면서 진실로 착한 게 무엇인지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해요. 요즘 꿈을 키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요? 꿈을 키우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말도 듣고 있나요? 큰 꿈은 착한 사람만이 이룰 수 있다는 거예요. 남보다 앞서가려고 살찌우는 꿈은 가짜 꿈입니다. 진짜 꿈은 착한 마음에서 싹터요. 착한 마음은 그 꿈을 평생 동안 간직하게 하고 그 꿈을 꼭 이루도록 힘이 되어 주지요. 불가능해 보이는 꿈도 기적을 일으켜서 이룰 수 있게 해 주지요. 디지털 세상에서는 더욱 그래요. 북극성을 탐험하는 우주선이 있다고 해요. 우주선이 내 자신이고 북극성에 도착하는 것은 꿈이라면 우주선의 연료는 바로 착한 마음이지요. 착한 마음이 연료가 된다면 연료가 떨어져서 중간에 추락하는 일은 없어요. 우리 집에 손자가 둘 있어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하진아, 경진아, 너희도 이 책의 주인공처럼 착하게 자랄 거지?”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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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한국안데르센상 수상 작가의 두 번째 작품
홍사보다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 꿈을 이루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가족과 이웃뿐 아니라 작은 생명까지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깨끗한 마음’을 가진 이들의 따뜻한 이야기. 병원에 입원했던 동진이의 할아버지는 같은 병원에 있던 별이라는 아이를 입양시켜 달라고 보육원 원장님을 설득합니다. 아니, 설득이 아니라 거의 막무가내로 밀어 붙이지요. 박달나무처럼 단단한 할아버지의 고집에 결국 동진이는 그렇게 바라던 동생을 갖게 됩니다. 동진이의 동생이 된 별이는 근이영양증이라는 근육병을 앓고 있습니다. 점점 근육이 마비되어 결국 죽게 되는 무서운 병이지요. 엄마는 추위가 별이의 병을 악화시킨다며 동진이를 나무라지만 동생이 생겨 신이 난 동진이는 집 앞 산으로 별이를 데리고 가서 눈썰매도 태워 주고, 동진이의 보물 1호 개구리 채집도 보여 줍니다. 하지만 별이는 개구리도 귀한 생명이라며 동진이에게 화를 내지요. 산에 약초를 캐러 다니는 일을 하는 할아버지는 별이를 위해 매일 약을 달입니다. 그리고 별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홍사를 찾아 산을 오릅니다. 홍사는 300년 묵은 산삼즙을 먹고 자라 몸이 빨개진 뱀을 말합니다. 산삼도 귀한 약재인데 300년이나 묵은 산삼을 먹고 자란 홍사는 정말 귀한 약이지요. 눈 덮인 산을 헤집고 다니던 할아버지는 결국 홍사를 잡아 옵니다. 아빠, 엄마, 동진이는 별이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생각에 팔짝팔짝 뛰며 기뻐합니다. 하지만 그날 밤, 별이는 자기의 병을 고치기 위해 귀한 생명을 먹을 수 없다며 가족들 몰래 홍사를 놓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