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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키스를 하겠지.
따뜻한 숨결이 예민한 입술 위에 닿았다. 왠지 뱃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킥킥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도 그런 기척을 느낀 듯 입술을 떨었다. 가벼운 웃음을 흘리며 시작된 키스는 곧 서로의 입술을 삼키며 조용해졌다. 노란 우산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들의 도독이는 연주음 외에는. 깊어지는 밤처럼 입맞춤도 점점 더 깊어졌고, 그에 따라 잔잔하던 공기도 조금씩 끓어올랐다. 옆으로 나란히 붙어 있던 자세는 어느새 앞뒤로 바뀌어 있었다. 그가 살짝 입술을 떼며 그녀의 입술 위에 대고 깊게 잠긴 음성으로 속살거렸다. “열어요.” 그녀는 순순히 입술을 열었다. 그러자 그가 벌어진 틈 사이로 혀를 미끄러뜨렸다. 두 사람의 혀끝이 마주치며 서로의 타액이 섞였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입맞춤. 상혁은 작고 앙증맞은 그녀를 들이마시기라도 할 기세로 그녀의 입술을 빨며 아이스크림처럼 핥았다. 단 두 번의 키스에 선수인 김상혁이 초보인 박수연에게 완전히 중독되어 버렸다. ---p.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