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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술의 아름다운 경영
벤처 대부의 거꾸로 인생론
정문술 저
키와채 200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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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길 하나를 보여주고 싶다”

0장 믿음
1장 버림
2장 인연
3장 도전
4장 낭만

[추신] 정문술의 회고노트: 버린 것, 그리고 남은 것

저자 소개

저자 : 정문술
1938년 3월 7일 전북 임실 출생. 군 제대와 동시에 5급 공무원으로 특채,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중앙정보부에서 18년간 재직. 1980년대 강제해직된 후, 퇴직금으로 <풍전기공>을 인수했으나 거래업체의 횡포로 도산. 1983년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미래산업> 창업. 첫개발품 ‘이음새 없는 리드 프레임 매거진’으로 3개월 만에 국내 시장 석권. ‘무인(無人)웨이퍼 검사장비’의 개발에 실패하고 파산위기에 몰려 가족 동반자살 결심.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의 개발에 성공하여 ‘핸들러’ 국산화의 주역으로 성장. ‘한국능률협회?대신경제연구소’가 수여하는 ‘최우량기업상’ 수상,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 주식 상장 직후 ‘최단기간 최고 주가상승률’의 황제주 바람을 이끎. ‘핸들러’ 이후 차기 주력제품으로 ‘SMD 마운터’ 개발에 착수, 과감한 투자로 3년만에 성공. 벤처계열사 ‘소프트포럼’ ‘사이버뱅크’ ‘라이코스 코리아’ 등을 분리독립. 2000년, <두루넷>과 함께 국내 최초로 <미래산업>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악재에도 불구, 미국 현지에서 1억2천만 불의 ADR 발행 성공. 벤처계열사 ‘미래온라인’ ‘코리아인터넷닷컴’ 추가 설립. ‘연세대 기업윤리자 대상’ ‘조세의 날 철탑산업훈장’ 수상. 2001년, <미래산업>의 경영권을 직원들에게 물려주고 은퇴. 에 ‘바이오시스템 학과’ 설립을 목적으로 사재 300억 원 기부. 현재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7쪽 | 38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525319

책 속으로

“사장님 30억 원만 저에게 투자해 주십시오. 물건 하나 만들어 보겠습니다.”
“30억 원? 그렇게나 큰돈이 필요한가?”
“꼭 그만큼 있어야 하거든요.”
괴짜였다. 그 순간 나는 마음이 움직였다. 앞뒤 없는 끈기와 자신감, 이 정도면 언젠가 큰일 한번 제대로 내겠다는 느낌이 불현듯 들었다.
“계좌번호 불러보게.” …중략… 그렇게 만들어진 회사는, 핸드폰 모듈을 내장한 PDA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그들이 내놓은 첫 모델은 2000년과 2001년 미국 <컴덱스쇼>에서 ‘Best of Award’ 2등상을 연속 수상했다.
--- p.201

“부디 착한 기업을 만들어 주십시오.” …중략… 내가 갑자기 은퇴를 선언하자 서울, 분당, 천안에 있는 <미래산업> 식구들은 며칠 동안 눈물바람이었단다. 사랑받는 사장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미래인’들에게 다만 감사할 뿐이다.
--- p.207

동기들 표현대로라면 나는 ‘억세게 운이 좋은 녀석’이었다. 신병 훈련소에서 육군행정학교로, 그곳에서 다시 육군본부로 소위 ‘보직의 고속도로’를 탔기 떄문이다. 동기들이나 선임자들은 모두 내게 든든한 ‘빽’이 있는 것으로 알았지만 사실 그 ‘빽’의 정체는 ‘호기심’이었다.
--- p.212

“길게 말하는 것도 싫어하고 말주변도 없는 사람이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딱 세 가지만 당부하겠소. 첫째, 목표는 언제나 여러분들 스스로 정하시오. 둘째, 연구비용은 절약하지 마시오. 셋째, 나한테 업무보고를 하는 사람은 해고하겠소.”
--- .259

신청서를 준비하고, 신청서를 접수하고, 다시 수정권고안과 함께 반려된 신청서를 수정하고, 다시 접수하는 일련의 작업들은 미국 현지 기업들의 경우에도 수십 명의 인원과 몇 년의 시간이 투여되는 대작업이다. 하지만 <미래산업>의 경우에는 이 모든 작업이 반 년 만에 끝났다. 나스닥 역사상으로도 흔치 않은 케이스였다. <미래산업>은 숨겨야 할 만한 ‘비밀’을 거의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략… 우리는 인터넷 회선사업자인 와 나란히 나스닥에 진출했다. 한국 기업으로서는 최초였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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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길 하나를 보여주고 싶다”
제0장 믿음>>

정문술 경영 철학의 첫 번째 명제인 ‘믿음’을 테마로 한 프롤로그다. 이 책을 펴내게 된 이유와 소망을 겸허하게 피력한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기어코 자신의 정원수를 훔쳐 간 ‘꽃나무 도둑’에 관한 일화는 정문술 자신의 벤처정신에 대한 은유다.

‘꽃나무 도둑’과 같은 끈기와 모험정신이야말로 위기에 처한 한국 벤처에 꼭 필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정문술은 ‘도덕성’을 보다 우선으로 꼽는다. 그의 ‘경영 바이블’은 어느날 우연히 펼쳐읽게 된 막내아들의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였다. <미래산업>의 창업에서부터 은퇴에 이르기까지 시종일관 그의 경영목표는 ‘착하고 아름다운 기업’을 만드는 것이었다.


제1장 버림>>

정문술 경영 철학의 두 번째 명제인 ‘버림’을 테마로 한 장이다. ‘상식’을 잃어버린 세상에서 그가 평생토록 지켜내고자 했던 ‘정도(正道)’가 사실은 끊임없는 고뇌와 고통스런 결단으로 점철된 길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빈손으로 은퇴할 것을 결심하고 나서도 그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유혹하고 스스로를 배반한다. 하지만 그에게 결정적인 힘과 용기를 준 것은 두 아들의 뜨거운 격려였다. “훌륭하십니다. 저희는 아버님이 자랑스럽습니다.”

“그 많은 돈을 남에게 준 것이 아깝지 않느냐”는 손자의 한 마디조차 그에겐 무거운 화두가 된다. 하지만 그 ‘아까움’마저 다스리고 곱게 늙는 것이야말로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소명이라 깨닫는다. ‘벤처 대부’라는 세간의 칭송 이면에서 매순간 고뇌하고 반성하는 자연인으로서의 정문술을 만날 수 있다.

정문술에게 있어 ‘버림’이란 ‘소유의 완성’이다. 영원히 가지는 방법이 다름아닌 ‘버림’에 있음을 깨달은 그는, 은퇴와 동시에 ‘생산적인 기부’를 계획한다. 오랜 자료조사와 고심 끝에 그가 도달한 결론은 미래형 인재양성. 그는 마침내 사재를 털어 300억 원을 에 기부한다. ‘바이오시스템 학과’의 신설을 조건으로 한 장학금이었다. 그에게 있어 기부는 ‘또 하나의 벤처’였던 것이다.


제2장 인연>>

정문술 경영 철학의 세 번째 명제인 ‘인연’을 테마로 한 장이다. 정문술에게 있어 ‘인연’은 연고주의나 인맥주의와는 무관하다. 그것은 눈앞의 실익이나 당장의 필요에 급급하지 않고 보다 거시적인 조망, 올바른 안목, 충직한 투자를 거쳐 맺어가는 성실한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이것이야말로 그의 ‘텃밭경영’ 또는 ‘신뢰경영’의 핵심이다.

무엇보다 인연을 중시하는 그의 태도는 경영을 떠나 개인적인 삶 곳곳에도 다양한 결들로 존재한다. 그는 재능있는 벤처지망생들에게 파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지만, 자식들에게는 유산상속이야말로 “스스로 일구어가는 삶의 기쁨을 자식으로부터 앗아버리는 짓”이라고 말한다. 협력업체들에게는 반드시 현금결제를 고수하며 때때로 장비 지원까지 마다않지만, 지인들의 사적인 청탁이나 변칙거래 제안, 정치적 유혹 등에는 병적이리만치 단호하다.

그가 말하는 ‘인연’이란 ‘신뢰’의 이음동의어다. 개인과 국가간의 ‘인연’에서도 신뢰가 가장 중요하며, 신뢰가 사라지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신념하에 그는 모두가 불신하는 수돗물을 몇십 년째 마시고 있다. 그는 신뢰회복을 위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중앙정보부 시절, 소중한 인연을 지키기 위해 최초이자 최후의 공직 비리(?)를 저지르지만 자신의 올바른 신념을 지켰다는 점에서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정문술. 그는 연고주의와 인맥주의를 혐오하는 소박한 ‘인연주의자’다.


제3장 도전>>

정문술 경영 철학의 네 번째 명제인 ‘도전’을 테마로 한 장이다. 작은 것, 일상적인 것으로부터 늘 기능성과 효율성을 발굴해내는 ‘다중형* 정문술은, 문용린 교수가 쓴 「지력혁명(비즈니스 북스. 2004)」에서 노무현, 이건희, 전혜린, 서태지, 김제동과 함께 ‘자신의 장점을 개발해, 특정 분야에서 성공한 다중지능형 인물’로 선정되었다. 하버드대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처음 발표한 다중지능(MI. Multiple Intelligence) 이론은 기존의 IQ 중심적이고 관제교육체제중심적인 지능이론을 혁신한 신세기형 지능이론이자 신지식인이론이다. [추신]정문술의 회고노트: 버린 것, 그리고 남은 것>>
지능인’*으로서의 그의 면모를 알 수 있다.

장난감 하나를 가지고도 나름대로 기능을 개선하려 했던 어린 시절에서부터 <풍전기공>과 <미래산업> 시절에 이르기까지 그는 자타칭 ‘개발중독자’였다. 현장직원들이 기술적 난항에 봉착할 때마다 정문술은 단순하지만 전복적인 발상으로 문제를 해결하여 마침내 ‘기술학교 교장선생님’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다. 그는 <미래산업>의 창업주였지만 직원들의 ‘해결사’이자 ‘심부름꾼’을 자처하며 언제나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매스컴들은 이를 두고 ‘시추경영’이라 불렀다.

사람들은 정문술에게 ‘운이 좋은 사람’ 또는 ‘기발한 사람’이라고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성공’이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전방위적으로 탐색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결과물일 뿐이다. 그런 그가 볼 때, 요즘의 많은 젊은이들은 초고속 성공 강박에만 시달릴 뿐 필연을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을 너무나 경시한다. 빠르고 쉽게만 가려는 젊은이들에게 그는 ‘다금바리 일화’를 들어 정도(正道)의 길을 가라 권유한다.


제4장 낭만>>

정문술 경영 철학의 다섯 번째 명제인 ‘낭만’을 테마로 한 장이다. 그의 성공신화의 귀감이 된 건 잭웰치도 임상옥도 아니었다. 스스로를 ‘토종 벤처인’이라고 겸허히 말하는 정문술의 경영철학은 한국인 고유의 심리적 동인인 ‘감동’과 ‘신명’에 기반한다.

창업 초기, 시장개척의 어려움과 만성적인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정문술은 정부의 온갖 벤처지원책의 수혜를 거부했다. 온실에 안주하여 도전정신이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벤처의 부단한 모험과 실험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와 손실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실패야말로 훗날 성공의 밑거름이 될 요긴한 재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문술은 오히려 직원들에게 “실패하라”고 독려하고 종용한다. 그리고 실패의 결과물들을 마치 벤처인증서라도 되는 양 현장에 전시하고 손님들에게 자랑한다. “망해먹어도 좋으니까 마음대로 하라”는 게 직원들을 향한 그의 입버릇이다. 직원들은 그를 어려워하기보다는 재미있어하고, 마침내 그에게 감동한다.

그의 ‘낭만경영’은 한국 벤처업계에 미증유의 성공사례를 낳았고, 한국형 기업문화의 새로운 모델이 되었다. 하지만 자신이 떠난 <미래산업>에 대해서까지 ‘정문술 스타일’을 종용하지는 않는다. 경영조언은커녕 <미래산업>에서 걸려오는 전화라면 아예 받지도 않는다. 이제 <미래산업>에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리뷰 총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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