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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다리 내 마음속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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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다리 내 마음속의 풍경
양장
최진연
한길사 200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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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내 마음속의 풍경

물과 돌과 하늘이 하나가 되어…·귤암리와 가수리 나막다리
낯익은 듯한 낯선 듯한 다리 하나 있으니…·안성 유다리
만 년의 소망을 담아…·영산 만년교
정다운 이의 발걸음을 기다리며…·보길도 굴뚝다리
섬과 섬을 이어 우리네 마음까지 잇네…·암태도 징검다리
산자락을 끼고 도는 들머리에서…·판운리 섶다리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옥천 청석교
쌀 천 석을 모아 다리를 만드니…·쌀다리와 장승백이다리
사라질 듯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는…·주남 새다리
거대한 지네가 강을 건너는 듯…·진천 농다리
다리가 없으면 연못 속의 정자는 섬일 수밖에…·군자정 돌다리
청암정과 충재 사이에 오롯한 돌다리 놓였으니…·청암정 돌다리
인연을 기다리고 인연을 만드는 곳…·남원 오작교
공들여 만든 다리가 신앙이 되다…·함평 고막석교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듯…·진도 남박다리
양반댁 규수와 머슴 총각의 사랑 이야기…·병영 홍교
너는 살아 생전 미내다리를 보았느냐…·강경 미내다리
흔적조차 사라진 정다운 돌다리…·원봉리 돌다리

2. 피안으로 가는 길

다리를 건너며 세속의 번뇌를 버리다…·태안사 능파각 홍교
그곳에는 늘 무지개가 떠있다…·흥국사 홍교
억센 물살이 다리를 휘청거리게 해도…·화암사 돌다리
선계의 아름다움인가, 시간마저 멈춘다…·선암사 승선교
부처님 나라에 이르는 길…·불국사 백운교·청운교와 연화교·칠보교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학…·건봉사 능파교
속세와 불가의 세계를 잇는 피안교…·송광사 청량각 홍교
비단내를 건너 님에게 가는 길…·창덕궁 금천교와 존덕정 홍교
난간에 기대어 꽃향기에 취하다…·경복궁 영제교와 취향교, 경회루 돌다리
아담한 다리 위에 얹힌 천 근 역사의 무게…·창경궁 옥천교와 지당석교

3. 인적은 간 데 없고

저 옛날 주막 인심이 그리워라…·논산 원목다리
행복을 빌며 다리를 돌고 돌아…·문산 석교
정조의 지극한 효심이 차가운 돌다리를 데우고…·안양 만안교
이성계가 화살을 당기며 건넌 다리…·살곶이다리
백성을 위하는 스님의 마음이 다리가 되다…·벌교 홍교
보물은 가까이 있지만 보지 못한다…·홍산 만덕교
돌을 따라 흐르는 무지개 능선…·달성 척진교
인적은 간 데 없고…·보령 한내다리
청계천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청계천 수표교
어찌 효자의 부모만 건넜으랴…·용대리 돌다리
돌덩이가 오랜 가족이 되다…·벌교 도마교
빨랫방망이 소리, 나그네의 마음을 흔들다…·고흥 홍교
다리가 어찌 물 위에만 놓이랴…·홍산 가교비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은 깊어가고…·경주 월정교와 일정교
조선 건축의 품격…·수원 화홍문
때로는 성벽으로 때로는 다리로…·서울 홍지문

사진으로 찾아가는 우리 옛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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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79년부터 수원화성 사진작업을 시작으로 서서히 스러져 가고 있는 우리의 성곽, 봉수 등 옛것을 찾아 발품을 팔고 다녔다. 대한민국사진대전 대상(1987), 한국사진문화상(2003)을 수상하고, 성곽, 봉수대, 옛 다리 등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십여 차례 열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 옛것을 보호하고 알리는 데 큰 몫을 해왔다. 또한 2000년 6월 여군들의 병영생활을 다룬 「한국여군 24시」사진전을 일본 동경 코닥포토살롱에서 세계 최초로 개최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코리아라이프를 거쳐 지금은 데일리안 기자로 일하는 한편, 대한사진예술가협회 회장직을 맡고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79년부터 수원화성 사진작업을 시작으로 서서히 스러져 가고 있는 우리의 성곽, 봉수 등 옛것을 찾아 발품을 팔고 다녔다. 대한민국사진대전 대상(1987), 한국사진문화상(2003)을 수상하고, 성곽, 봉수대, 옛 다리 등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십여 차례 열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 옛것을 보호하고 알리는 데 큰 몫을 해왔다. 또한 2000년 6월 여군들의 병영생활을 다룬 「한국여군 24시」사진전을 일본 동경 코닥포토살롱에서 세계 최초로 개최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코리아라이프를 거쳐 지금은 데일리안 기자로 일하는 한편, 대한사진예술가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 동안 펴낸 책으로는 『여군 24시』(2000), 『한국의 성곽』(2002), 『한국의 봉수』(2003), 『옛 다리, 내마음속의 풍경』(2004), 『마음이 머무는 풍경』(2006) 등이 있다. 특히 『한국의 성곽』과 『옛 다리 내마음속의 풍경』은 문화관광부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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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5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792g | 160*215*30mm
ISBN13
9788935656219

책 속으로

우리나라 절 입구에는 옛 다리가 많이 있다. 이는 대부분의 절이 심산유곡에 있어 다리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작은 개천이라도 다리를 놓아 사람들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것이 불가의 자비를 실천하는 길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뿐만은 아니다. 절 입구에 가설한 다리는 불국토의 지상의 속세를 잇는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그래서일까. 옛 다리 축조의 기록에는 스님들이 자주 등장한다. 아마도 자주 다리를 만들다보니, 스님들 가운데 다리를 만드는 뛰어난 기술자가 많았기 때문이 아닐는지.

---p. 142

꽃 화사한 봄, 녹음 울창한 여름, 단풍 현란한 가을날에 정자를 찾아가 보자, 겨울의 정자도 좋다. 적막한 공간을 즐기는 이들에겐 겨울의 정자는 나름의 운취를 느끼게 해준다. 눈발이 소록소록 내리는 날이면 정자는 어느새 절경이 된다. 돌다리도 어김없이 눈발로 덮인다. 왕벚꽃이 만개하는 4월말경이면 꽃과 정자 그리고 다리가 어우러져 눈발로 덮힌다. 또한 여름날 못에서 피어나는 연꽃은 그 색과 향이 뛰어나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자태를 자랑한다. 떠올리는 것만으로 내 마음은 벌써 그곳에 닿아 있는 듯.

---p.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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