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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이냐 김치냐
마빈 조니스,댄 레프코비츠,샘 월킨 공저 / 김덕중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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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론_김치를 알아야 한다

제1부 국민들의 불만
제1장 부정부패 : 다 우리 겁니다
제2장 종족갈등 : 케이크 이야기
제3장 사회변동 : 네온사인이 된 알라신
제4장 J 곡선 : 무서운 호랑이로 변한 국민들

제2부 불만의 관리
제5장 반대세력 : 푼토히호 체제의 붕괴
제6장 불만표출의 통로 : 토니 블레어의 게이 깡패들
제7장 국가권력 :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

제3부 리더십
제8장 리더십의 질 : 좋은 지도자와 나쁜 지도자
제9장 승계를 둘러싼 위협 : 티토 이후에도 티토
제10장 통치를 위한 흥정 : 후지 쇼크

제4부 정책
제11장 주기적인 위기 : 불안정의 덫
제12장 특수이익집단 : 권력의 배후
제13장 정부의 개입 : 보이는 손
제14장 외부로부터의 충격 : 영국이 재채기를 하면....
제15장 제도화 : 경제성장의 잠재력

결론_빅맥을 먹는다고 ‘맥중국’이 되지 않는다

저자 소개

역자 : 김덕중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통일원 공산권담당관실 보좌관,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정치학 박사, 세종연구소 남북한 및 외교안보 연구위원, 미국 의회 조사국 및 랜드연구소 초빙연구원, 관동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경기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한국군사학회 부회장, ROTC 포럼 정치외교안보통일 분과위원장, 한국슬라브학회 연구이사를 역임. 11기 민주평화 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이며, 현재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교 유럽 및 러시아연구소 초빙교수로 미러관계와 한미동맹 등에 관하여 연구하고 있다. 주요 연구 업적으로 『미국의 동북아정책』,『미중관계와 러시아』,"Sino-Soviet Relation 1972-1988:Amereican Elites' Perceptions and Policies toward China", Foreign Relations of North Korea during Kim I1 Sung's Last Days, "Contending Issues on U.S. Forces in Korea" 등이 있다.
저자 : 마빈 조니스, 댄 레프코비츠, 샘 윌킨
마빈 조니스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의 국제정치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 국제문제에 대한 권위자이자 가장 인기 있는 초청 연사이며, 각국 정부와 기업을 위해 자문하고 있다. 여러 차례 미국 의회의 청문회에서 증언을 했고, 수많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The Eastern European Opportunity』와 『Majestic Failure:The Fall of the Shah』등이 있다.

댄 레프코비츠
시카고에 본부를 둔 정치적 위험 자문회사인 Marvin Zonis & Associates 의 국가분석부장으로 일했다. 국제정치ㆍ경제에 대한 그의 글은 The Asan Wall Street Journal, The Far Eastern Economic Review, Jerusalem Post, 그리고 Pensions and Investments 등에 실렸다.

샘 윌킨
세계 최대의 정치적 위험관리 및 무역신용보험 회사인 Aon Trade Credit 의 국가위험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그의 연구는 포드재단, 미국 과학재단, 그리고 일본 후지연구소의 지원을 받았으며, 정치적 위험에 관한 그의 글은 Financial Times, Risk Management, The Banker, World Trade Magazine 등에 실렸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55쪽 | 789g | 153*224*30mm
ISBN13
9788920908972

책 속으로

역사는 반복된다. 최후의 제도혁명당 후보였던 에르네스또 제디요가 1994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 후 곧바로 멕시코 경제는 안으로부터 폭발했다. 제디요는 처음에는 통화안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선서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정부는 페소화를 지킬 돈이 떨어졌고, 새 정부와 가까운 멕시코 사업가들이 화폐가치의 급락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후 페소화를 버림으로써 그 가치를 30%를 잃었다. 이것은 국가의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무능력으로 인해 야기되는 국제 수지 위기와는 대조되는 새로운 형태의 위기, 즉 갑작스러운 자본의 해외도피에 의해 야기되는 유동성 위기였다. 멕시코 경제는 붕괴되었고 50년만에 최악의 경기후퇴를 겪었다.

역사가 주는 충분한 교훈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멕시코의 정치적인 역동성에 다시 한 번 발목을 붙잡혔다. 미국의 은행들은 개선된 국가 위기관리 절차에 따라 이 위기에 비교적 잘 대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티코 그룹은 멕시코에 약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었다. 미국이 멕시코의 증권시장에 투자한 유가증권은 10억 달러로 추정되었고 그 외에도 멕시코 채무시장에 22억 달러가 있었다. 멕시코의 증권시장 가치가 1995년 절반으로 떨어지자 미국의 증권 투자자들은 고통을 겪었다.

--- p.273

출판사 리뷰

120여 개국에서 먹을 수 있다는 맥도날드 햄버거, 즉 ‘빅맥’으로 상징되는 ‘세계화‘라는 거대한 흐름과, 한국의 ’김치‘로 비유되는 각국의 정치사회적 역동성이 맞닥뜨려 전개되는 세계 정치ㆍ경제의 메커니즘을 흥미롭게 파헤친 이 책은, The Kimchi Matters라는 원제에서 볼 수 있듯이 ’김치‘라는 단어를 국제 정치경제 용어로 재탄생시켜 더욱 우리의 관심을 끈다.

우리는 세계화와 관련된 국제적 혹은 국내적인 중요한 의사결정들이 아주 표피적인 잣대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를 흔히 보아왔다. 특정 국가에 대하여 ‘시장경제냐 아니냐’, ‘민주주의냐 아니냐’, 혹은 부시 대통령의 표현대로 ‘우리 편이냐 테러리스트 편이냐’ 같은 단순한 질문들이 던져진다. 새 시대를 ‘빅맥 국가’와 이라크ㆍ북한ㆍ이란ㆍ탈레반 정권하의 아프가니스탄 등 소수의 ‘비(非) 빅맥 국가’ 간의 대립구조로 규정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9ㆍ11은 이 ‘빅맥이냐 아니냐’가 너무 단순한 잣대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빅맥 척도에 의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우방국이며, 미국의 외교정책은 이를 바탕으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속적인 국민소득 감소는 이슬람 근본주의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고, 이러한 지역정치의 역동성은 9ㆍ11 테러사건의 범인들을 뒷받침하는 재정적ㆍ이념적 지원으로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복잡한 ‘김치’를 무시함으로써 미국은 새로운 위협의 등장을 간과하게 된 것이다.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국제정치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는 마빈 조니스 교수는, 이 책에서 세계화가 어떤 식으로 나아가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해 진지한 토론의 장을 제공하면서, 세계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각각의 국가들의 정치적 현실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 시대의 중심적인 대립은 ‘빅맥이냐 아니냐‘ 하는 것이 아니며, 보다 중요한 것은 ‘김치’를 바로잡는 것, 예를 들어 이슬람 세계가 더 이상 테러리즘의 수출지가 되지 않도록 번영과 안정을 이루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소규모의 국지적인 일들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일어나지만, 오늘날 인터넷과 교통의 발달에 힘입어 단 한 번의 마우스 클릭이나 비행기 탑승으로 그 여파가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게 되어 그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흥미 있는 사례 중의 하나는 MS의 ‘한글과컴퓨터’(한컴) 인수시도 사건이다.

세계화가 활발히 진행중이던 1998년 여름, MS는 한컴에 2,0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며, 그 대가로 한컴은 당시 한국 워드프로세서 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던 ‘한글’ 프로그램의 개발을 중단하고 다른 제품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한국경제 전체의 금융위기 속에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던 한컴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하여 자사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를 포기할 용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MS의 계획은 곧 한국정치라는 장애물에 부딪쳐 실패로 끝났다.

분개한 한국 신문들이 빌 게이츠를 제국주의자로 매도하였으며 두 회사간의 거래에 반대하는 국민운동이 빠르게 조직되어 ‘한글 지키기’ 국민 모금 활동을 벌였다. 이는 정부에서 각개 시민에 이르기까지 나라 전체가 국내 산업체를 지키기 위해 단결한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MS의 확장전략이 뜻하지 않게 정치적인 반대운동을 일으킨 것이다. 그후 한컴은 ‘한글 815’라는 이름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 ‘815’는 한국이 일본의 식민통치로부터 해방된 8월 15일을 뜻한다.

영국의 언어학자 제프리 샘슨이 ‘인류 역사상 최고의 지적 산물 중의 하나’라고 극찬한 한글에 대한 한국민의 자긍심이, 자국 문자의 창제를 기념하는 국경일(한글날)을 갖고 있는 세계 유일의 국가일 만큼 대단하다는 점을 간과하고, 이러한 민족의식의 지뢰밭으로 MS가 돌진한 결과였다.

이와 함께 저자들은 세계화의 진행이 아르헨티나,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나 파키스탄과 같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경우와, 반대로 싱가포르나 보츠와나처럼 긍정적인 영향을 준 여러 사건들을 통해 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어떻게 권력을 장악하고 유지하는지, 그리고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있어서 ‘세계화’란 어떤 의미인가?

세계화와 수출시장 개척에 있어서 한국은 수비자의 입장이 아니라 공격자의 입장에 있다. 세계시장이 바로 우리의 시장이요, 우리 기업들의 진출대상이다. 따라서 미국보다도 우리가 각 나라의 ‘김치’를 더욱 잘 알아야 하는 처지에 있다.

최근 이라크 전쟁이 혼미상태로 빠져드는 것도 이슬람 문화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추가 파병을 앞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는 이 책은, 우리 정부 관계자,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투자자나 기업인들, 대학생들, 나아가 국민 모두가 한번은 읽어두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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