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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사람됨과 자기관리 : 어떻게 자신을 단련할 것인가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_학이시습지 學而時習之 하루 세 가지로 자신을 돌아보라 _일일삼성 一日三省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며, 어진 사람과 친하게 지내라 _범애중이친인 汎愛衆而親仁 도에 뜻을 두며 예에서 노닐어라 _지어도 유어예 志於道 游於藝 어진 이를 보면 그처럼 되기를 생각하라 _견현사제 見賢思齊 자신을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라 _극기복례 克己復禮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_불천노 불이과 不遷怒 不貳過 지혜롭고, 어질며, 용감한 사람이 되라 _지인용 知仁勇 사람됨이 어질지 못하다면 예와 악을 어디에 쓸 것인가 _인이불인 人而不仁 군자는 그릇이 되어서는 안 된다 _군자불기 君子不器 세 사람만 길을 가도 반드시 스승이 있다 _삼인행 필유사 三人行 必有師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_불치하문 不恥下問 가까운 데서 배워 높이 도달하라 _하학이상달 下學而上達 듣고도 행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했다 _유공유문 唯恐有聞 자신을 닦아 남을 편안하게 하라 _수기안인 修己安人 군자가 경계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_군자삼계 君子三戒 남에게서 구한다면 소인에 불과하다 _소인구저인 小人求諸人 반대로 자신에게서 답을 구하라 _반구저기 反求諸己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송백의 지조를 안다 _송백후조 松柏後彫 거친 옷과 거친 음식, 도는 가난에서 찾아진다 _악의악식 惡衣惡食 넘치는 것과 모자라는 것은 같다 _과유불급 過猶不及 마음 쓰는 곳이 없다면 곤란하다 _무소용심 난의 無所用心 難矣 오늘날에는 봉양하기만 하면 효도라 일컫는데 _금지효자 시위능양 今之孝者 是謂能養 부모의 나이를 헤아려야 한다 _부모지년 불가부지 父母之年不可不知 ● 공문의 뛰어난 제자들 _ 안회 | 자로 | 증점 제2편 세상살이와 나이 듦 : 어떻게 살 것인가 군자는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_거무구안 居無求安 가난하더라도 도를 즐겨라 _빈이낙도 貧而樂道 한 소쿠리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만으로도 즐겁게 지내나니 _일단사 일표음 一簞食 一瓢飮 의롭지 못하게 부와 귀를 얻는 것은 뜬구름과 같다 _부귀여부운 富貴如浮雲 군자가 거처함에 어찌 누추함이 있으랴 _하누지유 何陋之有 죽음을 무릅쓰고 도를 지켜야 한다 _수사선도 守死善道 필부의 뜻을 빼앗을 수는 없다 _필부불가탈지 匹夫不可奪志 목숨을 버리고 인을 이룬다 _살신성인 殺身成仁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_요산요수 樂山樂水 얼굴을 펴고, 꽃이 피듯 환한 모습으로 _신신요요 申申夭夭 큰 덕을 지키면 작은 덕은 드나들어도 괜찮다 _대덕불유한 大德不踰閑 내용과 형식이 함께 빛나야 군자라 할 수 있다 _문질빈빈 文質彬彬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데 근심이 생긴다 _무원려필유근우 無遠慮必有近憂 옛것을 되새겨 새것을 살펴라 _온고이지신 溫故而知新 후생은 가히 두려워할 만하다 _후생가외 後生可畏 가는 것은 저 흐르는 물과 같구나! _서자여사 逝者如斯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_종심불유 從心不踰 꼭 해야 하는 것도 없고 꼭 하지 않아야 하는 것도 없다 _무적무막 無適無莫 아직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_미지생 언지사 未知生 焉知死 진정 그리워한다면 어찌 거리가 멀겠느냐 _하원지유 何遠之有 ● 논어와 시 _누실명 ● 공문의 뛰어난 제자들 _ 자공 | 증삼 제3편 학문과 배움 : 공부란 무엇이며 어떻게 배울 것인가 배우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배워라 _학이사 사이학 學而思 思而學 모든 것을 하나로 관통하는 것 _일이관지 一以貫之 만물의 이치를 꿰뚫는 하나의 도(道)란 _일관지도 一貫之道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_문도 聞道 배움은 자신을 위한 것이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다 _위기지학 爲己之學 학문과 덕행과 충성과 신의 _문행충신 文行忠信 배우다 우수하면 벼슬을 한다 _학이우즉사 學而優則仕 아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_불여락지자 不如樂之者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 _부지위부지 不知爲不知 중도에 포기할지언정, 해보지도 않고 선을 그어서야 _중도이폐 中道而廢 공부는 산을 쌓는 일에 비유할 수 있다 _비여위산 譬如爲山 어찌할까 어찌할까 하지 않으면 어찌할 수 없다 _여지하 여지하 如之何 如之何 곤란을 겪었으면 배워야 한다 _곤이학지 困而學之 공부하는 사람은 우선 널리 배워야 한다 _박학어문 博學於文 간절히 묻고 가깝게 생각하라 _절문근사 切問近思 시에서 일어나고 예에서 서며 음악에서 완성한다 _시예악 詩禮樂 옛 음악을 듣고 석 달간 고기 맛을 잊으셨다 _부지육미 不知肉味 지극히 착하고 지극히 아름답다 _진선진미 盡善盡美 시경의 노래 삼백 수는 생각에 삿됨이 없다 _사무사 思無邪 시를 배우면 사람이 일어난다 _학시가이흥 學詩可以興 즐기더라도 정도를 넘지 않았다 _낙이불음 樂而不淫 노래를 잘하면 다시 부르게 하셨다 _가선반지 歌善反之 예악이란 형식만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_예운악운 禮云樂云 ● 논어와 시 _시경 국풍 제4편 인간관계와 리더십 : 공정하게 대하고 제대로 부릴 수 있는가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_덕불고 德不孤 오랠수록 서로 공경하는 것이 사람을 사귀는 도리다 _구이경지 久而敬之 내가 서고 싶은 자리에 남이 서게 해 준다 _기욕입이입인 己欲立而立人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마라 _기소불욕 물시어인 己所不欲 勿施於人 길에서 만나는 사람을 큰 손님 대하듯 하라 _출문여견대빈 出門如見大賓 인(仁)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_인즉애 仁則愛 이 다섯 가지를 행할 수 있다면 어질다고 할 만하다 _공관신민혜 恭寬信敏惠 군자는 글을 가지고 벗과 모인다 _이문회우 以文會友 유익한 벗이 셋, 해로운 벗이 셋 있다 _익자삼우 손자삼우 益者三友 損者三友 정(政)은 정(正)이다 _정자정야 政者正也 몸가짐이 바르면 명하지 않아도 행해진다 _기신정불령이행 其身正不令而行 정치는 덕으로 한다 _위정이덕 爲政以德 덕으로 이끌고 예로 다스려라 _도덕제례 道德齊禮 부모가 자식의 잘못을 숨겨주는 데 곧음이 있다 _부위자은 父爲子隱 재판보다도 소송 자체가 없게 해야 한다 _필야사무송 必也使無訟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설 수 없다 _민무신불립 民無信不立 백성을 부유하게 한 뒤에는 가르쳐야 한다 _부지교지 富之敎之 나라를 일으키는 한마디 말 _일언이흥방 一言而興邦 나라를 망하게 하는 한마디 말 _일언이상방 一言而喪邦 급한 마음에 눈앞의 작은 이익을 쫓지 마라 _무견소리 無見小利 예의로써 일을 시키고 충성으로써 섬겨라 _군사신이례 君使臣以禮 부모는 부모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_부부자자 父父子子 옳은 일을 들으면 행해야 합니까 _퇴고진지 退故進之 ● 공문의 뛰어난 제자들 _ 염옹과 유약 | 자장 | 민자건 | 자유 | 원헌 | 염구와 재여 ● 논어와 시 _맹자 제5편 언변과 언행 : 말로써 뜻을 전하고 마음으로 설득할 수 있는가 말 잘하고 고운 표정에 어진 이가 드물다 _교언영색 巧言令色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_군자여소인 君子與小人 선비란 뜻이 넓고 굳세어야 한다 _사불가불홍의 士不可不弘毅 군자다운 선비와 소인 같은 선비 _군자유 소인유 君子儒 小人儒 군자는 화합하되 뇌동하지 않는다 _화이부동 和而不同 군자는 태연하면서 교만하지 않다 _태이불교 泰而不驕 말은 느리게 행동은 재빠르게 _눌언민행 訥言敏行 두 번 생각하고 행하는 것이 좋다 _재사가의 再斯可矣 행동함에 있어 염치가 있어야 한다 _행기유치 行己有恥 괴이하고 신비한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_괴력난신 怪力亂神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더는 볼 필요가 없다 _교차인 驕且吝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말하면 말을 잃는다 _실인실언 失人失言 정의에 관한 언급이 없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_언불급의 난의 言不及義 難矣 많은 사람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_중오지 필찰언 衆惡之 必察焉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 바로 잘못이다 _과이불개 過而不改 군자도 미워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_군자역유오호 君子亦有惡乎 남의 흠을 들추는 걸 정직하다고 하는 사람을 미워합니다 _오알이위직자 惡?以爲直者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다 _부지명 무이위군자 不知命 無以爲君子 ● 공문의 뛰어난 제자들 _ 자하 논어 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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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말한다. “자리가 없다고 걱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 자격이 없음을 걱정하고,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걱정 말고 알아줄 만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라!”라고. 여기엔 공자가 늘 말씀하시는 반구저기의 정신이 가득하다. 반구저기의 원문은 反求諸己인데 ‘반대로 자기에게 그것을 찾아 구한다’, 즉 어떤 일이 잘못 되었을 때 남을 탓하지 않고 그 일이 잘못된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 고쳐 나간다는 의미이다.
-52쪽(반구저기) 한 몸의 주인공은 마음이다. 마음을 잘 닦으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고, 마음을 잘 쓰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마음은 폭류와 같이 잠시도 쉬지 않고 흐른다. 고요하고 넓은 호수가 되어야 그 맑은 물 위에 하늘도 구름도 비추어지고 많은 물고기가 헤엄치며 살아가고 사람들도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폭류와 같은 마음을 마음 가는 대로 놔두어서는 안 된다. 이리 흐르고 저리 흘러 정처 없이 헤맬 뿐, 도무지 소득이 없고 마음은 더욱 어지러워진다. 공자는 종일 방안에 누워 배불리 먹으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을 개탄하여 “참 어렵구나!”라 하였다. -60쪽(무소용심 난의) 그러나 이 가난한 동네에 살면서도 안회는 전혀 근심이 없었다. 일부러 가난할 필요는 전혀 없지만, 이왕 가난하다면 그 또한 천명으로 알고 마음 편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식사는 대광주리에 담긴 밥 한 뭉치와 물뿐이다. 그래도 그의 마음은 도덕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넓고도 넓어 저 푸른 하늘처럼 평온하고 음식에 구애되지 않는다. 그래도 공자라는 훌륭한 스승을 만나 좋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고 뛰어난 제자들과 교유하며 지적이고 도의적인 우정을 나눌 수 있지 않은가! - 74쪽(일단사 일표음) 번지는 공자보다 36세 연하의 제자로서 역시 공자의 제자인 원헌과 동갑이다. 여기서는 유학의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하여 후세의 우리에게도 큰 도움을 준다. 그 질문은 곧 인仁과 지知다. 논어 전반을 관통하는 중심 과제는 인과 지라 하겠는데 고맙게도 번지가 모두 물어준 것이다. 번지의 질문에 대하여 공자는 참으로 명쾌하게 답한다. 즉,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요 지는 ‘사람을 아는 것’이라 하였다. 모두 사람이 대상이다. 사람을 널리 사랑하는 것을 인이라 한다. 어진 사람의 사랑은 차별이 없다. 그리고 안다는 것은 사람을 안다는 것이다. 사물과 역사에 관한 지식보다는 인간에 관한 지식이 가장 중요하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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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쓰고 나면 [논어]는 ‘공자’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 됩니다.
논어에서 말하는 ‘공부’는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는 것입니다. 논어는 끊임없이 배우라고 강조합니다. 도대체 뭘 배워야 하는 것일까요? 아마 먹고 사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공부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 겪는 힘든 일들을 통해 ‘지혜’를 배우라고 합니다. 논어의 [계씨편]의 글입니다. “나면서부터 아는 이가 으뜸이요, 배워서 아는 이가 버금이다. 곤란을 겪고 나서야 배우는 이는 또 그 다음이며, 곤란을 겪고 나서도 배우지 않는 사람은 가장 아래가 된다.” 세상에 처하는 인간의 지혜를 기준으로 사람의 그릇을 나눈 말씀입니다. 나면서 알거나 배워서 아는 것은 천재나 현자에 해당되는 것이겠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말은 힘든 일을 겪고 난 다음에 똑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리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배우는 것들입니다. 많은 이들이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고 바꾸기는 더 어렵습니다. 우리를 바꾸어갈 수 있는 지혜를 강조하는 말입니다. 읽고 쓰며 생각해보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지 인생의 지침을 일러주는 것이 논어입니다. 하루에 한 문장씩 꼭꼭 씹어서 소화시킨다면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주인이 우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입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환자가 글쓰기를 통해 3개월 만에 우울증을 고쳤습니다. 글쓰기는 정신뿐 아니라 신체적인 능력에도 도움이 됩니다. 세계적인 의학 전문 학술지(JAMA)는 2007년 연구 조사를 통해 3개월간 손으로 글을 쓴 류머티스 환자의 위험도가 1.65에서 1.19로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천식 환자의 경우 폐기능이 63.9%에서 76.3%로 증가했습니다. 손으로 글쓰기는 최적의 스트레스 관리법입니다. 스트레스가 감소하면 몸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합니다. 의학 전문가들에 의하면 손으로 글쓰기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강화시킨다고 합니다. 혈압강화, 폐기능 강화, 간기능 호전, 기분 향상, 심리적 안정, 우울증 호전 등도 글쓰기의 효과입니다. ‘군자는 글로써 벗을 사귀고 벗으로써 인(仁)을 돕는다’고 했습니다. 글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도 큰 힘이 됩니다. 이메일을 쓰거나 SNS에 글을 올릴 때 논어 한 문장을 인용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풀어갈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곳에 논어를 인용할 수 있다면 우리가 말하려하는 바에 조금 더 힘을 실어 줄 수도 있습니다. 글로써 마음을 다듬고 글로써 사람을 만나는 출발점에 논어가 있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 논어 세상을 구하는 방법, 논어 2014년 4월 진도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여기서 당연히 승객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져야 할 선장은 가장 먼저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초급승무원에 불과한 22세의 박지영 양은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 조끼조차 학생에게 입혀주면서‘ 너희가 다 나가고 나는 제일 늦게 나가겠다’며 어린 학생들을 구조하다가 꽃다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살기 위해 인을 해치는 일은 없고 자신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루는 경우는 있다.” [위령공편] 살아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살아남기를 원합니다. 서양 사상가 홉스는 인간 세상을 ‘만인이 만인에 대한 늑대와 같은 투쟁’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강한 국가 권력이 인간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생존 본능이나 자기 보존 본능 때문에 생기는 무정부 상태를 더 강한 폭력으로 누르는 것이 홉스의 해답입니다. 그러나 논어에서는 다르게 말합니다. 사람이라면 자신을 낮추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만물을 내 몸처럼 여기는 어진 사람은 그 소중한 개인의 생명보다도 진리의 생명인 인仁을 더욱 중시합니다. 그래서 공자는 말했습니다. 지사와 인인仁人이 자기 몸을 죽여 인을 이루는 것은 있어도 살기 위해 인을 해치는 일은 없다고 말입니다. 사람들 개개인이 모여 사회와 국가와 공동체를 만듭니다. 이렇듯 집단의 통치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규율할 수 있는 인간 본연의 자세와 상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방법이 논어에 있습니다. 2014년 한국에 일어난 유래 없는 재난인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할 것은 2,500여 년 전 쓰여진 논어에 이미 있었습니다. 동양사상의 황금시대이자 수십 개 국가가 각축을 버리며 혼란이 극에 달했던 춘추시대를 배경으로 탄생한 논어. 춘추시대는 매우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한편, 개방적이고도 역동적인 현대와 매우 닮았습니다. 그 때문에 논어가 말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떠한 삶이 행복한 삶인가’ ‘바른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등의 화두는 현대인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논어 한 구절 한 구절에는 역사를 재단하는 역사의식이 담겨 있으며, 좋은 정치와 행정을 말하는 정치학과 행정학의 원형이 살아있고, 공자와 그 제자들의 풍부한 언어사용을 통해서는 문장력과 화술, 그리고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한문과 한자실력을 덤으로 얻게 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따라 쓰는 논어》는 진정한 지혜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입으로 읽고, 손으로 따라씀으로써 그 지혜를 내 것으로 체득할 수 있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