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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1부 난대 기류 다시 만난 세계_임민정 / 눈_윤상현 / 나의 바다_이예희 개미의 노래_박병준 / 인생_서창우 / 씨앗_김효진 우정의 나무_한지연 / 바람처럼 차가운 그대에게_차진이 추운 겨울의 온기_안나경 / 추억비_이정우 그리운 제주_조수정 / 바람_이나영 / 그때 우리_이한서 난대 기류_백수민 / 별빛을 세는 여정_한창민 2부 애석하게도, 여전히 이별을 축복하며_박세혁 / 병원에서 만난 사람들_황지민 이름없이 죽어간 독립운동가를 기억해_유은진 후회_이송현 / 고독한 내 인생_김동현 / 지나간 봄_박상후 나의 개_이시원 / 놀이공원의 추억_이준환 남겨진 것들에게_노예나 / 갈라진 땅, 만나야할 우리_손세현 고향의 향기_권성현 / 동주의 등불_안현준 애석하게도, 여전히_남상현 / 소나기_김봉영 소라고둥_이민아 / 엄마, 엄마_강수민 3부 꿈꾸는 지붕 빗방울 친구들_김소희 / 윤슬_옹민하 / 오! 독립_강대현 꿈꾸는 지붕_최민서 / 가족_권윤슬 / 엄마의 바다_김가은 폭풍 속 행복_정예원 / 내가 나에게_염이석 / 미로_황예진 어둠 속의 아이_김민수 / 편지_전채연 / 행복찾기_이서영 별빛_우지원 / 캔버스_김도은 / 펜데믹 세상_유용범 4부 내 여름은 너 첫 친구_김수빈 / 첫사랑 032 김소현 / 내 여름은 너_나한별 소나기의 사랑_김민수 / 여름아_서효주 / 여정길_김채원 노력의 결실_한예준 / 열일곱 내 인생_임강섭 달빛 길_이지아 / 여름 이야기_백현서 별이 빛나는 밤_이한슬 / 별이 된 친구_유현서 그늘 없는 여름_이채민 / 시험지에 시험당하지 않으려_박도현 마음속 달콤한 구름_전수아 / 너 떠난 후_채은지 봄날에 녹아내려 스며든 추억_오나현 |
백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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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차갑던 바람처럼
우리의 사랑도 점점 차가워지네 나무 아래 약속했던 미래도 이젠 그림자 처럼 어두워지네 너와 나 같은 길을 걷던 발자국 이제는 각자의 길로 향해야하네 한때는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이 바람에 날려 흩어지는 모래처럼 사라졌네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 우리는 서로에게서 멀어지지만 가슴 속 깊이 남은 우리의 추억들이 이젠 우리의 마지막 사랑으로 남겠네 끝이란 말은 아프지만 새로운 삶의 위해 우리의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만 또 다른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안녕 이젠 한 겨울 바람보다 더 차가운 그대여 우리가 사랑했던 날들을 이젠 가슴 속에 묻어두고 우리는 각자의 길로 천천히 다시 걸어가보자 --- 「차진이_바람처럼 차가운 그대에게」 중에서 하얀 눈이 쌓인 거리 위를 걷는 나, 한걸음씩 터벅터벅 힘없이 걸어가는 발자국소리가 그리움의 무게를 더해간다 찬바람이 불어와도 나의 손에 닿는 따스함은 없고 그저 포근했던 너의 온기만이 그립다 눈물이 얼어붙는 추운 겨울날, 너의 미소와 함께 어울렸던 순간들이 가슴 깊이 남아 나를 찌른다 너와 함께했던 모든 시간들, 장소, 추억들이 머릿속에 맴돈다 그날의 따뜻한 기억을 안고 추운거리를 걷는 나, 너의 뒷모습이 서러워 눈물이 흐를 때 이 거리도 그리움에 젖어간다 떠나간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너는 어떨까 나를 그리워하지는 않을까 생각하는 나, 이 거리가 우리를 다시 이어주길 --- 「안나경_추운 겨울의 온기」 중에서 창밖에 비가 소리쳐 나를 부르는 듯 잊혀진 기억들이 내 마음을 깨어나게 하네. 행복했던 지난 날 지금은 추억이 되어 서글픈 미소를 머금어 비 내리는 거리를 걸어가면 우리의 이야기가 비에 실려 내려오네. 그리움이 날 부르네. 비의 속삭임에 내 마음은 더욱 깊어져 너를 기억하며 비와 함께 밤을 보내네 창밖에 비가 소리쳐 나를 부르는 듯 잊혀진 기억들이 내 마음을 깨어나게 하네 --- 「이정우_추억 비」 중에서 제주는 그냥 제주 바람의 노래 속닥속닥 푸른 바다가 속삭이던 그 곳, 제주의 하늘 아래서면 우리는 그저 자유로웠지. 제주를 그저 돌아다녔어 작은 손에 쥔 고운 조약돌, 소라 껍질을 귀에 대고 바닷소리에 꿈을 담아 보았어 하늘에 갈매기들 끼룩끼룩 끼룩끼룩 바다에 둥둥 뜬 우리 꺄르륵 꺄르륵 꺄르륵 오름 위에 올라가면 맑은 공기와 함께 사르륵 사르륵 내 마음도 가벼워졌어 --- 「조수정_그리운 제주」 중에서 네가 천천히 배불리 먹기를 네가 평안히 고요히 잠들기를 네가 우연히 바라다 본 하늘이 아름답기를 네가 생각한 걱정들이 겸연쩍게 풀리기를 네가 네 자신을 더욱 사랑할 수 있기를 네가 맞이한 내일의 아침은 따뜻하기를 --- 「이나영_바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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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내리는 4월 창가에서
우리는 시를 썼습니다. 바람 불면 아픈 상처를 쓰고 비가 오면 고운 추억을 썼습니다. 쓰고 썼더니 시집 한 채가 지어졌습니다. 들어가 살 일만 남았습니다. 아파트에서 잠을 자고 학교 급식실에서 밥을 먹지만 시집에서도 한 번 살아보려 합니다. 시집을 베고 꿈을 꾸기도 해보려 합니다. 배가 고프면 한 장 떼어먹어도 보려 합니다. 그러다 우리 몸이 시가 되어버리면 그냥 시로 살아보지요. 뭐 별 일 없겠지요? ―집을 함께 지은 지도교사 백미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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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멀리 보이는 날, 석적에서 한강을 보다
석적고등학교 학생들의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친구들이 그동안 고심하고 노력한 결과물이 이렇게 멋진 형태로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습니다. 시는 단순한 글이 아니라, 우리들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삶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소중한 표현입니다. 그래서 시를 통해 느낀 감정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입니다. 문학은 우리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시를 읽는 독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가 전하는 의미를 받아들이고, 감동받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시의 마법입니다. 여러분들이 한 줄, 한 줄 마음을 표현한 것이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 시집이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을 담아내는 소중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뚜벅뚜벅 역량을 다지고 세상을 향한 여러분만의 목소리를 선연하게 키워 나간다면, 여러분들이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들이 새로운 역사가 될 것입니다. 최근 스웨덴학술원(Swedish Academy)에서 들려온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여러분들의 희망과 지향점의 큰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여러분들의 가족과 지인,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들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준 분들이 없었다면 오늘 이 순간의 영광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이 시집이 여러분들의 인생 여정에서 소중한 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여러분들의 창작력과 열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들의 무궁한 가능성을 굳건하게 믿으며, 다시 한번 특별한 순간을 축하합니다. 젊고 전도유망한 문학청년 및 시인들의 앞날에 행복과 성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24년 가을 - 차용석 (석적고등학교 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