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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첨부파일 1_응원 광고.hwp 둘째 날 첨부파일 2_기업협찬.hwp 셋째 날 첨부파일 3_메세나.hwp 넷째 날 녹화영상 파일_김 교수.mp4 다섯째 날 녹취록 파일_황춘식.doc 아홉 달 후, 진아 이야기 추천의 말 : 자유언론은 언론인과 독자, 시청자도 그 주역이다 … 이부영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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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광고사태를 통해 오늘의 현실을 되짚어 보는 SF 소설
한국 언론사와 광고사가 격렬히 교차하는 ‘동아일보 광고사태’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언론자유가 새삼 문제가 되는 오늘, 메타버스 속 다중우주라는 설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역사적 사건의 현재적 의미를 조명한다. 역사적 중요성에도 외면당했던 문제적 사건을 독특한 관점에서 접근 1970년대 유신 정권의 언론 탄압에 맞선 동아일보 광고사태는 기자들의 언론투쟁과 시민들의 응원이 결합된 독특한 역사적 사례이다. 그런데도 이 사건을 다룬 문학작품이나 문화콘텐츠가 그동안 별로 없었고, 기존의 기록들은 대부분 기자 관점에서 서술되었다. 이 소설은 광고국 직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1970년대 광고 현장의 생생한 묘사와 함께 언론인들의 투쟁은 물론 시민들의 응원 광고를 형상화했다. 작가의 독특한 이력이 역사적 현장을 생생하게 형상화 이 소설을 집필한 윤태일은 과거 광고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했으며, 현재 대학에서 광고홍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업과 학계를 아우른 그의 경험은 작품 속 광고 현장을 그려낼 때 현실감과 핍진성을 높인 장치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민통선에 묻혀있다는 박수근 화백의 숨겨진 그림 찾기 이야기, 그리고 메타버스를 통한 시간여행이라는 SF적 설정은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인다. 작가의 말 이 소설의 배경은 한국 언론사와 광고사 책에서 ‘동아일보 광고사태’로 기록되는 역사적 사건이다. ‘자유언론 실천 운동’이면서 ‘시민 광고 저항운동’이었던 동아 사태는 세계 언론사나 광고사에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독특한 사건이다. ‘한국 현대사의 경전(經典)’으로 불리기도 하는 동아 사태의 전말은 간단하다. 유신 독재정권 시절, 언론이 권력에 대한 비판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자 대학생들이 ‘언론 화형식’을 벌일 정도로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컸다. 이에 1974년 10월 동아일보 기자들이 ‘자유언론 실천 선언’을 계기로 유신 독재정권에 비판적 기사를 쏟아냈고, 독재정권은 광고를 못 하게 기업에 압력을 가했다. 기업 광고가 없어 광고면이 백지로 나가자, 시민들은 격려 광고를 통해 기자들의 언론투쟁을 응원했다. 하지만 1975년 3월, 기자들은 강제 해직당했고 해직자들은 동아투위(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결성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 소설은 ‘동아일보 광고사태’를 광고국 직원의 관점에서 형상화하면서, 민통선에 묻혀있다는 박수근 화백의 그림 찾는 이야기와 버무리고, 메타버스를 통한 시간여행과 다중우주라는 SF적 설정으로 외피를 둘렀다. 그럼으로써 언론사와 광고사가 교차하는 장면을 오늘의 현실과 견주어, 그 현재적 의의를 되짚어 보고 싶었다. 이 소설이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도 한 인간이 자신에 내재한 생명력을 펼치면서 신기발현(神氣發顯)하는 이야기인 ‘신명의 서사’이기를 빈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만큼 이 소설은 여러 자료의 도움을 받았다. 우선 동아 사태에 관한 기본 사료인 동아투위의 『자유언론 40년 : 실록 동아투위 1974~2014』(다섯수레, 2014),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동아일보 광고 탄압 사건 조사보고서」(2008), 그리고 성유보 외 6인의 『너마저 배신하면 이민갈 거야!』(월간말, 2002)가 많은 도움이 됐다. 또 『뉴스타파』에 연재된 기획물 「자유언론 실천 선언 50년」, 손석춘의 『동아 평전』(자유언론실천재단, 2021)과 동아일보사의 『동아일보사사』(동아일보사, 1990) 등의 도움도 받았다. 1970년대 광고계 풍경과 관련해서 김병희·윤태일의 『한국 광고회사의 형성』(컴북스, 2011), 윤태일의 『김석년과 그의 광고시대』(늘봄, 2015)에 실린 원로 광고인들의 증언과 일화가 도움이 많이 됐다. 그밖에 언론사 분야에서는 채백의 『한국언론사』(컬처룩, 2015)와 김영희·박용규의 『한국현대 언론인 열전』(컴북스, 2011), 광고사 분야에서는 신인섭·서범석의 『한국광고사』(나남, 2011)와 한국AP클럽의 『한국 광고홍보 인물사』(나남, 2015)를 참고했다. 소설 속 박수훈 화백의 모델인 박수근 화백에 관해서는 김복순의 『박수근 아내의 일기』(현실문화, 2015)를 참고했다. 제한된 지면에 일일이 이름을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 허접한 원고를 끝까지 다 읽고 고견을 주신 많은 분의 인내에 경의를 표하며, 온 마음을 다해 깊이 감사드린다. 주요 등장인물 이민호 언론의 역사 메타버스 개발 프로젝트 연구조교. 발표회 당일 사라진 후, 진아에게 자신이 메타버스에 갇혀버렸다는 이메일과 동화일보 광고사태 관련 자료를 보냄. 송진아 민호의 대학원 동기이며 메타버스 프로젝트 연구조교. 사라진 민호와 소통하면서, 동화일보와 관련된 진실을 알기 시작함. 김민수 동화일보 광고사태를 전공한 언론학자.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추진한 연구교수. 박흥복 동화일보 광고국 대리. 언론자유 투쟁으로 촉발된 광고 해약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함. 이때 카피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발휘하기도 함. 이연이 두성식품 선전실 디자이너. 동화일보 광고사태를 해결하려는 흥복을 적극 도와줌. 홍동준 광고대행사 종통의 광고기획실 차장. 되도록 남의 일에 얽히지 않으려는 냉소주의자이지만, 동화일보 광고사태를 해결하려는 흥복과 연이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줌. 김방일 동화일보 사주 가문의 일원. 동화일보 전무일 때는 유신 권력에 굴종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동화미디어그룹(DMG) 고문일 때는 정치와 문화 권력을 주무르려고 함. 탁명석 우리문화재연구소 소장. 광고 해약 사태를 해결하려는 흥복에게 접근해서, 민통선에 묻혀있다는 박수훈 화백의 그림 발굴사업에 동화와 두성을 끌어들임. 황춘식 우리문화재연구소 직원. 춘천 영화관의 간판장이였으나, 같은 고향 출신인 박화백 그림의 비밀과 엮이면서 민통선 그림 발굴사업에 따라나섬. 안혁필 동화일보 기자. 동준의 친구이며, 동화일보 자유언론 투쟁의 선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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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10월 24일 동아일보 기자들이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선포한 지 2024년 올해로 50년이 되었다. 이 선언을 계기로 자유언론 투쟁이 시작되었고 시민들은 격려 광고로 응원했지만 1975년에 동아일보에서 130여 명, 조선일보에서 30여 명의 언론인이 강제 해직당했다. 하지만 명색이 한국을 대표한다는 언론사들이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 조그만 성냥공장만도 못한 언론사주들이다. 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를 대표하는 언론이라고 자랑한다. 50년 전 언론의 사명을 다하려고 발버둥 쳤던 기자들과 그들을 열렬히 응원했던 시민들이 새삼 떠오르는 까닭이다. 그런데도 동아일보 언론투쟁을 다룬 문학예술작품이 별로 없다는 게 기이하고 아쉬웠다. 이번에 대학의 광고홍보학과 현직 교수가 광고인을 주인공으로 해서, 그때 일을 다룬 소설을 썼다고 해서 반가웠다. 그동안 동아투위 역사를 다룬 글들은 주로 기자들의 관점에서 쓴 것이 대부분이었다. 동아일보 언론투쟁은 기자들의 투쟁이기도 하지만 격려 광고를 냈던 수많은 이름 모를 시민들의 항거였다. 그 이름 없는 시민 중 한 사람이었던 동아일보 광고국 직원을 주인공으로 다룬 점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언론사에서 ‘동아일보 광고사태’로 불리는 만큼, 동아일보 광고국 직원의 관점에서 그때 일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것은 의미 있는 접근방식으로 보인다.
동아일보에 입사하여 기자 생활을 시작한 필자는 1974년에 한국 언론의 첫 노동조합인 동아일보 노조 결성에 참여했고, 같은 해 10월에 ‘10.24 자유언론 실천 선언’에도 가담했다. 그때까지 천관우 전주필의 지사적 자세를 따르던 젊은 기자들은 1960년대 초의 4월 혁명과 6.3 한일협정 반대운동에 참여했던 동시대 의식을 강하게 지니고 있었다. 1975년에 해직된 필자는 동료들과 동아투위(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결성했다. 동아일보에서는 군사독재가 끝나도 130여 명의 해직자들을 복직시키려 하지 않았다. 그동안 민주화 운동에도 참여하고 새로운 언론의 길도 모색했다. 그 길은 언론인으로 복귀하는 길과 정치운동에 참여하는 길로 나뉘기도 했다. 정치운동과 사회운동을 경험한 뒤, 옛집인 언론 운동에 다시 발을 담그면서 작금에 벌어지는 언론과 미디어 현실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언론자유가 50년 전 수준으로 다시 퇴행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음수사원 굴정지인(飮水思源, 掘井之人)’이라는 말이 있다. ‘물을 마실 때는 그 물의 근원을 생각하고 우물을 판 사람을 생각하라’는 뜻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풍요가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를 생각하며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무쪼록 이 작품을 특히 젊은 세대들이 많이 읽고, 우리 현대사의 기본가치인 자유와 민주의 성취과정을 깊이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이부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