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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편찬의 규범, 『한서』
『한서』는 반고가 편찬한 전한前漢의 역사서이다. 한 고조 유방부터 왕망의 신新 왕조 수립까지 230년을 기록한 역사서로 중국 24정사 중 하나이다. 12기紀·8표表·10지志·70전傳 100권의 기전체로 쓰인 단대사斷代史로, 이후 정사正史 편찬의 규범이 되었다. 『한서』는 24정사 중 『사기』와 함께 중국 역사서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지만, 역사학의 관점에서 『한서』는 『사기』보다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방향으로 진보한 사서이다. 주관과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조서·상소·대책문 등 전한시대의 역사·학술과 관련된 중요한 원문을 수록하고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도 상당하다. 『한서』는 부친 반표로부터 시작하여, 반고가 부친의 유업을 계승하여 대부분을 편찬하였다. 반고가 정쟁으로 옥중에서 세상을 떠난 후 미완이었던 8표와 「천문지」는 반소와 마속에 의해 완성되었다. 반표, 반고, 반소, 마속 네 사람을 거친 공동집필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권에 담은 한나라 이야기 이 책은 첫째, 기紀, 표表, 지志, 전傳의 네 가지 구성이 모두 포함되도록 하였다. ‘기’에서는 중국의 이념과 학술, 제도의 기본적 틀을 완성한 「무제기」를, ‘표’에서는 전한의 멸망 원인을 제후왕의 세력과 연계하여 분석한 「제후왕표」의 서문을 수록하였다. ‘지’에서는 중국 학술의 전체적 면모를 알 수 있는 황실 도서목록인 「예문지」의 서문을, ‘전’에서는 전한 시기의 중요 인물을 선별하였다. 마지막에 반씨 집안의 내력과 『한서』의 집필 의도, 전체적 구성에 대해 기술한 「서전敍傳」을 수록하였다. 「서전」은 『한서』의 서문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체 100편에 대해 간략한 해제를 작성한 것이다. 『한서』의 구성과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서전」을 먼저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둘째, 이 책에서는 온전한 의미에서 반고의 편찬이라고 할 수 있는 무제 이후, 『사기』와 중복되지 않는 부분을 선별하였다. 셋째, 전한의 역사에서 관건적인 인물이면서도 서사적 전개가 많아 가급적 독자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편을 위주로 선별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