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가라앉는 마음
홍기훈
득수 2024.12.05.
가격
17,000
10 15,300
YES포인트?
8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책소개

관련 동영상

목차

1. 기회
2. 심호흡을 하거나 이야기를 하거나
3. 이고르 야코블레비치 투르게네프, 54세
4. 발레리 파블로비치 포크로프스키, 47세
5. 한결같은 것들
6. 아나스타샤 알렉산드로브나 보그다노바, 44세
7. 올레크 이바노비치 포포브, 74세
8. 이리나 일리니치나 스미르노바, 72세
블라디미르 아나톨리예비치 스미르노프, 71세
9. 파벨 자카로비치 코노발로프, 50세
10. 어쩌다 보니 온전한 조각 하나
11. 세월이 색을 되찾을 때
12. 작가의 말
13. 참고 문헌

저자 소개 1

1997년 가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고 2025년 떠났다. 2024년 장편소설 『가라앉는 마음』을 출간했다.

홍기훈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2쪽 | 270g | 130*185*16mm
ISBN13
9791199023604

책 속으로

왜 침몰까지 했냐고? 뭐, 굳이 따져보자면 순전히 우연 때문이라고 봐야겠지. 이런 비유밖에 못 해 미안하지만, 누군가 토카레프로 당신을 쐈다고 상상해 보시오. 팔이나 다리에 총알이 박혔다면 아마 99퍼센트 살 수 있을 거요. 물론 병원이 가깝다는 전제하에. 그런데 머리에 맞았다면 응급실이고 나발이고 그 자리에서 즉사하지 않겠소? 기계도 마찬가지지. 사람에게 급소가 있듯이 기계에도 약점이 있어.
---p.39

며칠이 지나도록 함대에서 사고를 숨겼다는 걸 아세요? 그러기 위해 우리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척, 폭발로 인한 침몰이 아니라 사소한 기술적 해프닝이 발생한 척을 차례로 해야 했어요. 그다음에는 최선을 다해 구조하는 흉내를 냈고요. 웃기는 일이죠. 폭탄 구덩이 위를 누더기 양탄자로 대충 덮으려는 것처럼…….
---p.69

내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하면 그건 정말 큰 실수예요. 나는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에요. 사고에 휘말린 억울한 피해자일 뿐이지. 지금이야 많은 게 드러났으니 당신 눈에는 내 행동이 아니꼽겠죠. 방금 이야기처럼 잘못된 정보로 내린 판단도 있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과연 내 실수가 절대적일까요? 사고를 일으킨 것도, 승무원들이 산 채로 죽어간 것도 전부 내 책임으로 모는 건 너무하지 않아요? 눈치를 보다 보고서를 조작하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 다른 군인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할 건가요?
---p.146

결국 우리 말고는 다 좋아 보여. 윗놈들은 당당하게 뉴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상을 받은 다음 승진도 해. 정작 허무하게 피흘린 아이들을 위해서는 기념비 정도면 충분하다고 여기지. 아무것도 변한 게 없어. 우리는 매년 기일이 되면 어선을 빌려 타고 잠수함이 침몰한 바다로 나가. 꽃다발을 던질 때마다 내 아들을 그냥 죽도록 놔둔 거, 그리고 그 죽음을 가지고 무엇 하나 바꿔놓지 못한 채 헛되이 흘려보낸 거…… 그게 제일 미안해.
---p.175

마음껏 울어요. 원하는 만큼, 오래도록. 사람을 원망하거나 상황을, 세상을 탓해도 돼요. 아니, 되는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그래야만 해요. 스스로 모든 걸 담아두려는 건 억지니까요. 우리는 손이 찢어진 것보다 가슴에 멍이 드는 걸 더 아프게 느끼는 사람이지 저 위에서 한결같은 표정으로 득실을 따지는 냉혈한이 아니잖아요. 울음을 참는 건 다른 날, 다른 세상에서 해도 충분해요.

---p.269

출판사 리뷰

1년 전 “[소설 투고합니다] 저는 왜 여섯 달 동안 정신을 잃었을까요.”라는 제목으로 메일이 왔었다. 메일의 내용을 훑어보니 자신이 집필에 몰두했던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는 통째로 사라져버린 것 같았다고, 그런 표현이 과장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출판사 메일로 보통 일주일에 한두 편의 투고원고가 들어왔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_좋은 작품을 쓰는 신인 작가에 대한 목마름_에 원고를 다운 받아 화면에 띄웠다. 장편이었다. 대충 몇 장을 훑어보고 감이 좋은 득수 대표님에게 넘겼다. 득수와 결이 맞을 것 같은 작품이다 싶을 땐 섬세함보다 촉이 필요했다. 대표님은 곧바로 소설을 출력해 앉은 자리에서 300매 정도를 읽더니 작가를 만나야겠다고 했다.

한국의 젊은 남성 작가가
미국의 여성 기자 눈으로 본
러시아 잠수함 쿠르스크 침몰 사고

사건에 대한 탄탄한 자료조사와 사실적이고 촘촘한 러시아 배경과 인물들까지. 나이가 제법 있을 것이고 장편을 다룰 줄 아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전화를 했을 때, 작가의 목소리가 너무 앳되었다. 간단하게 통화를 마치고 얼굴을 봐야겠단 생각에 포항으로 가볍게 놀러오라 던졌다. 그렇게 일주일 후 작가를 만났다.

책을 읽고 의심하라

작품을 읽고 작가를 처음 만나 들었던 생각이 ‘의심’이었다. 과연 이 작품을 저이가 썼을까. 누군가의 자료를 글을 영상을 베낀 것은 아닌가. 이후 출판사에서 한 일은 ‘쿠르스크 침몰 사건’에 관련된 도서와 영화를 찾아보는 것이었다. 행여 놓치는 것이 있지 않을까 전전긍긍대며.
그렇게 1년에 걸쳐 책이 만들어졌다.

2000년 8월 12일 러시아 잠수함 쿠르스크에 갇혀
바렌츠해의 108m 심해로 가라앉은 118명의 승조원

본질도 진실도 숨긴 채 사고수습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혼란을 막는 것이란 이야길 던지는 러시아 연방 해군 카운터 제독의 인터뷰를 읽으며, 사고 후 대통령이 유족들에게 전기요금도 전화요금도 받지 말라고 했다며 돈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는 친척의 말에 소릴 친 유가족 부인의 인터뷰를 읽으며, 침몰한 바다에 꽃다발을 던지며 죽은 아들을 떠올리는 어머니의 인터뷰를 읽으며 독자들은 기시감을 느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던 세월호 침몰 사고와 천안함 피격 사건을. 그리고 전 세계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전쟁과 폭력을. 소문과 음모를. 그것들에 가려 보이지 않는 개인의 슬픈 서사를.

“모두들 안녕,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Всем привет, отчаиваться не надо”
- 쿠르스크 승조원인 콜레스니코프의 유서 中

추천평

난사한 총탄처럼 어지럽게 흩어진 ‘역사적 사실’의 파편을 재료로 ‘인간적 진실’에 다가서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다. ‘있을 법한 일’이 아닌, ‘발생한 사건’을 소재로 소설을 완성한다는 건 쉽지 않다. 몇 개의 촛불만으로 어둠을 온전히 밀어내 세상 전부를 밝히는 것이 난감한 것처럼. 그러나, 인간과 문학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미 몇 세기 전부터 명민한 소설가는 상부구조만으로 토대를 미루어 해석해왔다. 그 해석이 탁월한 사례가 드물지 않았다. 이 책은 홍기훈이 바로 그런 소설가, 즉 역사적 사실과 상부구조로 인간적 진실과 토대 해석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보여준다. 해서 읽는 기쁨이 각별하다. - 홍성식 (시인)

리뷰/한줄평9

리뷰

9.8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5,300
1 1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