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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머리말
머리말 이 책을 읽을 때의 주의사항 1. 가짜암 이론 : 전문가는 왜 침묵하는가? 2. 암의 정체 : 애매모호한 진단기준과 오진 실태 3. 암 집단검진 : 건강인을 포로로 하는 비즈니스 4. 무치료 : 방치 데이터에서 알 수 있는 것 5. 암검진의 문제점 : 무시할 수 없는 CT와 생검의 위험성 6. 암수술 : 오해와 착각과 확대의 역사 7. 전이와 재발 : 범인은 유전자 프로그램이 생성하는 단백질 8. 장기전이와 국소재발 : 이때 환자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9. 항암제 : ‘효과 없는 약’이 ‘마법의 약’으로 바뀌는 무대 뒤 10. 암과의 공생 : 사고의 절약과 심신의 해방을 위하여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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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을 요약하면 암으로 사망하는 것은 암에서 특수한 물질이 나와서가 아니라 암이 침투한 장기가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경우에 그 기능을 방해할 정도의 크기로 자라기 때문이다. 유방은 그 주변에 중요한 장기가 없기 때문에 유방암이 아무리 커져도 숙주는 죽지 않는다.
--- p.107 검진을 받으면 쓸데없는 수술도 늘어난다. 유방의 맘모그래피 검진에서는 그것으로밖에 발견할 수 없는 암의 대부분이 가짜암이라고 생각해도 좋으며 유관내암(비침윤암)이라면 모두가 가짜암이다. 그런데도 유관내암은 침윤암의 경우 이상으로 유방을 전절제하기 쉽다. 유방 내에 얽혀있는 유관 내에 유방암 세포가 넓게 분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것을 전부 제거하려면 유방전절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침윤암이라면 유방온존요법으로 하는 것이 보통인데 그것보다 성질이 온순한 비침윤암이 유방전절제가 되는 것은 모순이다. 이 모순은 전술한 바와 같이 양성의 병변을 암으로 진단하는 것에서 발생한다. 단지 맘모그래피 검진을 받은 것 때문에 가짜암이라도 유방을 잃는 여성들이 불쌍하기 짝이 없다. --- p.136~137 일반인들은 가족이나 친구나 지인이 암이 전이되어 손쓸 수 없다고 들으면 좀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정기검사를 받았더라면 하고 탄식할 것이다. 그러나 전술한 바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그런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즉 암이 손쓸 수 없다고 판명하는 것은 장기전이가 발견되었기 때문인데 검사로 발견될 정도의 크기가 되어 있다는 것은 원발병소가 아주 작은 시기에 이미 전이가 성립되었다는 것의 증거인 것이다. 또한 원발병소 치료시에는 전이가 분명하지 않더라도 전이가 일찍 출현하는 것에서 볼 때 원발병소를 치료했을 때는 이미 전이병소의 암세포는 상당한 수가 되어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 p.186~187 만약에 암세포에 면역이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암 원발병소나 전이병소가 그 크기로 자랐다는 것은 면역력을 이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와 같은 상대에게 다시 한 번 면역을 부추기더라도 승패의 향방은 눈에 보인다. 저자는 현실적인 문제로서 자라난 암에 대해 면역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 p.234 5년 생존율이 70퍼센트인 위암 수술 후에 항암제에 의한 보조요법을 받을 것인지 아닌지가 과제인 경우, 70퍼센트의 사람은 가짜암으로 장기전이는 없다. 그렇다고 한다면 건강인과 마찬가지로 항암제를 투여하게 되면 독성으로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밖에 없다. 한편, 환자의 30퍼센트는 장기전이 내지 복막전이가 잠복해 있어서 언젠가 재발하여 사망한다. 그 운명을 항암제로는 바꿀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한다면 전이가 있든 없든 항암제는 무의미하고 유해하므로 그만 두자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 p.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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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긁어서 부스럼을 만들 것인가
안락하고 편안한 여생을 보낼 것인가?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얼른 치료하면 완치된다.” 오늘날의 의사들은 다들 이렇게 말한다. 암을 발견한답시고 수없이 찍어 대는 CT, 고통스럽고 으스스한 생체 검사, 엄청난 후유증을 가져오는 장기 절제술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침묵한 채. 일본 의사 곤도 마코토는 이러한 의료 현실에 의문을 가진 몇 안 되는 의사 중 한 명이다. 도대체 왜 암 환자들은 고통스럽게 삶을 마감할까? 좀 더 인간답고 안락하게 최후를 맞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게 아니라면 얼른 완치돼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는 없을까? 수십 년 동안 암을 연구한 저자는 《당신의 암은 가짜암이다》에서 파격적인 대안을 내놓는다. 요컨대 암을 방치하는 것이 ‘최고의 연명책’이며 검진을 받지 않는 것이 ‘최선의 건강법’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일반 세포와 똑같은 성질을 지닌 채 여기저기 전이되는 진짜암은 치료할 수 없고, 가짜암은 원발병소만 치료하면 완치되고 전이하지도 않으니 치료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짧은 생명을 좀 더 연장하고자 치료를 서두르면 수술로 만신창이가 되고, 항암제로 온갖 고통을 받아 평온하게 삶을 마무리할 기회마저 잃어버린다고 경고한다. 그러니 ‘암’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무턱대고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심사숙고하여 여생을 아름답게 채색하는 것이 훨씬 더 인간다운 삶이라고 강조한다. 너무 파격적이라 받아들이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수많은 사례와 정확한 그래프, 날카로운 비판은 저자의 놀라운 주장을 굳건히 지탱해 준다. 무턱대고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친절한 도표와 그림으로 진짜암, 가짜암, 정상세포를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해 줘서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당신의 암은 가짜암이다》는 암 환자들에게 자기 병을 이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새로운 지식을 얻는 기쁨을 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