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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믿으면 희망이 되는 종말론 이야기
명형진
성서와함께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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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ㆍ4

1장 종말은 희망이다

1. 왠지 무서운 단어 ‘종말’ㆍ19
2. 종말, 끝에서 시작되는 구원의 이야기ㆍ24
3. 천년왕국설과 종말ㆍ36

2장 초대 교회의 천년왕국설

1. 천년왕국설의 기원ㆍ46
2. 유다이즘의 묵시 사상ㆍ50
3. 요한묵시록의 천년왕국설ㆍ56

3장 교부 시대의 천년왕국설

1. 천년왕국설의 전개ㆍ67
2. 오리게네스의 비판ㆍ80
3. 아우구스티누스의 비판ㆍ87

4장 다시 나타난 천년왕국설

1. 피오레의 요아킴ㆍ104
2. 요아킴의 주장:
선명한 하느님 상을 찾아서ㆍ111
3. 요아킴의 꿈: 영적인 교회ㆍ120
4. 요아킴의 영향과 평가ㆍ124

5장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분열과 천년왕국설

1. 혼돈과 분열의 시대ㆍ139
2. 천년왕국설로 분열된 교회ㆍ150

6장 전 세계에 번진 천년왕국설

1. 영국에 도달한 천년왕국 사상ㆍ169
2. 미국에 도착한 천년왕국설ㆍ179
3. 한국에 전해진 천년왕국설ㆍ195
4. 신비주의 이단 분파의 확산ㆍ203

7장 하느님 나라를 향한 참된 희망

1. 죽음을 넘어선 희망ㆍ225
2. 그리스도 재림을 기다림ㆍ246
3. 구원의 현장인 교회ㆍ269
4. ‘이미’와 ‘아직’ 사이의 희망ㆍ283

부록ㆍ300

저자 소개 1

2013년 인천교구 사제로 서품받았다. 2017년 로마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교의신학 전공으로 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인천교구 복음화사목국 부국장으로 봉직하고 있으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유사종교대책위원회 실무위원 및 교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당신의 신앙은 안녕하신가요?』(2019)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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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135*205*30mm
ISBN13
9788976354426

책 속으로

이 책은 우리가 믿음의 대상을 올바로 알고 믿으면, 그 믿음이 희망이 되리라는 기대에서 출발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희망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때, 미사 참례나 본당 활동도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에게 신앙의 위기가 찾아와 예수 그리스도를 떠난다 하더라도 그분만이 유일한 희망이요 참된 구원자이심을 기억한다면, 다시 마음을 돌려 하느님께 돌아올 수 있습니다.
--- p.7

이 교리는 결코 인간에게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만들어 ‘심판’을 강조하고 천국과 지옥, 연옥으로 사람들을 분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인간이 죽음 이후의 삶을 희망하며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지금 더 사랑해야 한다는 가르침이자, 천국에서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서는 바로 이곳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 p.28

이 시기에 케린투스라는 사람이, 예수님은 ‘외관상으로만 육체의 형태를 지닌 신’이라는 가현설假現說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천년왕국설의 천 년을 숫자로 계산하면서 그것을 인간 세계의 물질적 시간 개념으로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그가 기다리는 천 년의 시간은 그때만 도래하면 편안히 즐기며 살 수 있는 축제 기간과 같았고, 그 기대로 사람들을 선동하기 시작했습니다.
--- p.69

아우구스티누스도 요한묵시록의 첫째 부활이 세례를 가리킨다고 보았습니다. 요한묵시록에서 증언하는 하느님의 천 년 통치가 이루어지는 하느님 도성은 결국 첫째 부활, 곧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난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인 교회라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교회와 하느님 나라를 동일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느님의 뜻에 따르는 삶이 하느님의 도성에서 살아가는 삶이라고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천 년이라는 시간도 기간을 산정할 수 있는 연대기적 의미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교회의 시간, 곧 하느님의 창조 목적에 따라 마음을 천상에 두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시간을 뜻한다고 해석했습니다.
--- p.94~95

지금도 종종 쓰이지만 구원 역사의 특별한 계시 경륜을 설명하기 위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상태와 시대로 구분하면 삼위를 분리하는 오류에 빠지지요. 이런 오해의 원인은 요아킴이 제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p.120

뮌처에게 천년왕국은 기다려야 할 것이 아니라 이룩해야 할 것이었습니다. 마치 주권을 빼앗긴 나라가 전쟁도 불사하며 해방 운동을 하듯 말이지요. 그는 혁명을 일으키는 전쟁이야말로 천년왕국을 이룩하는 참된 종교 개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뮌처의 공격적인 모습은 당시 하층민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처럼 전해졌습니다. 뮌처도 그런 의도를 가지고 빈곤한 농민이나 노동자들이 자신들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억압하는 국가와 교회에 저항하도록 부추겼습니다.
--- p.157

오늘날도 다르지 않습니다. 현대의 천년왕국설에 기초한 유사 종교 이단 분파들은 현실에서 혼란을 겪는 이들에게 주로 다가갑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많이 현혹되지요. 청소년기에는 치열하게 입시를 준비하고, 졸업하면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가 그 뒤 혼인과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삶을 살다 보면 누군가에게는 현실 자체가 감당할 수 없는 압박이 될 것입니다. 또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룬 중년이 되어서도 마음에는 공허함이 감돌고 아무도 내 말을 들어 주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14만 4천 명의 회원을 끌어모으기 위해 친절을 가장하고 다가오는 이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살아 있는 한 사람을 구원자로 믿는 일까지 벌어지는 것이지요. 이렇게 답답하고 아픈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결코 어떤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구원자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p.208

더 이상 죽음은 우리의 운명을 가로막는 벽이 아니라 ‘미래의 영광스러운 부활로 가는 조건이며 길’이자,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교부의 말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일몰을 일출로 바꾸셨기에 죽음은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이를 두고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 있느냐?”(1코린 15,55).
--- p.232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생명의 숨과 당신의 모든 것을 주셨고(사도 17,25-28 참조),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바라십니다(1티모 2,4 참조). 구원은 특정한 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유일하고 보편적인 구세주이신 예수님께 믿음과 희망을 두는 모든 사람에게서 실현됩니다. 따라서 재림과 심판 때에 무섭고 두려운 하느님만을 강조하거나, 오직 자신들의 공동체에만 구원이 있다는 주장은 그릇된 선민의식입니다. 구원받을 사람의 숫자를 인간이 정한 한계에 가둘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마음과 자비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크기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 계획을 믿습니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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