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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에게도 다정함을 은폐하기로
옥지구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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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오디즘Audism / 유리 조각 / ㅍㄱㅅㄹㅇ ㅇㄹㅈ / 서류를 작성하기 전에 / 파? / 애증을 학습합시다 / 편두통 / 멜랑꼴리하고 장난꾸러기 소녀 / 자유의 시그너처 / 일자의 맛있는 출발 / 도피자를 위한 피자계 서브웨이 / 가십거리 정보 영수증 / 반대편 멀티버스 지구에 사는 20대 논란의 화제 인물 인터뷰: 수심에 관하여

2부

동심 지킴이 / 볼 뽀뽀 / 붉은 기가 도는 달콤함 / 마지막 사랑니 / 핸드 로션 / 해몽 일기 / 지난여름 재판정에서 있었던 일 / 뜨거웠던 계절, 안녕 / 인디고 블루인의 삶을 훔쳐보기 / 인간이 고뇌하면서 사는 이유 / 일상예술가라는 직업이 있어야 합니다 / 미완성적인 도수 / 어깨 통증 / 지난겨울 동안 너 때문에 목이 안 아픈 적이 없다 / 임시적인 희망의 생명선

3부

미완성인 여름의 영상물 / 잠 / 할미꽃 / 촌스럽게 사랑스러워지는 방법 / 꿈청 / 불안하게 다정한, 욕망 / 핑크 느와르 / 감히 / 차우 / 다만, 널 낭만하고 있어 / 다시, 풋내기 4월 / 노인의 미성 유언은 왜 완성되지 못했을까

시집 해설 |
오디즘, 시로 쓴 최초의 분석 보고서
(이영숙 시인 · 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1

1998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사고로 청력을 잃었다. 지금은 인공와우를 착용한 구어와 수어의 이중언어 사용자. 슬픔을 억누르기 위해 유치한 장난을 연구하는 내향인. 『어느 누구에게도 다정함을 은폐하기로』가 첫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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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26쪽 | 216g | 130*220*10mm
ISBN13
9791198808813

책 속으로

얘야 누가 뭐래도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만 해
바보가 되기 싫으면 시각에 의존하지 마
좋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말을 잘 들어야 해
(중략)

어른들이 말한다 너는 말을 할 줄 알고 착해졌지 타인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예쁘지 혹시 대학교에 진학할 생각이 있는 건 아니지? 직업반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 설마 문예창작? 국어국문학과? 얘, 현실적으로 생각해 너 같은 애가 그곳에 가면 과연 사람들이 너를 환영해 줘? 국어 시험지를 안 봤어? 그게 딱 네 수준이야.
---「ㅍㄱㅅㄹㅇ ㅇㄹㅈ」 중에서

난 절망한 당신들의 눈빛을 관찰하고 싶어

약오르게 울고 나서야 오, 오디즘
난 그대들이 원하는 일원으로 진실하지 못해
굴복하는 연기를 하기 직전에 난 나를 미운 듯이

오, 오디즘

인공 달팽이관 속에 깔린 노이즈에
거의 죽어가는 유리알들이 무질서하게 움직인다

극복해야 해, 살아남을 수 있어
글쎄, 당신들의 기준이 내 것이었나
이러다가 더 결핍될지도 모르고
나를 고백하는 지구력이 초라해지고

이게 최선인가요
다른 방법이 없나요

사회적인 천사들, 나를 하대하는 그대들의 눈빛은 아름답지
그토록 은은하게 사악할 줄도 몰랐지

오, 오디즘, 오디즘

---「오디즘」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안녕 친구들, 겨울이 지나가기 전에
꽃 피는 걸 보고 싶으면
자기 뼈를 깎아야 한대
절망을 여러 번 씹어 봐
은은하게 반짝이는 빛의 맛이 느껴질 거야

추천평

옥지구는 첫 시집 『어느 누구에게도 다정함을 은폐하기로』를 내면서 “꽃 피는 걸 보고 싶으면/ 자기 뼈를 깎아야” 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슬픔을 간직한 채 “절망을 여러 번 씹어” “은은하게 반짝이는 빛의 맛이 느껴질” 때까지 현실과 환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지만, 그 자신은 경계인이 아니었다. 모험심과 저항 정신과 발랄함이 내내 동행하였다. 시 속으로 ‘끌려 들어가’ 아름다워지지 않으려고 저항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우리는 옥지구의 빛깔로 물들었다. “혹시 저라는 인간은 당신인가요”. 그녀가 물었고, 이제 당신이 대답할 차례이다. - 이영숙 (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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