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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5
1부 사슴과 나 13 보기만 해도 기쁜 벗 16 가을 18 춤추는 아이 19 화랑유원지에 흐르는 빛 21 단원구청 앞 유휴지의 해바라기 23 그날 25 단원 김홍도의 빛 26 노적봉 속 고양이 28 낙타의 길 29 대부도에서 31 안산천 34 2부 택배보관함 39 화랑유원지 40 보라 43 시 45 의식의 빛 46 52번 버스 안에 핀 백일홍 47 사랑의 관계 48 천사가 되는 방법 49 리듬 50 오늘은 참빛 51 3부 지금 이 순간의 벗에게 55 마음 너머에, 대부도에 56 목화솜의 비유 57 코로나는 스승 59 내 마음 속에 그리운 그대 60 반월공단 62 너는 창조주를 닮았다 64 용기 65 새로운 길이 열리는 때 66 지금의 만찬 67 4부 우연의 숲 71 햇빛, 별빛, 눈빛 72 안산읍성 73 성호의 거문고 75 새로운 바다 76 거리 두기 77 수난과 환희 78 성호박물관 79 즐거운 하루 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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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리면
화랑유원지 위로 손에 손을 잡은 우리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강강수월래 흰 옷 입은 우리들이 춤추는 것도 볼 수 있다 강강수월래 ---「시인의 말」중에서 흰 옷 입은 나비 떼가 손에 손을 꼬옥 잡고 화랑유원지를 돌아나가며 강강수월래 세상의 모든 강에서 날아온 나비들 누군가의 발에 짓밟힌 나비, 날개가 찢긴 나비, 창에 찔린 나비 막 죽임당한 나비 다시 부활한 나비들이 화랑유원지로 강물 흐르듯 흘러간다 강강수월래 밤하늘에서 빛이 쏟아진다 당신 자애의 빛 유유히 흐르는 빛 오래된 희망으로 흘러가는 빛 화랑유원지의 강강수월래 ---「화랑유원지에 흐르는 빛」중에서 어릴 땐 시골버스를 타고 마을 너머로 가보았다 여학생 땐 기차를 타고 바다에 가보았다 아줌마 땐 아기를 낳느라 죽음에 가보았다 요즘은 내 영혼을 따라 마음 너머에 해당화 핀 대부도에 가본다 대부도가 나누어주는 평화, 고요 그 황홀함에 빠져들어 ---「마음 너머에, 대부도에」중에서 그날에는 산마다 포도주가 흘러내리고 강마다 젖이 흘러내리고 땅마다 꿀이 흘러내리고 우리가 하나로 꽃피고 겨울 아침의 눈꽃처럼 ---「그날」중에서 기억교실 이 교실의 책상에 앉아 있을 때, 어디선가 날아오는 제비꽃 향기 보라, 내 존재의 충만함을 보랏빛 보라인가? 아니야, 눈뜨고 보라 우리가 세상 끝날 까지 함께 하는 것을 그날에 물과 하나가 된 우리를 빛과 하나가 된 우리를 보라, 권능을 떨치며 이미 온 우리를 보라, 보이는가? 이제 제비꽃처럼 보이는 우리의 친구들 온 세상의 기쁨 그래, 살아있는 존재의 진실을 보라 보랏빛 영혼들 ---「보라」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