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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약하지만 완벽한 인간이라는 우주
프롤로그 아픈 곳 건드리기 1 인간의 삶이 영원하지 않은 이유 - 죽음에 대하여 죽음의 유용성 | 휴전하기 위한 대가들 | 바짝 뒤쫓는 죽음과 함께 2 삶의 법칙 - 늙음에 대하여 할머니 가설 | 문어, 개미, 초유기체 | 고독 없는 백 년 3 우리 종은 걱정하기 위해 태어났지 - 두려움과 불안에 대하여 인간이 공통적으로 두려워하는 것들 | 똑똑함의 저주 | 비정상적이거나 치열하거나 | 상자 밖에서 생각하기 4 기억하기 위해서는 잊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 수면 장애에 대하여 자는 동안 일어나는 일 | 밤의 파수꾼 | 밤에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들 5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암에 대하여 처음 | 이게 다 오래 살아서 생긴 문제 | 아이를 위한 나라는 없다 | 사형 집행인에게 메롱하기 6 평행이론 - 감염과 전염병에 대하여 공격과 반격 |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의 힘 | 그런데 우리는 왜? | 그 뺨따귀는 진짜가 아니다 7 빛과 그림자로 가득한 회색의 시기 - 성장기에 대하여 인간의 성장은 슬로 모션으로 | 동물의 왕국에서 인간이 살아남은 법 | 우정의 대가 | 『호밀밭의 파수꾼』과의 화해 8 먹기 위해 살까, 살기 위해 먹을까 - 음식에 대하여 위장의 문제 | 배고프지 않은데 먹기, 배가 터질 때까지 | 여기서 버릴 건 하나도 없어 | 승리를 위하여! 9 아스팔트로 만들어진 낙원 - 독소와 알레르기에 대하여 다양성 속에 미각이 있다 | 공주와 완두콩 | 우리 몸 속 ‘살아 있는 숲’ | 아스팔트로 덮인 낙원 10 투쟁의 기록, 살아 있음의 기록 - 폭력에 대하여 멋진 신세계 | 서로를 길들이며 진화한다 | 깨진 도자기가 간직한 것 11 나를 기억해줘 - 죽음의 의식에 대하여 가장 오래된 작별인사 | 인간은 죽은 자를 방치하지 않는다 | 마음 이론 | 시간 여행자 에필로그 끝인사 감사의 말 참고문헌 |
Maria Martinon-Tor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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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의사에서 고인류학자가 된 한 여성의 마음에 박힌 가시였다.”
약하지만 완벽한 인간이라는 존재, 그 경이로움에 대한 탐험 저자인 마리아 마르티논 토레스는 대학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나 진로를 바꿔 영국 브리스틀 대학에서 인류 진화를,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에서 법의인류학을 공부했다. 그는 의학과 인류학이라는 두 분야를 관통하면서, 개인적 인간을 바라보는 의사로서의 시선과 긴 역사 속 집단적 인간을 바라보는 인류학자의 시선이라는 두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의사의 시선과 고인류학자의 시선은 정반대로 나아가지만, 그 둘은 인간에 대한 탐구라는 점에서 결정적으로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학문이다. 저자는 그 두 가지 관점을 오가며 연구를 하던 중, 인간의 약점인 질병이 적응과 생존의 투쟁이 담긴 실시간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고생물학과 고인류학에서 질병 연구가 가진 영향력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인간은 허혈성심장병이나 뇌졸중처럼 피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질병 때문에 죽고, 없앨 수 없는 수많은 대사 장애나 과민증을 안고 살아간다. 면역 체계는 말할 것도 없다. 인류는 감염과 유행병의 위협에 시달리지만, 우리 면역 체계는 자기 몸을 공격하거나 잘못된 대상을 공격함으로써 시간을 낭비한다. 그래서 자가면역질환과 알레르기가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도대체 이게 다 무슨 일인 걸까? 오늘날 또 다른 중요한 위협 요인은 바로 암이다. 생의학 연구에도 불구하고 암 발병률은 계속 증가한다. 왜 우리의 생물학적 기능은 이런 해로운 돌연변이를 제거하지 않는 걸까? 우리는 스스로 똑똑한 종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한다. 이러한 약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사라지지 않았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부족함이나 결함으로 생각하는 것 중 얼마나 많은 것이 생존을 위한 투쟁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이제까지 그저 ‘불완전함’으로 분류했던 질병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우리 기원에 대한 다른 시각을 제공한다. “두려움과 불안, 실패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종의 모습을 재구성한다.” 우리 종에 대한 일종의 병력전기학을 쓰다 보통 인간의 진화를 다룰 때는 주로 성공의 비결을 이야기한다. 즉 핵심적인 적응력을 얻고 그 능력이 계속 향상 되면서 지구상에서 거의 완벽한 존재이자 주인이 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호미니드는 이족 보행을 하고, 나무에서 벗어나 미지의 영역으로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새로운 자유를 얻었다. 또한 육식을 시작하면서 먹을거리 범위를 넓혔고, 도구 사용법을 배워 스스로 방어하고 공격하고 사냥도 했다. 그리고 뇌의 크기가 커지면서 마침내 미래를 예측하고, 존재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오늘날 인간이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 혈통에 대해서 승리와 발전이라는 이상적인 과거를 구축하는 데 관심을 두지만, 이 책은 호모 사피엔스의 불완전한 과거를 찾고, 우리 종이 모든 ‘결점’을 안고 여기까지 살아 남아온 방식에 가치를 두고 감동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두려움과 불안, 실패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모습을 재구성한다. 저자는 이런 점에서 이 책을 우리 종의 병력전기학, 즉 고통의 전기라고 표현한다. 호모 사피엔스가 겪어온 역사와 모험의 모든 에피소드가 긍정적인 건 아니지만, 결점과 이에 대처하는 방식을 통해서도 승리를 맛볼 수 있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