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게이코의 거짓말
백금남
피플워치 2025.01.07.
가격
18,000
5 17,100
YES포인트?
360원 (2%)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저자 소개 1

1985년 제15회 삼성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KBS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신비한 상징과 목가적 서정으로 백정 집안의 기묘한 운명을 다룬 장편소설 『십우도』와 『탄트라』가 잇따라 히트하면서 90년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2003년에는 『사자의 서를 쓴 티베트의 영혼 파드마삼바바』로 민음사 제정 올해의 논픽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일본의 화신(畵神)으로 불리는 도슈샤이 샤라쿠가 바로 한국의 김홍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추적한 소설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을 발표하여 세간의 화제를 모았으며, 신윤복
1985년 제15회 삼성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KBS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신비한 상징과 목가적 서정으로 백정 집안의 기묘한 운명을 다룬 장편소설 『십우도』와 『탄트라』가 잇따라 히트하면서 90년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2003년에는 『사자의 서를 쓴 티베트의 영혼 파드마삼바바』로 민음사 제정 올해의 논픽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일본의 화신(畵神)으로 불리는 도슈샤이 샤라쿠가 바로 한국의 김홍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추적한 소설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을 발표하여 세간의 화제를 모았으며, 신윤복과 조선 후기 회화사를 집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소설 신윤복』을 발표하였다. 2016년에는 법정 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법정: 바람 불면 다시 오리라』를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소설 『관상』은 영화와 함께 ‘관상 신드롬’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궁합』, 『명당』과 함께 역학 3부작으로 꼽힌다. 어려워 보이는 역학을 소설로 쉽게 풀어냄으로써 굉장한 몰입도와 흥미를 선사한다. 성철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은 그가 젊은 날에 작가로 등단한 후 꼭 한번은 써보고 싶었던 것이다.

백금남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1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536g | 148*210*22mm
ISBN13
9791198404732

책 속으로

그 무엇도 보이지 않는
오직 어둠뿐인 물질들이
수태의 요인이 되어
자연의 자궁 속을 어지럽힐 때
세상 벽에 등불 걸려는
악령의 슬픔이

돌아보면 아무도 없다
돌아가고자
늘 싸워야 하는
일상이 있을 뿐.
--- p.20

잠시 후 여자의 하체가 내 볼기 부위에 다시 닿았다. 게이샤 할 때 받은 교육 때문에 꽤 민감한 편이긴 하지만, 남자라면 모른다. 여자가 아닌가. 정확히 말하자면 무엇인가 분명하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아니,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내가 무엇인가 잘못 느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발끝에 힘을 주고 기다렸다. 꼬챙이 같은 것이 다시 스쳤다. 이상한 전류가 찌르르 꼬리뼈로부터 머리끝으로 치달았다. 전신이 감전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 p.28

주인 언니가 수석 오이란에게 데리고 갔다. 꼭 늙은 고양이 같았다. 문을 열고 주인 언니가 나를 소개하자 옆눈으로 흘끗 쏘아보다가 한마디 했다. ‘무슨 냄새지?’ 그러고는 손가락으로 나를 불렀다. 주인 언니가 가보라고 쿡 찔렀다. 내가 무릎걸음으로 다가가자, 그녀가 내 아랫도리 삼각부에 코를 갖다 대더니, 희미하게 웃었다. ‘고향 동산의 풀냄새가 이러했던가?’하고 말했다. 그때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 p.45

큐비즘의 원리를 사용하여 기하학적으로 그린 그림을 보고 손님이 입을 딱 벌렸다.
그때부터 나는 영재로 통했다. 그 바람에 내게 미쳐서 대학교수 몇 명이 게이샤 바에 드나들었다.

-내 수양딸 하자. 학교도 보내주고 유학도 보내줄게. 이런 아이를 이렇게 방치한다는 건 죄악이에요. 내가 진정서 넣을 거야.

그 길로 그 손님과는 안녕이었다. 주인 언니의 기둥들이 그를 가만 놔두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유곽의 코우시에게는 대학교수가 말하는 천재성이 필요 없었다. 술 잘 팔고 밑만 잘 팔면 그만이었다.
--- p.109

나중에 준 오빠를 만나려면 강남 쪽 범생이 대학생을 꼬셔야 한다는 것. 그런 범생이를 잡았다면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적어도 폭바켄은 차도 아닌,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에스턴 마틴 정도는 타고, 다녀야 한다는 것. 굽이 높은 마놀로불라닉을 신고, 루이뷔통인가 라이뷔통인가 하는 이름도 이상한 매장을 드나들며 전신 메이크업 회원권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
--- p.133


차들이 하늘로 붕붕 떠다니고, 여기저기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꽃밭 속을 뒹굴었다. 뒹굴다 보니 튀기가 곁에 있었다. 튀기는 나를 한참 노려보다가, 일어나 어디론가 가 버렸다. 나는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일어날 수가 없었다. 손만 허우적대다가 그대로 꽃밭에 드러누웠다. 이번엔, 곁에 꽃보다도 아름다운 사내 하나가 누워 있었다.
--- p.194

모든 것이 뿌옇게 보였다. 안개 발을 헤치듯 허우적거리며 욕조로 다가가, 욕조 앞에 다리를 벌리고 변을 보는 자세로 앉았다. 눈을 질끈 감고 얼굴을 허공으로 쳐들었다. 그러고는 한 손에 철사를 들고, 한 손으로 질 입구를 더듬었다.

......

참아. 조금만. 조금만. 용서하렴. 용서하렴. 제발 용서하렴.

--- p.293

손님을 안고 늘 내가 하던 말. 사랑해요. 사랑해요.
글쎄 사랑한 적이 있었을까?

--- p.331

출판사 리뷰

[너를 만나러 갈 때는, 감색 나팔꽃이 그려진 하얀 유카타(ゆかた, 浴衣)에 굽이 높은 마놀로불라닉을 신고 갈 거야. 동백꽃처럼 붉은 베네피트 립 플럼퍼를 듬뿍 바르고, 다이아몬드가 박힌 푸른 에스까다 정품 선글라스를 끼고 갈 거야. 거기에다 수정빛 GRG 모자를 눌러쓰면 금상첨화지. 곧 갈 거야. 동백꽃 피는 숲으로, 곧 갈 거야.]

게이샤로 출발한 타국의 소녀에 의해 드러나는 우리의 민낯. 그녀가 그려가는 이 세상의 큐비즘. 그것이 바로 우리의 얼굴이라는 사실을 이 소설은 여러 각도를 통해 보여준다.

주인공 게이코는 어머니가 그랬듯이, 아무 설계도 없는 삶을 살아간다. 자신의 희망대로 사는 삶이 아니다. 세상의 가장 어두운 곳에 떨어져 자신의 운명과 씨름하며 살아가는 삶이다.

그 속에서 그녀는 그녀만의 추상성을 확보한다. 어릴 때부터 그녀는 남이 눈치챌 수 없는 현실을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방식으로 그려왔다.

홀로 현실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며 세워나가던 그녀는 한국으로 나와 세상이 자기를 속이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세상을 속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장 어두운 곳에서 일어난 희망을 향한 본능적 욕망은 그만큼 치열하다. 그녀의 희망을 향한 욕망은 칼끝으로 살과 뼈를 찢고 쪼개듯 날카롭다. 희망을 쟁취하기 위한 그녀의 욕망은 더할 수 없이 집요하고 격렬하다.

새 생명을 죽이기 위해 광분하던 그녀가 끝내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일어서는 모습은 범접할 수 없는 서사의 위엄을 보여준다. 이 서사가 말하고자 하는, 인간은 희망의 산물이지 결코 절망의 산물이 아님을 작가는 잘 갈무리된 언어로 직조해 낸다.

또 하나의 문학적 서사를 완성한 작가의 후기에,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소설의 의미가 잘 드러나 있다.

후기

때로 큐비즘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세상의 모습을 큐비즘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어떤 모습일까?
일찍이 세상의 가장 밑바닥 유녀 코우시가 그것을 보고 있었다. 그녀가 내다보았던 우리들의 민낯. 그것이 나의 모습이었다. 큐비즘적 양성의 덫에 갇혀 버린 나의 모습이었다. 세상을 사랑한다고 해도 거짓말이고, 침묵한다고 해도 배(背)하므로 거짓말이다.
오늘도 그 추상성에 할 말을 잃는다. 보이는 대로만 보는 우리의 시각, 그러나 그게 본질은 아니다.

아니라고 하는 그것, 그것도 거짓말이다.
본질은 그 뒤에 있다. 대답하지 못하는 침묵 뒤에 있다.
그렇다면 침묵의 모가지를 쳐 없애야 한다.
그때 대답이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 모습이 소설이다.

코우시, 코우시, 너는 언제 사람 될래?
사람이 되기 위한 밑바닥 인생의 몸부림 속에서 나는 보고 싶었다. 절망에서 일어나는 희망의 모습을.

생사의 엄청난 너울 속을 살아가는 우주의 큐비즘.
이런 작업이 한동안은 계속되지 싶다.
그러면서 천천히 우주의 정원을 산책하는 것. 그것이 남은 내 인생의 일과가 될 것이다.

백금남

리뷰/한줄평4

리뷰

10.0 리뷰 총점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7,100
1 17,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