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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일어서라, 청춘아
백금남
피플워치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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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풍광은 모순이 변한 말

풍광
새 학기
알겠는가?
내가 날 낳아달라고 그랬어요?
우릴 좀 봐주세요
정이에요
내버려 두라고요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소리
그대의 입속에서 희망이 녹는다

2장 거창한 꿈속의 허무맹랑함

의혹의 중심 1
의혹의 중심 2
내 마음속의 거울 하나
과연 그럴까?
보살과 냄비
발톱으로 끓인 차
황금 바리때

3장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눈먼 자의 피
2등의 중심
알바의 하루
지해와 지혜
배가 고프다고!
시체를 닦습니다
마루타 알바의 비애
피 좀 사주세요

4장 거창한 꿈속의 허무맹랑함

비전의 속엣말
반죽 속의 소
어느 여름날

5장 전환을 위한 조언

입속의 검은 혓바닥
내가 그대를 안을 때
봄소식
맹모삼천지교
소통의 변
희생의 속살
세상의 왕
희생의 근간
희망의 오늘
흰 까마귀와 검은 까마귀
바람통

6장 비움과 채움, 그 무서운 상관관계

이상의 이상
삶의 입
비움과 채움, 그 무서운 상관관계

7장 21세기식 자기 경영학

이 세상 속의 멘토
킬링 리더 필링 리더
대기만성
세월의 연금술

8장 이제 사랑을 이야기하자

모순성 속의 비수
자신이 신(神)이다
선할수록 악은 빛난다
게으름을 배워라
다시 전환의 문제를 되돌아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

후기-열쇠 찾기

저자 소개 1

1985년 제15회 삼성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KBS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신비한 상징과 목가적 서정으로 백정 집안의 기묘한 운명을 다룬 장편소설 『십우도』와 『탄트라』가 잇따라 히트하면서 90년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2003년에는 『사자의 서를 쓴 티베트의 영혼 파드마삼바바』로 민음사 제정 올해의 논픽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일본의 화신(畵神)으로 불리는 도슈샤이 샤라쿠가 바로 한국의 김홍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추적한 소설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을 발표하여 세간의 화제를 모았으며, 신윤복
1985년 제15회 삼성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KBS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신비한 상징과 목가적 서정으로 백정 집안의 기묘한 운명을 다룬 장편소설 『십우도』와 『탄트라』가 잇따라 히트하면서 90년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2003년에는 『사자의 서를 쓴 티베트의 영혼 파드마삼바바』로 민음사 제정 올해의 논픽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일본의 화신(畵神)으로 불리는 도슈샤이 샤라쿠가 바로 한국의 김홍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추적한 소설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을 발표하여 세간의 화제를 모았으며, 신윤복과 조선 후기 회화사를 집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소설 신윤복』을 발표하였다. 2016년에는 법정 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법정: 바람 불면 다시 오리라』를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소설 『관상』은 영화와 함께 ‘관상 신드롬’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궁합』, 『명당』과 함께 역학 3부작으로 꼽힌다. 어려워 보이는 역학을 소설로 쉽게 풀어냄으로써 굉장한 몰입도와 흥미를 선사한다. 성철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은 그가 젊은 날에 작가로 등단한 후 꼭 한번은 써보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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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78쪽 | 572g | 148*210*21mm
ISBN13
9791198404725

책 속으로

이(李相俊) 교수의 책상 위에는 조각상 하나가 놓여 있다. 사방 10cm 정도 되는 크기인데 흰 모자를 쓰고 붉은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고양이가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고, 다리를 꼬고 선 조각이다. 담배를 물고 왼쪽 눈을 윙크하듯 감고 오른손을 턱밑으로 하고 집게손가락을 창날처럼 뻗쳐 반대편을 가리키고 있다. 굉장히 불량한 자세인데 손가락이 어디를 가리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왼쪽으로 돌려놓으면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고, 오른쪽으로 돌려놓으면 왼쪽을 가리키고 있다. 다리 밑에 조각의 이름이 있는데 그 이름이 [풍광]이다. 한글로 쓰여 있는 글이 아니라 한자로 써 있다. 風光.
때로 학생들이 와서 묻곤 한다.
- 왜 풍광이에요?
--- p.8

고등학교 다닐 때 이상한 선생님이 한 분 계셨다. 일장 연설을 해놓고는 끝에 가서 꼭 이랬다.
- 이상준 학생, 일어나. 일어나면 그가 물었다.
- 알겠는가?
- 예.
- 알긴 뭘 알아.
그러면서 지휘봉으로 머리를 콩 때렸다. 알겠다는데 뭘 알겠느냐는 것이다. 하루는 알면서도,
- 아뇨. 모르겠는데요. 하고 대답했더니 왜 모르겠느냐며 머리를 콩 때렸다.
이상한 선생님이었다. 그래서 하루는 물었다.
- 선생님, 알겠다는데 왜 때리세요?
- 왜 때리냐고?
- 네.
- 차차 알게 될 거야.
그뿐이었다. 뭘 차차 알게 된다는 것인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 p.16

친구들과 모처럼 마련한 자리였다. 처음에는 포장마차에서 시작한 술이 한 잔만 더하자며 2차를 거쳐 들어온 술집이었다. 출판사 하는 친구가 베스트가 하나 나왔다고 한턱내겠다며 어찌나 잡아끄는지 마지못한 듯 들어온 술집이었다. 술상이 들어오기가 무섭게 여자들이 들어왔다.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곁에 앉은 아가씨가 뒤늦게 제 성을 밝혔다. 이상하게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목소리. 이 교수는 술을 한 잔 들이켜고 슬며시 아가씨를 쳐다보았다. 그러다 깜짝 놀랐다. 언젠가 심리학 논문을 쓰겠다며 원고를 가져다 보이던 그 여학생이었다. 이제 대학교 3학년이었다. 그의 아버지가 회사 퇴직하고 할 일이 없어 경비를 서고 어머니가 딸의 대학이라도 끝내주기 위해 식당의 불판을 닦으러 다닌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그녀를 만나고 있었다.
- 아니 선영 양!
--- p.25

한 모금 마시려고 하는데 탁 하더니 그의 발톱이 찻잔 속으로 떨어졌다. 얼마나 발을 씻지 않았든지 발톱이 새까맸다. 이 교수는 차를 마시려고 하다가 멀거니 발톱을 내려다보았다. 한참 내려다보다가 도로 놓았다. 돌중이 눈치를 채고는 찻잔을 건너다보았다.
- 아이고 내 발톱이 거 빠짓네. 와? 디럽나?
- 기가 막혀서.
이 교수는 돌아앉아 버렸다.
--- p.105

- 정말 돌중이 따로 없군. 세상에 너 같은 돌중은 본 적이 없다.
- 그런 소리하지 마라. 부처도 여자 다리 밑에서 나온 사람인기라. 이거 왜 이러나. 그래서 부처는 다리 밑으로 자신과 같은 애새끼 안 빼내려고 안달복달하던 사람이었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니 것제. 왜냐고? 그게 바로 대승적 경지거든. 아니 고마 말을 바꾸자. 금강승의 경지거든. 그것은 바로 소승적 경지의 반대 개념인 기라. 그 차원에서 한 발짝 앞서나가는 사고의 경지거든. 그렇다면 막연히 소승적 경지에서 탈피해야 된다 라고 하는 구호만 가지고는 그 경지를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구만. 왜냐면 그것을 붙들고 있는 고정관념이란 놈이 그만큼 지독하기 때문이거든.
--- p.109

- 교수님, 됐습니다. 됐어요.
고함에 놀라 돌아보았더니 일전에 광고 문안을 소망하는 대기업에 내었던 그 학생이었다.
- 이사회에서 결정까지 났답니다.
- 뭐가?
무슨 소린가 하고 그렇게 물었더니 학생이 환하게 웃었다.
- 전에 보낸 광고 말입니다.
- 광고? 어 그래!
- 통과 되어 이사회까지 올라갔는데 결정이 났답니다. 이미지 광고로 쓰기로.
- 뭐?
학생이 울먹울먹하다가 교수님 하면서 달려와 안겼다.
- 고맙습니다. 교수님.
--- p.117

알바에 시달리는 바람에 성적도 좋지 않았다. 대학에 입학하고 제대로 쉬어보지를 못했다. 겨우 한 학기를 빼고는 모두 알바 하면서 지냈다. 자연히 성적이 좋을 리 없었다. 그래도 1학기에는 학자금을 받았다. 생활비 대출도 신청했다. 2백만 원이나 하는 큰돈이었다. 그러나 알바를 그만둘 수 없는 건 매달 내야 하는 이자 때문이었다. 1~2학년 때 받은 일반 학자금 대출이 언제나 그녀의 목을 조였다. 막노동하는 아버지. 식당에서 불판을 닦는 어머니. 그나마 대학 졸업한 오빠가 대기업에 들어가는 바람에 한 달 백만 원씩 보조해 주고 있었다. 부모에게 등록금은 딱 한 번 받았다. 1학년 1학기 입학금과 등록금이 전부였다.

그 후 안 해본 일이 없었다. 강남에 있는 ‘토킹바’라는 곳에서도 일했다. 옛날의 이야기꾼과 같은 역할이었다. 술을 마시는 손님들 곁에 앉아 말동무가 되어주는 역할이었다. 술은 마셔도 되고 마시지 않아도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술이었다. 손님들이 술에 안 취했을 때는 점잖게 굴다가도 술이 들어가면 행동이 거칠어지고 성추행하기가 예사였다.
--- p.143

- 그래서 자외선을 쬐고 도려내었지요. 이것을 보세요.
이번에는 그가 엉덩이를 깠다. 이 교수는 그의 엉덩이를 보다가 비명을 지를 뻔했다. 엉덩이는 엉덩이가 아니었다. 여기저기 가재가 붙었고 시퍼런 멍과 빨간약투성이였다.
- 엉덩이 네 군데에 30분간 자외선을 쬐었어요. 그러고는 그 부위의 살을 도려내었지요. 그러고 나서 얼마를 받았는지 아세요? 한군데 당 4만 원. 합이 12만 원. 두 군데는 조금 도려냈다고 하데요. 그래 2만 원을 깎자더군요. 그러라 했어요. 그 대신 살이 좀 차면 또 오겠다고 했죠. 그러라 하더군요. 다시 가니까 이번에는 허벅지에 하자데요. 허벅지를 내밀었지요. 모두 8만 원. 털 뽑는 기계 광고에도 나갔어요. 털 하나에 얼마인지 아세요? 그거 괜찮더군요. 무려 3십만 원을 받았으니까요. 그래도 불법 저지르는 알바보다야 떳떳하잖아요. 하루 3시간씩 광고 불법 스팸메일을 보내면 쉽게 돈도 벌 수 있긴 해요. 하지만 그래도 이 나라 일류 대학생이 어떻게 불법을 저지를 수 있겠어요.
--- p.172

늘어난 생활비 때문에 돈 더 벌어야 하는 고액 임상시험 알바생들. 그들이 목숨 걸어놓고 임상시험에 임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여전히 고개를 돌리고 있다. 몰라서 그렇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알든 모르든 결국 정부는 국민의 안전보다 제약사의 배 불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것 같으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교수는 학교와 교육 당국에 자료를 정리하여 올렸다. 반응이 없었다. 다음 정기회에 다시 상정하기로 하고 자료 조사를 빈틈없이 했지만 역시 반응이 없을 것을 생각하니 자괴감이 일었다. 내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어떤 대책이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었다. 이 모든 것이 누구의 책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할 것도 없이 기성세대의 책임이다. 그들에 의해 오늘의 젊은이들은 악귀의 손톱 같은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그들에 의해 젊은이들이 사지에 내몰리고 있는데도 그것이 자신들의 책임임을 모른다면 그들이 악귀다.
--- p.177

학생이 또 픽 웃었다.
- 여전히 입에 발린 소리를 하시는군요. 우리도 그 정도는 압니다. 그것을 얻으려면 먼저 작은 마음을 큰마음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다는 말이지요? 그래야 사나운 현실과 맞설 수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학생이 갑자기 사납게 시선을 들었다.
- 당신들의 그 위선기. 그러면서 교수임네 하고, 우리들이 절망하면 잘됐다, 하고, 그 난관을 뚫고 나갈 인품과 지혜를 말씀하시고…. 세상을 똑바로 보실 양반들은 바로 당신들이라는 걸 좀 배우시죠. 우리도 압니다. 소인의 태를 벗고 대인으로 태어나야 한다는 걸. 그렇지 않고서야 일어설 수 없다는걸.
그날 이 교수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속에서 울음보가 터져 눈으로 흘렀다.
--- p.214

여진이가 죽었을 때 이 교수는 그것이 죽음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구체적인 죽음이 아니기를 빌었다. 여진이의 모든 삶을 떠받치고 있던 활력소, 그 활력소의 소멸이 아니기를 빌었다. 인간이 살다 보면 때로 집중된 에너지를 낮추기 위해 잠이 들 때가 있다. 잠. 그렇다. 잠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그것이 진리가 아니기를, 그렇게 모든 것이 흘러가기를. 신나게 생을 뽐내기 위해 잠시 잠이 든 것이기를. 그 행진이기를.

--- p.353

출판사 리뷰

‘천하의 지식인이여, 내가 와서 물으라’란 책을 출판하고 기자 간담회를 가진 자리였다. 어느 신문사 기자가 저자 백금남 선생님에게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계시냐고 물었을 때 ‘금강경’을 출판하려 한다고 대답했다. 그때 이미 피플워치에서는 작가 선생님의‘소설 금강경’을 편집하고 있었고, 선생님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청춘 소설을 얻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었다. ‘소설 금강경’을 출판하고 나서야 선생님의 소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작품이 바로‘멘토-일어서라 청춘아’였다. 평소 선생님이 글을 쓰면서 젊은이들에게 가진 속마음을 그대로 기록한 작품이었다. 제목 그대로 젊은이들의 절망과 희망, 그리고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져 이 혼란의 시대에 작가 선생님의 젊은이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식을 위해 피를 파는 아버지. 불판을 닦으러 다니는 어머니, 자식은 실험실의 기니피그가 되어 생사의 현장을 건너간다. 하지만 몰지각한 이 사회의 책임자들은 오히려 혀를 차고 있다. 작가는 묻고 있다.

절망한 것인가? 선택할 것인가? 전환할 것인가?
작가는 대답하고 있다.
오로지 전환만이 필요하다.

이 소설의 출간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에서 여러 의견이 모아졌다. 이 시대 젊은이들이 처한 상황이 충격적인 고발적 요소 때문에 출간되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대표는 다음의 말로 출간 이유를 분명히 했다.

-제가 이 책을 출간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조용한 공부방 하나 얻어주지 못하는 콩나물 장사 어머니와 공부하기 위해 조용한 곳을 찾던 학생이 전환을 통해 화해하고 상생하는 모습 때문이에요. 이 책은 그 절망적 삶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에피소드

책을 출간할 때마다 제목 때문에 갈등을 겪기 마련인데 이번에도 그랬다. 작가 선생님의 뜻을 존중하여 대부분 그대로 작업하기 마련이지만, 이해하기 힘든 제목이거나, 납득되지 않는 제목이 있으면 상의를 드릴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작가 선생님은, ‘멘토’라고 제목을 정해 주었는데, 군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이 부제목을 문제 삼은 것이다.‘일어서라, 청춘아’보다는,‘청춘아, 일어서라’가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그 말이 그 말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으나 어감상 어떤 쪽이 좋을지 선뜻 선택할 수가 없었다. 별것 아닌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매사 선택하고 살아야 하는 우리 인생사처럼 쉽지 않았다. 결국 작가 선생님의 뜻을 존중하여 그대로 가기로 했는데 그분의 말씀이 심상찮았다.
-선택이 삶 자체가 되어 절망이 되면 전환은 구원이 됩니다.

작가는 자서에 이 책의 핵심을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이 글은 젊은이들을 대하면서 늘 가지고 있었던 속마음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계를 돌아보면 존경받는 주자들이 드문 것 같다. 반(反)기업 정서로 인해 사회적인 분위기가 성숙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아직도 올바른 가치관을 갖지 못한 몰지각한 주자들에 의해 이 나라가 굴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한 폐해는 우리 젊은이들이 고스란히 지고 있다. 어렵게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터를 못 찾아 떠도는 인생이 수두룩하다. 기업의 도덕 불감증은 민망할 정도이고 나라를 운영하는 정치가들은 제 잇속 챙기기에 혈안이다.

(중략)
오늘을 살기 위해
아버지는 피를 팔고
어머니는 불판을 닦으러 다니고
자식은 실험실의 기니피그가 되어야 하는
혼돈의 시대.

절망할 것인가?
선택할 것인가?
전환할 것인가?

다시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하고 싶은 말은 본문에서 다했다. 지금은 절망이 아닌 선택, 선택이 아닌 전환의 시대. 기도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지금은 하잖은 돌일지라도 전환을 통해 빛나는 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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