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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나에게 친절하기 위해 사표를 던졌다
사표가 수리되었다 17 그곳에서의 온 마지막 문자 21 ‘나의 아저씨’ 이젠 안녕! 25 못 버틴 것에 대한 일말의 괴로움 30 인간관계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34 직장인으로서 마지막 마침표를 찍다 38 명함의 새로운 무게 42 “잘 지내냐?”는 그의 안부 전화 46 ‘수고했다’는 그 한마디가 듣고 싶었다 50 2부 - 저는 지금 잘 놀고 있습니다. 퇴사 후 통잠을 자게 되었다 57 “엄마, 이제 백수야? 그럼, 우리 이제 뭐 먹고 살아?” 61 “좀 놀아도 돼요” 65 어색해도 계속 놀다 보면 익숙해진다 69 꿈에서라도 보았으면 좋겠다 73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않듯이 77 아이들과 더 많은 추억이 생겨 풍성하다 81 “내가 직장이 없지, 갈데가 없나?” 86 독서 수다가 필요해! 90 시어머님이 남기고 간 텃밭 94 요리를 시작하게 된 단순한 이유 98 꽃이 좋아지기 시작하면 나이가 들었다는 그 말이 싫지 않다 102 잡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운다 106 게으른 주부로 사는 것이 나의 목표입니다 111 가사 노동으로 내 존재를 드러내지 않겠다는 결심 117 집안일에 스트레스 받지 않을 자세 121 정리정돈의 발견 125 “빨래는 세탁기가 하잖아!” 129 오늘의 미션은 운동화 빨기입니다 133 빨래가 마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듯이 137 3,200원의 무게가 무겁다 141 이제야 엄마를 이해하는 딸이 되었다 146 헤어스타일을 반품하고 싶다 150 수입이 줄었다고 해서 해외여행을 못 가는 건 아니다 154 나는 여전히 꿈꾼다 158 적금 만기일이 오지 않아도 괜찮아 162 로망은 언젠간 이루어진다 166 때로는 간격을 두고 멀리서 보는 게 더 예뻐 보일 수 있다 170 본격적인 덕질의 세계로 입문 174 명상과도 같은 시간 178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182 내 친구 행동아, 반가워! 187 쫓기듯이 취업하지는 말자! 191 친구를 잃지 않아서 다행이다 195 눈칫밥 안 먹는데 이상하다 199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보는 민감함을 가지고 싶다 203 3부 - 비록 돈은 적게 벌지만, 하고 싶은 일 하며 삽니다 나는 집으로 10시에 출근한다 209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면접장에 들어가다 212 장애인식개선 수강생에서 강사로 서다 216 새로운 동료가 생겼다 220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이가 있어 외롭지 않다 224 오늘도 나는 책을 알리러 갑니다 228 글을 가르칩니다 232 언젠가는 이슬아 작가처럼 『가녀장 시대』 같은 소설을 쓰리라! 236 로또를 사듯이 오늘도 나는 도전한다 240 계속 써도 되는 안도감 244 ‘고맙다’라는 말 248 글을 쓰기 위해 성실히 삽니다 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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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나의 역량으로 일한 대가이기도 하지만 정신적인 에너지를 고갈 당하는 비용도 포함되어 있다. 시간이 갈수록 내 정신은 피폐해졌고 주변과 나를 살필 마음의 여유가 사라져갔다. 나를 잃어도 좋을 만큼 가치 있는 것은 없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 은 일을 그만두고 힘을 되찾는 것이다. 나의 회복이 우선이기에 나를 먼저 보듬어주기로 했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나니 돈에 대한 미련이 사라졌다.
---p.22 나의 가치는 꼭 직장이 아니어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직장 밖의 세상은 더 넓었다. ---p.29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은 삶을 낭비하는 일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나를 채우는 시간이었다. 몸은 쉬고 있어도 산책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했다. 한 번도 가보지 않는 내 미래에 대해 그려보기도 한다. 과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 대신 현재 지금의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일상을 좀 더 세밀하게 바라본다. 그 속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자연의 경이로움과 삶이 좀 더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그로 인해 내가 회복되고 일상이 풍요로워졌다. ---p.71 노는 것이 어색하다면 익숙해질 때까지 놀아보면 된다. 노는 것도 경험치가 쌓이다 보면 내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는다. 작정하고 놀면서 인생은 다양한 삶이 있고 그 속에는 반드시 가치가 있음을 배워가는 중이다. ---p.72 퇴사 이후에 삶은 많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나보다는 남의 눈치를 먼저 봤다. 이제는 내 감정에 충실한 삶을 살고 싶다. 그 출발이 밥상이다. 소박한 상차림이지만 삶을 소중히 여기고 가꾸는 일이다. ---p.101 퇴사 후 '이제 뭐 먹고 살지?'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지 무엇일까?'를 먼저 생각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꿈 타령하는 게 철딱서니 없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꿈이 있다는 건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가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p.159 꿈을 이루기 위한 여러 목표 중 하나가 오랫동안 즐기면서 하는 것이다.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초조해하는 대신 묵묵히 조금씩 걸어 나가볼 계획이다. 때로는 내 걸음의 보폭이 작아서 멈춘 것 같고 그로 인해 포기하고 싶은 날도 있다. 그때는 잠깐 쉬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걷는다. 내가 멈추지 않는 한 나의 꿈에 도달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설령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나의 최종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꿈을 향해 걸어가는 것은 즐거움을 주는 행복의 기본기를 다지는 시간임을 분명 알기 때문이다. ---p.161 퇴사 후 자칫하면 무기력하고 후회로 지낼 뻔한 나를 글이 살렸다. 묵묵히 글을 쓰는 동안 나의 생채기는 아물고 회복되어 가는 중이다. 글을 쓰기 위해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며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어쩌면 많은 경험을 하고 싶은 이유가 표면적으로는 글을 쓰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저 밑바닥에는 잘 살고자 하는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험들이 나에게 어떠한 글감들을 선물할지 기대된다. ---p.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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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는 현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용기 있는 행동이다.”
그동안 자신을 돌보지 않은 대가로 불면증과 불안함을 안고 살아야 했던 저자는 퇴사 4개월 전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루에 2시간도 자지 못했고, 출근하는 길이 끔찍했으며, 직장 입구에 들어서면 숨이 턱 막힐 정도로 괴로웠다. 밥을 먹어도 맛이 느껴지지 않았고 속이 더부룩했다. 매일매일 무너졌고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결국 심리상담까지 받은 저자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되찾고 싶어 퇴사를 했다. 그리고 퇴사 후 첫 날, 한 번도 깨지 않고 통잠을 잤다. “나의 가치는 꼭 직장이 아니어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직장 밖의 세상은 더 넓어졌다.” 한 번도 제대로 놀아본 적 없는 저자는 막상 퇴사를 해보니 일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불안했다. 또, 직장은 장애를 커버할 수 있는 또 다른 정체성이었는데 직장이 없어지자 자신이 분해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재취업이 아니라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작정하고 놀아보기로 했다. 과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 대신 현재 지금의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일상을 좀 더 세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삶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다가왔고, 내가 회복되고, 일상이 풍요로워졌다. 저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은 삶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채우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퇴사 후 삶이 많이 바뀌었음을 고백한다. ‘이제 뭐 먹고 살지?’라는 생각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다. 그리고 ‘직장인’이라는 정체성은 나를 드러내는 정체성 중 하나일 뿐임을 깨달았다. 비록 ‘직장인’이라는 정체성은 사라졌지만 ‘두 아이의 엄마’, ‘장애인식 전문 강사’, ‘작가’ 등의 정체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저자는 여전히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이제 저자는 매일 10시에 집으로 출근한다. “좀 놀면 안 돼요?” 이 책은 단순히 ‘퇴사’ 이야기가 아니다. 퇴사 후 ‘쉼’을 통해 방치되었던 나 자신을 돌보고, 인생에는 다양한 삶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 자신만의 인생을 다시 살아가는 이야기다. 저자는 말한다. 죽을 것 같이 힘들면 잠시 쉬어가도 된다고. 쉼은 나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이며, 노는 것도 경험치가 쌓이다 보면 내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는다고. 저자 백순심 작가는 그동안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이에 이해의 폭을 넓히고 소통가로 살고자 ‘장애’와 관련된 주제로 꾸준히 글을 써왔다. 이전 책들에서는 장애인으로서의 자신의 삶과 세상에 대한 편견, 장애 부모와 장애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기록했다면, 이번 책 좀 놀면 안 돼요?에서는 장애인으로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장애가 있어 움츠려져 있기보다는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원 없이 즐겁게 놀고 살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저자의 작은 용기가 독자들에게 삶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