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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조금 달라요 …… 13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우리 엄마 손! …… 20 내 이름이 빠졌어! …… 25 엄마, 괜찮아! 괜찮아! …… 32 작가인 우리 엄마! …… 40 기억에 남는 사인 …… 47 용기 낸 생일잔치 …… 55 엄마가 행복하면 나도 좋아! …… 63 나는 엄마 책 홍보부장! …… 69 엄마의 소중한 기억 …… 74 계란껍질과 숨바꼭질하는 우리! …… 81 달팽이를 닮은 우리 엄마 ……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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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말이 다 이해되지 않지만, 우리가 쌍둥이라도 서로 다르듯 장애가 있어도 사람마다 다르다는 뜻인 거 같아요.
--- p.22 키가 다 자란 어른들도 우리처럼 용기가 없을 때가 있나 봐요. 엄마의 마음속에 자신감 넘치는 물을 듬뿍 주어서 용기가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 p.39 생일파티를 한 다음 날 학교에 갔을 때 친구들이 “마루 너희 엄마는 우리 엄마와는 조금 달라 보여.”, “너네, 엄마 장애인이야?”라고 물어볼까 봐 가슴이 콩닥거려 교실 문 열기가 두려웠어요. --- pp.61-62 엄마는 우리를 키우면서 사람들 앞에 당당히 장애를 드러내는 용기를 얻었대요. 우리가 크듯이 엄마의 마음도 자란 것 같아요. --- pp.81-82 우리 엄마는 다른 엄마에 비해 느려요. 그런 엄마를 보고 자란 나는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엄마에게 배웠어요. --- p.91 우리 집 텃밭에는 메뚜기도 있고, 나비도 날아다니고, 콩벌레와 달팽이도 있어요. 달팽이를 보면 엄마 생각이 나요. 느리지만 천천히 가는 모습이 우리 엄마를 닮았어요. 달팽이가 엄마 같아서 기어가는 게 힘들어 보일 때는 내가 옮겨 주기도 하고 더운 여름에는 가는 길이 뜨거울까 봐 흙바닥에 물을 뿌려 주기도 해요. 나는 달팽이를 닮은 우리 엄마가 좋아요. --- pp.92-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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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달팽이』는 장애가 있어서 아이 키우기가 더 힘들다는 시선에 질문을 던진다. 아이를 키운다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으며, 사랑의 방식은 각 가정마다 조금씩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의 기억과 일상적인 장면을 통해 보여준다.
* 아이의 눈으로 이해해 가는 시간 아이에게 엄마의 손이 왜 떨리는지, 왜 매일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지, 왜 다른 엄마들처럼 척척 해내지 못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엄마는 자신이 아픈 사람이 아니라 조금 불편한 장애인이라고 말해주고, 장애는 사람마다 다른 특성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아이들은 그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쌍둥이라도 서로 다르듯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받아들인다. 엄마의 손이 떨릴 때는 빨대를 챙기고, 뜨거운 국그릇은 대신 들어주며, 김치볶음밥 계란 껍질을 빼주면서 아이들은 엄마의 불편함을 이해하게 되고, 그럴수록 엄마와 더 가까워진다. * 조금 다른 속도의 삶 달팽이처럼 느린 엄마는 젖병 하나 제대로 닫지 못해 주저앉아 울던 날에도 아이들을 키울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아이들의 기억 속 엄마는 늘 느렸을 뿐, 한 번도 멈춘 적은 없었다. 아이들은 엄마의 속도를 닮아 자라며 천천히 가도 괜찮고, 서툴러도 사랑은 충분하다는 사실을 배워간다. 『우리 엄마는 달팽이』는 아이들이 장애를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삶의 한 조건으로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엄마의 속도를 닮아 자라난 아이들의 시간을 통해 조금 다른 속도의 삶 또한 충분히 아름답다는 사실을 조용히 전한다. 이 책이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다름’을 설명하기보다 함께 살아가는 감각을 느끼게 하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또, 각자의 속도로 살아가는 가족들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