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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을 겪는 송아지, 그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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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는 할아버지들에게 쫓겨 되돌아가요.
꼬리를 축 늘어뜨리고 터벅터벅 걸어가지요. 미영이네 텃밭을 지나칠 때예요. 싱싱한 열무가 보이자, 분이는 조금만 맛보고 싶어졌어요. 아주 조금만요. 그런데 이를 어쩌지요? 분이가 텃밭을 밟아 금세 엉망이 되고 말았어요. --- p. 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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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분이는 엄마가 없습니다. 분이는 어미개 백구와 동네 아이들하고도 어울리지 못합니다. 외로운 분이는 늘 말썽만 부리지요. 백구와 어미닭에게 심술을 부리기도 하고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장에 가신 어느 날, 혼자 집에 있던 분이는 고추 채반을 엎어 놓고, 장독대 뚜껑도 깨고, 할아버지 버섯밭도 다 망쳐 놓습니다. 일을 저지르고 놀란 분이는 저도 모르게 뒤란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어 집을 나옵니다. 민수네 빈 외양간에 가서 혼자 놀기도 하고, 미영이네 텃밭을 망치기도 하지요. 온갖 말썽을 다 저지른 분이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기가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텃밭 때문에 화가 난 미영이네 엄마와 맞닥뜨립니다. 야단맞을 일이 무서워 분이는 숲 속으로 도망가 숨어 버리지요. 장에서 돌아온 할머니는 말썽쟁이 분이에게 화가 났지만, 아무리 찾아도 분이가 보이지 않자 혹시 잘못되었을까 봐 걱정을 합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엄마소처럼 ‘음메에’하고 울면서 분이를 찾아 온 동네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