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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빼놓을 수 없는 불교의 순례지들
한국 불교의 세 보물, 삼보 사찰 -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어머니 품 같은 4대 관음 도량 -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 부처님 진신 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 - 상원사, 법흥사 피안으로 가는 길, 다비식 - 서암, 청화, 정대, 월하, 서옹, 지안 스님 2... 경상도의 산사들 마르지 않는 금빛 샘의 두 산사 - 금정산의 범어사, 원효암 쌍홍문 들어서니 깨우침의 도량 - 금산 보리암 지리산에서 펼쳐 보이는 지혜의 세상 - 지리산의 실상사, 서암정사 1년에 하루만 산문을 여는 곳 - 희양산 봉암사 돌구멍마다 불심 솟는 옹달샘 - 팔공산 중암암 3... 전라도의 산사들 지리산으로 들어서는 산문 - 지리산 화엄사 하늘빛 바다에 피어나는 관음의 자비 - 금오산 향일암 천마에 오르니 도솔천 내원궁 - 선운산 도솔암 깊은 나무결 속에 서린 무아의 공덕 - 능가산 내소사 4... 충청도의 산사들 버선꽃으로 피어난 관음의 화신 - 덕숭산 수덕사 신령한 산의 정기가 어린 두 산사 - 계룡산 갑사, 신원사 신라 공주의 염원이 서린 곳 - 월악산 덕주사 대웅전 두 개에 탑 없는 신라 고찰 - 칠갑산 장곡사 연곷 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탑 - 보련산 보탑사 5... 강원도의 산사들 5세 동자의 순진무구함 - 설악산 오세암 구도의 마음으로만 찾을 수 있는 길 - 설악산 봉정암 자장 율사의 마지막 숨결 - 태백산 정암사 무상대도의 길지에 자리한 산사 - 금강산 화암사 6... 서울?경기?제주의 산사들 마음에 호롱불 밝혀 주는 곳 - 운악산 현등사 이름 자체가 부처님 가르침인 곳 - 정족산 전등사 원효와 요석 공주의 사연이 어린 곳 - 소요산 자재암 얼굴 검은 부처님들의 숲 - 한라산 관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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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을 넘게 뿌리내려온 불교 문화가 단순히 종교의 유산이 아니라 우리의 과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적 유물임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빛 바랜 단청과 쩍쩍 갈라진 기둥과 닳고 닳은 탑에는, 빛 바랜 역사책 한 페이지를 보여주듯이 선조들의 기쁨과 애환과 염원이 그대로 스며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은 사찰의 고건축 양식이나 사찰 내에 산재해 있는 많은 보물들에 의의를 두기도 한다. 하기야 천 년이 넘는 긴 세월을 버텨내기가 어디 그리 쉬웠을 것인가.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자아를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에 산사의 진정한 매력이 있지 않나 싶다. 조용한 산사에 앉아 있노라면 어느새 자신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돈, 명예 등 온갖 욕망에 사로잡혀 진정한 자아를 마주하지 못한 현대인들에게 욕망의 덩어리를 한 꺼풀씩 벗겨내어 이제껏 발견하지 못했던 자아를 발견하도록 해주는 곳이 바로 산사가 아닐까 한다. 조용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 자체, 수많은 사람들이 번뇌와 씨름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수행하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산사 찾는 길을 나서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바로 산사의 그런 점들 때문에 우리의 할머니의 할머니들이 그랬듯이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산사를 찾았을 것이다. 산사의 매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초목들도 알고 있을 산사에 얽힌 설화를 들으면서 삶의 지혜도 얻게 되니 말이다. 그들 설화 속에는 인간의 온갖 욕망들이 살아 숨쉬고, 그 욕망들을 잠재울 수 있는 지혜가 숨어 있다. 수덕 도령의 절절한 사랑 속에서 완성된 수덕사, 깨달음으로 이끈 오세 동자의 순진무함이 서려 있는 오세암, 원효 대사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 오는 자재암, 작은 새가 되어 대웅전의 단청을 완수하려 했던 한 선사의 노력이 서려 있는 내소사, 신라의 국권 회복을 염원하며 마의 태자와 덕주 공주가 조성하였다는 덕주사의 마애불 등, 이들 설화 속에는 고뇌하는 우리네 삶의 모습과 그것에 대한 답이 숨어 있다. 저자는 4년 동안 수백 개의 산사를 찾으면서 걸망을 둘러메고 탁발을 하듯 주워온 이 같은 이야기들을 이 책에 풀어놓았다. 오마이뉴스에 1년간 소개하였던 산사들과 함께 소개하지 않았으나 꼭 찾아볼 만한 산사를 지역별로 묶어 소개하였다. 어디 그뿐인가. 생과 사를 뛰어넘어 피안으로 드는 큰스님들의 다비식을 이 책에 그대로 담았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큰스님들의 다비식을 접하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자기 모습을 돌이켜볼 수 있으리라. 그는 이 책을 통해 온갖 끄달림과 집착으로 가득한 용광로 같은 마음을 지닌 현대인들이 마음의 위안을 찾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