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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미생물의 전쟁과 평화
도입 재료와 방법 제1장 강한 미생물과 약한 위생주의자 제2장 당신들은 미생물의 파스퇴르들이 될 것이다! 제3장 마침내 의학이 제4장 이행 제2부 비환원 도입 제1장 약함에서 효험으로 제2장 사회론(sociologics) 제3장 인류론(anthropologics) 제4장 “과학”의 비환원 |
Bruno La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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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모든 읍과 마을의 주요 거리가 한 사람의 이름을 갖게 하는 것, 또는 사람들이 침 뱉는 것을 막는 것, 그들이 배수로를 치도록, 백신을 맞도록, 혹은 혈청요법을 창조해 내도록 설득하는 것 어떤 이상의, 한 세기가 되는 일이 모든 이에게 부여되지는 않는다. 파스퇴르는, 그 자신의 권력으로, 또는 적어도 그의 관념의 권력을 통해 모든 것을 했다. 그러한 견해는 쿠투조프가 나폴레옹을 패퇴시켰다는 진술만큼 유지 불가능하다. 모든 위인에 대해서, 이야기되어야 한다. “사람들의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관념은 사람들의 전체적 움직임과 어울리는 힘이라는 관념이다. 하지만 이 관념을 제공하기 위하여 역사가는 전적으로 상이한 종류의 힘들을 가정하는데, 그것들 모두는 관찰된 움직임과 어울리지 않는다.”
--- 「제1부 제1장 강한 미생물과 약한 위생주의자」 중에서 파스퇴르주의자는 이 전염적 효소(contagious ferment)를 추출할 것이고 그것을 새롭고 그것에 호의적인 환경으로 옮길 것인데, 거기서 그 밖의 아무것도 그것에 대한 견해를 흐리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환경은 미생물에게 이상적인 것이었는데, 세계 속 미생물의 실존 이래 처음으로 그들이 홀로 발육하도록 허용되었으므로 말이다. 그것은 관찰자를 위한 “이상적” 조건이었는데, 쾌활하게 자라면서, 다른 생명 존재와의 경쟁에서 자유로워진 미생물은 성장 및 증가에 의해 그 자체를 볼 수 있게 만들었으므로 말이다. 파스퇴르주의자 실험실은, 연구되고 있는 시기 족히 이전에, 이들 볼 수 없는 작인을 볼 수 있게 만들기 위해, 구성되었다. --- 「제1부 제2장 당신들은 미생물의 파스퇴르들이 될 것이다!」 중에서 전염의 원천을 비밀로 유지하는 일은 범죄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내과의의 역할은 어찌 되는가? 그것은 이제 역전되었다. 그는 더는 환자의 마음의 벗이 아니었지만, 환자에 대한 공공 건강의 위임받은 작인이었다. 그러나 개인의 자유는 어찌 되는가? 미생물의 현존이 그것을 재정의했다. 아무도 다른 이를 전염시킬 권리가 없다. 모든 이의 자유를 구하기 위하여, 전염 환자는 내과의에 의해 주목되어야 하고, 분리되어야 하며, 소독되어야 하고, 짧게 말해, 범죄자처럼, 해를 주는 길에서 없어져야 한다. 질병은 더는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공공질서의 위반이었다. --- 「제1부 제3장 마침내 의학이」 중에서 국책의 이 부분에서, 그것의, 실험실 바깥에서의, 응용만으로도 다양한 집단 ─ 어떤 것은 열리고 근대적인데, 응용들에 적응했었고, 다른 것은 닫히고 퇴영적인데, 불활성으로 남아 있던 ─ 에 막대한 영향력이 있었던 논쟁 불가능한, 혁명적이고, 심원한 과학을 나는 선택했다. 신비의 그러한 연속 앞에서 ─ 사실의 발명이라는 신비, 그것들의 확산이라는 신비, 사물과 지성의 맞음(adequatio rei et intellectus)이라는 신비, 인정이라는 신비 ─ 불가지론적인 것(한 무능한 사회학자)에게 심지어 설명의 시작을 제공하라고 요구하는 일이 가능했다. --- 「제1부 제4장 이행」 중에서 한 현실태가 그것이 포함하지 않는 다른 현실태를 포함할 때, 우리는 그것이 그들을 “잠재적으로” 포함한다고 말한다. 효험의 기원은 이 혼동에 놓여 있다. 한 행위자를 그것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동맹자(allies)와 구별하는 것이 더는 가능하지 않다. 이 지점으로부터 계속해서 우리는 한 공리가 그것의 증명을 “잠재적으로” 함축한다고 말하기 시작한다. --- 「제2부 제1장 약함에서 효험으로」 중에서 모든 추론은 똑같은 형태의 것이다. 하나의 문장이 다른 문장을 따른다. 그러고 나서 세 번째 문장은 이들이 서로 닮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동일하다고 단언한다. 그때부터 그 두 번째 문장이 첫 번째 것의 자리에서 사용되고, 다섯 번째 것은, …… 등등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것과 네 번째 것이 동일하다고 확언하는데, 하나의 문장이 이동하지 않은 것처럼 가장하는 사이에 치환될(displaced) 때까지, 그리고 충실히 머물러 있는 것처럼 가장하는 사이에 번역될(translated) 때까지 말이다. --- 「제2부 제2장 사회론(sociologics)」 중에서 우리는 강한 것(the strong)의 강함을 항상 오해했다. 사람들이 그것을 한 행위소의 순수성에 돌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약함의 층지어진 배열에 불변적으로 기인한다. --- 「제2부 제3장 인류론(anthropologics)」 중에서 부엌 라틴어에서 우리는 실험실과 실험실의 맞음; 실험실과 다른 작업의 맞음, 실험실과 흔한 가축과의 맞음(adequatio laboratorii et laboratorii; adequatio laboratorii et alius laboratis, adequatio laboratorii et vulgi pecoris)을 이야기할 것이다. --- 「제2부 제4장 “과학”의 비환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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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파스퇴르화
우리에게도 친숙한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는 화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과학자이며 의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위생학, 생물학, 의학의 역사를 크게 바꾼 명실공히 프랑스의 국가대표 과학자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파스퇴르가 미생물의 존재를 실험실에서 밝혀낸 일과 그 일이 실험실 밖에서 프랑스 사회를 변화시켜 가는 과정을 연구한 것이다. 미생물의 존재에 대한 실험실 속 확인이 프랑스의 공공 위생 체계, 의료 체계, 질병 관리 체계 등을 바꾸어가는 과정을 상세히 파헤쳤다. 그 과정에서 프랑스의 위생학자, 공무원, 정치인을 포괄하는 위생주의자와 의사 집단 내부의 군의(軍醫), 내과의, 외과의의 입장이 모두 달랐으나 결국 파스퇴르주의(Pasteurism)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 과정과 결과가 바로 ‘프랑스의 파스퇴르화’다. 저자 브루노 라투르(Bruno Latour)의 유명한 행위자-연결망(actor-network) 개념을 빌리자면, 이 책은 실험실, 실험 도구, 미생물, 과학자, 공무원, 정치인, 의사, 일반 국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행위자-연결망 속에서 백신 개발을 포함하는 박테리아학이 등장했으며, 이것이 결국 실험실 밖의 프랑스 사회를 크게 바꾸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파스퇴르 개인의 영웅적 천재성으로 실험실 안에서 과학이 바뀌었고, 그렇게 바뀐 과학을 기초로 사회도 바뀌었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프랑스의 파스퇴르화는 이러한 ‘여러 행위자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고 이야기한다. ‘미생물’과 ‘비환원’ 이 책의 프랑스어 원서는 원래 별개의 책이었던 『미생물: 전쟁과 평화』와 『비환원: 과학-정치학 논고』를 1984년에 하나로 합쳐 출간한 것이다. 그래서 프랑스어 원서의 제목도 『『미생물: 전쟁과 평화』, 이어서 『『비환원』』으로 원래의 책 제목들을 합친 형태다. 그러다가 1988년에 영어로 번역 출간되었는데 이때 영어판 제목이 ‘프랑스의 파스퇴르화’로 보다 대중적으로 바뀌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한국어판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어판의 제목을 따랐다. 그럼에도 원래의 두 책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어 『미생물』은 이 책의 제1부를 이루며 『비환원』은 제2부를 구성한다. 제1부 ‘미생물의 전쟁과 평화’는 이 책의 원서가 출간될 때부터 독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제1부는 미생물과 백신에 대해 다루는데 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근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비약적으로 늘어났는지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1부에 비해 제2부 ‘비환원’은 출간 초기에는 독자들의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비환원’은 라투르의 핵심적인 철학 저술로 대중의 시선을 끌게 되었다. 제2부에서는 당시까지의 라투르의 연구와 함께 그 뒤에 이어질 그의 연구를 위한 방법론적인 성찰을 담고 있다. 특히 제2부는 이 책의 전작인『실험실 생활』의 연구를 철학적으로 음미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 이 책과 『실험실 생활』과의 연계 이 책은 과학학(science studies)의 현대 고전 가운데 하나다. 저자 라투르의 첫 저서인 『실험실 생활』 못지않게 독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이 책의 전작인 『실험실 생활』이 실험실 ‘내부’에서 과학적 사실이 어떻게 생산되느냐에 관한 연구라면, 『프랑스의 파스퇴르화』는 그렇게 생산된 과학적 사실이 실험실을 넘어 ‘외부’ 프랑스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느냐를 연구한 책이다. 자연히 이 두 책은 한 쌍을 이루는 과학학 도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과학 실험실에서 멈추지 않고 외부 사회까지 다루기에 과학학 도서이면서 동시에 사회과학 도서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과학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사회과학 쪽 독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원서가 출간되고 40년 동안 인문학, 사회학, 인류학, 행정학, 과학정책학 등을 포괄하는 사회과학, 예술학, 신학 등 여러 학제에서 큰 관심을 받아온 것이 그 증거다. 2022년 타계한 과학기술학의 세계적 석학 브루노 라투르의 두 번째 저서로 과학철학, 보다 넓게 과학학은 물론 사회과학, 나아가 여러 차원의 철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