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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4
1장 흥부의 생태미학ㆍ15 수려한 외모 대 진정한 사랑ㆍ18 | 벨의 미모ㆍ19 | 외모 외에 모든 것을 가진 야수ㆍ21 | 미녀와 노틀남의 꼽추ㆍ22 | 멍청하긴! 문제는 통제변수야ㆍ24 | 요구르트와 변비ㆍ25 | 해와 달이 된 오누이ㆍ27 | “아름다움이 바로 좋음”이라는 명제ㆍ29 | 외모와 사회적 지위ㆍ31 | 자연 미인 대 성형 미인ㆍ33 | 여성과 어린이의 우선 구난ㆍ36 | 신사도의 위선ㆍ37 | 아름다움과 허영심ㆍ38 | 아담 스미스의 헛된 허영심ㆍ40 | 무협 영화의 역설ㆍ42 | 미학적 쾌락주의ㆍ44 | 기능적 미학ㆍ45 | 미(美)의 한자 어원ㆍ48 | 기능적 미학의 한계ㆍ49 | 단두대와 휴머니즘ㆍ51 | 파생적 기능성ㆍ53 | 황금비율과 피보나치 수열ㆍ55 | 피타고라스의 직각삼각형ㆍ59 | 인간 생존과 아름다움ㆍ60 | 아름다움의 상대성ㆍ62 | 인간 중심 생태미학ㆍ65 | 동물 선호의 기준ㆍ68 | 동물의 내적 아름다움ㆍ71 | 추한 동물 보호 사회ㆍ73 | 지렁이 젤리(Gummy Worm)ㆍ75 | 오도된 생태미학ㆍ76 | 연지벌레와의 입맞춤ㆍ78 2장 흥부의 생태정의론ㆍ81 유나바머(Unabomber)의 테러 범죄ㆍ86 | 커친스키 형제 이야기ㆍ90 | 벌거 형제 이야기ㆍ92 | 친족의 처벌 면제ㆍ95 | 정의와 도덕의 문턱ㆍ100 | 외로운 생존자ㆍ102 | 공평성의 정의론ㆍ105 | 무지의 장막ㆍ107 | 미국 CEO들의 고연봉ㆍ110 | 최소극대화 원칙ㆍ112 | 공평성의 기준ㆍ114 | 인센티브의 논리ㆍ117 | 중국인의 착시 현상ㆍ120 | 요상한 미식축구 규칙ㆍ121 | 편법 사회의 성공ㆍ126 | 플라톤의 세 가지 인간 유형ㆍ127 | 고가의 핸드백ㆍ128 | 자동차 보험의 형평성ㆍ131 | 절차적 정의론의 공세ㆍ135 | 절차적 정의론의 한계ㆍ137 | 전 재산을 잃은 할머니 이야기ㆍ138 | 억울한 손실과 당연한 횡재ㆍ141 | 소크라테스의 정의론ㆍ143 | 그리스 신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비판ㆍ146 | 찰나의 삶과 영원한 천국ㆍ150 | 인간의 편의적 이중성ㆍ152 | 도덕복지제도ㆍ153 | 공평성과 생태주의ㆍ154 | 다양한 생태론ㆍ156 | 느슨한 대응ㆍ158 | 생태 채식주의자ㆍ160 | 잔인한 호기심ㆍ163 | 비극적 아름다움ㆍ164 | 강자의 생태 문화ㆍ166 | 종의 존속과 소멸ㆍ167 | 편의적 생태계 해석ㆍ168 | 고통을 느끼는 생선ㆍ170 | 늪에 빠진 버펄로ㆍ172 | 생태중립성과 흥부의 딜레마ㆍ174 3장 흥부의 프라이버시론ㆍ177 기게스의 반지ㆍ181 | 정의와 권력의 딜레마ㆍ183 | 반지 힘의 근원ㆍ186 | 제니퍼 링리 이야기ㆍ188 | 기술의 진보와 거리의 단축ㆍ190 | 상호연계된 사회ㆍ192 | 좁은 세계와 공간의 법칙ㆍ195 | 프라이버시의 두 얼굴ㆍ197 | 프라이버시 권리의 역사ㆍ199 | 프라이버시의 위축ㆍ203 | 사회적 인지도와 신분 상승ㆍ205 | 관종과 관음증ㆍ207 | 호기심과 오지랖ㆍ211 | CCTV의 역설ㆍ212 | 정보사회의 위험성ㆍ216 | 공권력의 프라이버시 침해ㆍ219 | 민간 시장의 정보력ㆍ221 | 31번째 권리ㆍ223 | 구글맵 논란ㆍ226 | 둔감한 사회 자각ㆍ227 | 사이버 친구의 환상ㆍ228 | 정보 사회의 반지ㆍ232 4장 흥부의 역사사죄론ㆍ235 센테니얼ㆍ238 | 카리브해의 비극ㆍ240 | 사과를 거부하는 가해국ㆍ242 | 일본의 사과ㆍ244 | 절차적 정의와 불의ㆍ245 | 일본의 보상ㆍ248 | 코레마추의 여자친구ㆍ249 | 행위 주체와 책임 소재ㆍ250 | 전세대의 과오, 후세대의 사과ㆍ252 | 도덕적 특수성ㆍ255 | 도덕적 개인주의자ㆍ257 | 편의적 개인주의자ㆍ259 | 공동체적 정체성과 책임감ㆍ260 | 과거의 불의는 시간으로 지워지는가?ㆍ262 | 일본인 납치자 문제와 북한의 사과ㆍ265 | 민족주의의 배타성ㆍ266 | 스포츠 민족주의와 태극기ㆍ268 | 민족주의에 편승하는 자유주의ㆍ271 | 후대의 사과와 정의론ㆍ274 5장 흥부의 포용론ㆍ277 멜로스의 비극ㆍ281 | 호머의 아킬레스ㆍ283 | 현실주의적 한반도 환경ㆍ285 | 아버지의 휠체어ㆍ287 | 희한한 인간 열망과 의지ㆍ290 | 퇴조하는 통일지상주의ㆍ291 | 민족주의 통일 논리ㆍ293 | 다민족 국가의 성공ㆍ295 | 다문화사회로의 전이ㆍ297 | 자유주의 사회의 지향점ㆍ298 | 자유주의 사회 비판ㆍ303 | 다문화주의 비판ㆍ305 | 프랑스의 사례ㆍ308 | 한국의 다문화정책ㆍ311 | 열린 세계와 통일 한국의 긴장축ㆍ313 | 통일 편익론ㆍ315 | 통일 편익의 계량화ㆍ320 | 디즈레일리의 세 가지 거짓말ㆍ323 | 통일 편익론의 또 다른 문제ㆍ325 | 소가 된 게으름뱅이ㆍ327 | 분단 관리 교육ㆍ328 | 통일론의 재성찰ㆍ329 |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ㆍ332 에필로그 334 |
장의관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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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명언을 남긴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은 그의 저서 『팡세』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상의 역사는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파스칼은 아마도 로마의 장군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유혹할 수 있었던 클레오파트라의 최고 매력 포인트는 우뚝 솟은 아름다운 코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우리는 “아름다움은 피부 한 꺼풀에 지나지 않다”라고 말하며 아름다운 외모에 과도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한다. 하지만 이 격언은 많은 이들이 현실의 삶 속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외모를 동경하고, 흠모하고, 갈구하고, 소유하기를 희망한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반영한다.
--- p.29~30 기능성과 미의 상관관계는 고대 그리스 이래로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주제이다. 기능적 유용성이 아름다움을 창출한다는 견해는 고대 그리스에서도 논란의 대상이었다. 소크라테스와 크리토보울루스의 논쟁 중에는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툭 튀어나온 눈과 두터운 입술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대화가 나온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툭 튀어나온 눈은 측면을 보는데 유리하며, 자신의 두터운 입술은 입맞춤에 유리하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이처럼 뛰어난 기능성을 가진 자신의 눈과 입술을 아름다워해야 한다고 말한다. --- p.53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임의적 평가는 생태미학에서 빈번히 초래되는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우리는 종달새의 경쾌한 지저귐이나 소쩍새의 울적한 지저귐에 감정이입을 하며 즐거워하거나 고독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들의 지저귐은 본원적인 기쁨이나 슬픔의 운율을 내재하기 보다는 인간 삶 속에서 표현되는 기쁨이나 슬픔의 운율과 유사성을 보일 뿐이다.... 사실 종달새의 지저귐은 다른 종달새의 접근을 경고하는 소리라고 동물학자들은 말한다. --- p.66 여러분은 동물보호운동협회들이 북극곰과 코뿔소 그리고 우랑우탄을 홍보물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다수의 학자들은 이 동물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고 기부금을 끌어오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답한다. 검은 참다랑어와 팬다는 둘 다 멸종위기 동물이다. 세계야생기금은 자신들의 멸종위기 동물 보호 캠페인을 진행할 때 참다랑어 보호 영상에 팬다의 이미지를 섞는다. 참다랑어의 얼굴보다는 팬다의 얼굴이 사람들의 관심과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 p.73~74 플라톤은 인간을 금, 은, 동의 재질로 만들어진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이들 세 유형 중에서 값비싼 금붙이 장식물을 가장 선호하는 유형은 누구일까? 자신의 온몸이 금으로 이루어진 인간이 금붙이 장식에 집착할 이유는 없다. 이미 그 자신이 금인 인간에게 금붙이 치장은 별다른 부가적 가치를 부여하지 않으며, 따라서 금붙이 치장은 하찮은 장식품 이상이 되지 않는다. 플라톤은 금붙이 치장을 원하는 이들은 자신들이 금이 아닌 이들이라고 말한다. 은이나 동의 인간은 금붙이 장식을 탐하며, 이 장식으로 자신을 꾸며서 자신의 가치를 높게 포장하려 노력한다. 금붙이 장식으로 아무리 열심히 치장한들 온몸이 금인 이와는 결코 견줄 수 없겠지만 말이다. --- p.127~128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한 때 멸종되었던 늑대를 재활시켜 방목했더니 늑대 수만 증가한 것은 아니었다. 늑대가 엘크를 사냥하는 장면을 보기 위해 관광객 수는 훨씬 더 늘어났다. 자연을 가까이 느끼기 위해 국립공원을 찾기보다는 엘크의 희생을 구경하기 위해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이들이 그토록 많았다는 사실은 실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p.163 우리가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초면의 낯선 이에게 삼십년 지기 친구와 동일한 수준의 사적 대화를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가 다양한 사람들과 만들어내는 국지적 개인 정체성들은 우리 자신의 통합적 개인 정체성과는 차이를 나타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 자신의 통합적 개인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를 갖기를 원하지만, 우리가 대하는 모든 이들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정보사회의 문제는 절친한 친구와 공유할 사적 정보들이 얼굴 없는 사이버 공간의 다수에게 전달되지만 이들이 절친한 친구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p.232 오늘의 일본은 역사적 궤적의 연속선 위에서 존재한다. 일본인들은 그같은 궤적 위에서 일본의 자부심과 자긍심 그리고 애국심을 발견시켜 나간다. 모든 과거 역사와의 완전한 단절을 선언한 전적으로 새로운 일본이 아니라면 그 일본에 속하는 이들은 일본의 역사로부터 부여받은 자긍심만큼이나 이에 수반되는 수치심과 책임감을 짊어져야 한다... 자긍심만을 물려받으면서 수치심은 외면하는 것은 이중적 태도이다. --- p.261 인생은 단지 산다는 사실이 아니라 어떻게 사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소크라테스가 남긴 가르침이다. 소크라테스에게 인생을 사는 두 가지 대표적 방식은 배부른 돼지와 고뇌하는 인간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들 사이에서 기꺼이 후자를 택한다... 우리 삶의 슬픈 현실은 만족한 돼지인들 쉽게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우리들 대부분은 하루하루의 각박한 삶을 근근이 영위하는 배고픈 돼지인지 모른다. --- p.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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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네 초가집 처마 밑에 둥지를 튼 제비 부부는 알에서 깬 새끼 제비들을 키우기 위해 먹이감으로 벌레와 곤충을 열심히 잡아온다. 부모 제비의 헌신과 보살핌 덕택에 새끼 제비들은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나른한 여름날의 따스한 흙 내음을 만끽하며 한 마리의 새끼 지렁이가 숲길을 여유롭게 기어간다. 운이 나쁘게도 이 지렁이는 하늘을 선회하던 어미 제비의 눈에 띠게 된다. 결국 어미 제비에게 붙잡힌 지렁이는 제비 둥지 안에서 기다리던 새끼들의 먹이감이 될 위기에 처한다. 우리의 착한 흥부는 이 불쌍한 새끼 지렁이가 곤경에 처한 것을 문득 발견한다. 이때 흥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흥부는 새끼 제비를 구렁이로부터 구하듯이 새끼 지렁이를 제비로부터 구해야 할까? 연약한 새끼 제비가 구렁이의 먹이가 되는 것이 심히 안스러웠다면, 연약한 새끼 지렁이가 제비의 먹이가 되는 것 또한 흥부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강자로부터 약자를 지키는 것이 흥부 선행의 요체였다면, 착한 흥부는 새끼 지렁이를 구하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나아가서 우리의 흥부는 벌레를 열심히 물어오는 어미 제비의 주둥이에서 벌레들을 구해내는 선행을 온종일 지속해야 할지 모른다. 그런데 만약 우리의 착한 흥부가 제비에게서 새끼 지렁이를 구하는 것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새끼 제비들이 지렁이를 먹이로 무럭무럭 성장하는 것을 흥부가 도리어 대견스럽게 지켜본다면 말이다. 새끼 제비나 새끼 지렁이나 외부의 공격에 지극히 취약한 미물들임에는 차이가 없다. 약자를 보호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의 기준에서 볼 때 새끼 제비가 새끼 지렁이보다 보호의 우선권을 갖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런데 왜 흥부는 새끼 제비와는 달리 새끼 지렁이를 구하려들지 않는 것일까? 이 책은 흥부가 처하는 가상적 상황을 설정하면서 우리가 살면서 대면하는 몇 가지 삶의 핵심 질문들을 논의한다. 책의 초반부는 미학적 편파성, 편협한 정의감, 생태학적 무지 등의 이슈를 논한다. 1장의 주제인 흥부의 생태미학은 흥부의 제비 구하기 사례를 분석하며 우리 사회가 담지하는 주관적 미학의 편파성을 논의한다. 2장에서는 흥부의 제비 구하기가 생태정의론의 시각에서 정의로운 행위로서의 기준을 적절히 충족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이 책의 후반부는 기존 흥부전의 줄거리에 가상적 상황을 추가로 설정하며, 현재 우리 사회가 대면하는 세 가지 논란 주제들을 다룬다. 3장 흥부의 프라이버시론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관음증과 관종 의식에 초점을 맞추며, 우리 사회가 직면한 프라이버시의 위기 현상을 분석한다. 4장 흥부의 역사사죄론은 선대에 발생한 불의를 후대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인지하고 교정적 정의의 관점에서 대응해야 하는지의 고찰을 통해 한일간의 과거사 문제를 살펴본다. 5장 흥부의 포용론은 세계 속의 리더국가를 꿈꾸는 대한민국에게 갈등과 반목의 남북 분단 상황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