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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탄생
우리가 몰랐던 민주적 대통령제 바로 알기
장의관
정한책방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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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제왕적 대통령의 유령
2장 제도 개혁의 환상
3장 국민 대표성과 사법부 지위
4장 민주공화정의 혼선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시카고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국립통일교육원 교수와 이화여재대학교 국제대학원 및 정책대학원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에 재직 중이다. 주 전공 분야인 정치이론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 저술이 있으며, 일반인을 위한 인문교양 저서인 『흥부의 딜레마: 흥부전과 사회 철학의 만남』 등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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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5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52*225*20mm
ISBN13
9791199162723

책 속으로

문제는 대통령에 당선된 이들조차 대통령제가 어떠한 원칙하에서 구성되고 작동하는지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민주화된 대한민국이 선택하는 대통령은 권력 분립하에서 행정부의 수장으로 국정을 이끌며, 혹시 분점정부의 상황이 발생하면 입법부의 다수 야당과 원활한 타협과 협상을 진행하며 민주적으로 정치적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정치 리더십을 지닌 지도자여야 한다. 그런데 일부 대통령은 자신이 가지는 통치 행위의 영역을 자의적으로 확장하며 자신이 입법부의 권력 위에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제왕적 대통령인 자신의 권력에 대항할 수 없다고 착각한다. 이들은 우리 헌법이 결코 허용하지 않는 제왕적 대통령의 지위를 자신이 확보했다는 잘못된 생각을 지닌다.
--- p.56

스위스형 비례대표제는 장점만큼이나 약점도 보유한다. 각 당의 후보자는 일단 자신의 이름이 정당명부에 들어간 순간부터는 경쟁 상대가 타당의 후보라기보다는 자당의 후보라고 할 수 있다. 취리히와 같이 35명의 대규모 지역구에서는 동일 수의 자당 후보가 존재한다. 각 후보는 당선을 위해 자당의 이념이나 정강을 벗어나는 발언이나 약속을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내던지게 경우들이 발생하게 된다. 후보들이 더 많은 득표를 위해 각종 이익단체와 연계를 꾀하고 이들의 표를 얻고자 무리한 정책공약을 앞세우며 경쟁하기도 한다.
--- p.92

대통령과 의회의 정치적 충돌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법리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음은 전술한 바 있다. 미국이 대통령 탄핵 과정에 연방대법원을 간여시키지 않는 것도 동일한 이유에 기인한다. 나아가서 우리나라의 경우 독일과는 달리 탄핵 심판의 직접적 당사자가 될 수 있는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구성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독일의 연방헌법재판소 제도는 우리 헌법재판소의 향후 역할과 운용 방식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하여 현재 우리 제도가 가지는 문제점들의 개선 방안에 대한 함의들을 전달한다.
--- p.157

모든 시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를 구현했던 것으로 알려진 기원전 4세기 아테네 시민권자의 수는 약 3만 명이었다. 아테네 전성시대의 전체 거주인이 30만 명에 달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보면 시민권자의 수는 전체 인구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계산된다. 나머지 90%에 해당하는 이들은 시민권을 보유하지 못한 많은 수의 노예와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아테네에서 장기간 거주하고 활동하는 이들조차 아테네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상 시민권이 부여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당대 최고의 학자도 아테네 시민권이 없었다.

--- p.192

출판사 리뷰

대한민국 대통령제, 그리고 민주주의 체제의 기본 원칙과 작동 방식에 대해 바로 알기!
무지의 정치, 배반의 정치를 이겨내기 위한 시민 지성, 시민 양심을 키우는 법!

영국의 수상 윈스톤 처칠은 1948년 영국 하원에서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이들은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할 운명에 처한다”고 연설했다. 단지 기억하는 것만으로 역사의 반복을 막을 수는 없다. 역사로부터 배우기 위해서는 역사가 왜 그처럼 펼쳐졌는지에 대한 명확하고도 냉철한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 정치에서 대통령 탄핵소추가 반복되는 것은 우리가 역사로부터 소중한 교훈을 배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훈을 얻고 배우지 못하면 탄핵의 역사는 계속 반복될 뿐이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막대한 국가 사회적 충격과 비용은 지각 있는 국민을 좌절시킨다. 그리고 반복되는 국민의 실망감과 좌절은 민주주의의 틀을 약화시킨다. 탄핵을 둘러싼 국민 사이의 갈등은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며 사회적 연대의 고리를 이완시킨다. 그리고 시민적 양심을 저버린 이들이 국민 사이 갈등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복되는 탄핵의 역사는 중단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들부터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대통령제가 무엇을 염두에 두고 고안된 제도인지, 여소야대 상황에 서 대통령의 역할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민주주의 현실에 대한 성찰은 민주주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

대통령 탄핵소추가 반복되는 궁극적 이유는 대통령 자신이 제왕적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는 착각 때문이다. 대통령제의 원칙으로나 우리 헌법으로나 제왕적 대통령은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 대통령제의 권력 구조와 작동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 국민이야 그렇다고 치자.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권이 대통령제의 구조와 작동 원리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우리 민주주의의 슬픈 현주소이다. 더구나 20년의 시간이 흘러 우리 민주주의는 더욱 공고화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2024년 12월 계엄이라는 사건까지 야기되며 그 민낯이 적나라하게 공개되었다.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면서 헌법은 수정을 요구받는다. 신성불가침의 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정치는 법을 꾸준히 수정하고 새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얼마나 충실하게 민의를 반영하고 민주적 절차로 진행되는지가 바로 좋은 정치와 나쁜 정치를 구분 짓는 기준점이다. 민주주의 제도 또한 마찬가지다. 가장 효율적으로 민의를 반영하고 그 절차를 민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좋은 제도와 나쁜 제도를 판가름한다.

우리나라 정체를 규정하는, 아마도 우리 헌법의 가장 중요한 구절일 수도 있는 제1조 1항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어느 누구도 정확히 답할 수 없는 현재 상황이 우리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반영한다. 향후 우리 민주주의의 공고화를 위해서도 이 조항에 대한 더 명확한 설명이 주어져야 한다. 민주주의를 끊임없이 외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빈번히 무너지는 우리 민주주의의 현실에 대한 성찰은 민주주의 개념 자체의 정확한 이해를 지니는 시민 지성에서부터 출발한다.

이 책은 이러한 모든 정치, 사회, 철학적 질문과 의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전 세계 역사적 사건에 근거하여 제시한다. 즉 계엄, 탄핵, 조기대선의 강을 건너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할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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