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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시 읽는 인류의 고전'으로, 스물일곱 살의 청년에 불과했더 니체의 '비극의 탄생'을 간단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니체는 철학의 관점에서 예술을 이해하고 예술의 관점에서 철학을 이해했던 학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철학자의 경직된 논리와 사유 체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호머, 소포클레스, 아이스퀼로스, 에우리피데스, 셰익스피어, 괴테, 바그너,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 작품을 구체적인 전거로 삼아, 모든 것을 알기쉽게 설명했고, 또한 예술가들의 감성에 치우친 논리적 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또 몇몇의 위대했던 소피스트들의 사상을 받아들여 잠언적이고도 경구적인 문체를 개발하고, 모든 가치관들을 날카로운 펜싱용 칼처럼 베어버리는 놀라운 비판 정신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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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기가 시작되었고, 우리는 지금 그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지나간 시간들에 비해 과연 우리 삶은,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갈 것인가. 새로운 변화와 다양한 모색의 기류 속에서 이제 그 의문을 캐는 한 방법으로 지나온 세기 인류의 삶과 역사의 기록들을 되짚어보는 것도 자못 의미있는 일이겠다. 이 책은 오늘의 한국 문학을 일구는 183인의 문인들이 직접 꼽아본 인류의 위대한 저술들에 관한 '책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전은 어떠한 책들이고, 무엇을 우리 삶에 전하고자 했으며, 어떻게 우리 삶에 기여해왔는가에 대한 대답들과 함께 인류의 큰 저술들에 관한 세세한 독서법, 양서 고르는 유별한 안목을 제시하고, 인류 역사와 그 미래를 함께 할 사멸하지 않는 더술들을 통해 지금 시기 우리 삶의 진행 모습과 미래를 조망한다.
'한 권의 고전을 만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를 만나는 일이다. 머나먼 시간의 바다와 대륫을 한순간도 쉬지 않고 날아온 새, 그 새가 물고 온 고대의 평원과 산맥과 하늘을 만나는 일이다. 새의 깃털마다 스민 시간의 흔적과 날갯죽지에 묻은 한 인간의 피와 땀과 눈물을 만나는 일이다.' 이 길 안내의 끝에서 우리는 좋든 싫든 책을 읽는 일은 읽는 각자의 '개인적 체험'임을 깨닫게 된다. 또한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읽는 사람이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일 상태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 책의 가치에 다다갈 수 없음도, 어느 예기치 않던 순간에 만난 한 줄 글에서 평소 고민과 갈등을 해결하거나 영혼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알음의 더 큰 길을 내는 글과 만나게 됨도.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지만 이 평범한 경구 속에는 이미 길을 찾지 못한 자의 고민과 방황이 전제되어 있다. 아마 이 말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때쯤이면 우리는 어느새 책으로부터 너무 멀어져 있거나, 아니면 책이 가르쳐주는 길조차도 의심하고 포기할 만큼 늙어있을지 모른다. 아니면 '생애의 모든 날들을 쏟아 부을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어느 날인가는 문득 잠 깨어, 운명의 불확실성에 던져진 실존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자각'하게 되고 '그럴 때 지식과 논리로서의 책이 아니라 인생의 길에 대한 모색과 탐구로서의 책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고전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늘 현재적인 의미로 살아서 우리들을 일깨운다. 물론 그런 일깨움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와 촉매로 우리 곁에 다가오는 것이다. 책과 함께한 '수동(手動)'의 역사! 책장을 넘기며 맞던 사유의 시간들! 닷컴과 인터넷의 물밀듯한 공세의 시대라한들 지금 시기 책과 함께 한 숭고한 시간들이 곁코 이 지상에서 소멸되지 않음을 이 책 '21세기@고전에서 배운다'는 그 명백한 까닭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