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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정의 1
책을 펴내며 가족 정의 2 첫번째 이야기 집, 그리고 가족이라는 울타리 Pleasant Home: 세 명의 여자와 한 명의 남자 Pleasant Ville: 세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 3차원 모자이크 가족 나는 가족이 아닌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끊을 수 없는 강한 고리와 순심이 고리 가족 뭉침의 미학, 가족 이민, 가족, 잊지 말아야할 것들 벗어나고픈, 그러나 쉽지 않은 그를 용서할 수 있을까? My world 외톨이가 가족으로 살아남기 나의 집 나의 가족 나의 가족 단칸방, 내방, 그리고 가족 꿈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집, 엄마, 변하는 공간 王's Family. 뒷문으로 빼꼼이 들여다보다 우리 집, 문제 없음? 1990년 엄마의 이혼, 2004년 나의 결혼 혹은 동거 씨앗 없이는 숲도 없고, 숲 없이는 씨앗도 없어 완벽한 가족을 묻는다 아빠의 재발견 원 밖에 사람들 내놓은 자식이 어때서? 가족은 있다. 하지만 나는 없다 가족 지도 두번째 이야기 노는 가족 아버지 엄마 밥 황금 비율 비정상 가족은 없다 방목 가족 따로 살기 달콤질 도쿠멘타 부록 수업 계획서 몇 개의 강의 노트 우리들 지갑 속 이야기 수업 기록 조 회의록 로고 타입 모음 수업 후기 편집장 후기 만든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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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대화다" _ 가족은 대화의 의사전달 방식으로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간다
- 유광굉. 홍대 시각디자인과 4년 "가족은 이윤=0에의 균형수렴 과정이다" _ 들쭉날쭉 치고받고 하다가 별수 없이 각자 포기하고 맞춰 사는 데 합의하고 말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남는 게 없다. - 진명은. 연대 경제학과 4년 "가족은 고통이다" _ 가족은 서로에게 고통을 주고받기 위해 필연적으로 엮어진 존재들이다. 가장 사랑하기에 고통도 크고, 그 큰 고통을 통해 가장 큰 기쁨 또한 깨달을 수 있다. - 이정은. 홍대 시각디자인과 4년 "가족은 자판기다" _ 성의를 보여주고, 무언가를 요구하고, 당연하게 받아낸다. 예전에는 품절되어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는 게 지금과의 차이다. - 임건규. 연대 인문학부 3년 "가족은 국민연금제도이다" _ 싫어도 어쩔 수 없이 가입된 보험이니까. - 한승조. 연대 인문학부 3년 "가족은 안경이다" _ 계속 쓰고 있다 보면 내가 쓰고 있다는 것조차 잊는 그런 존재. 하지만 안경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 살면서 나에게 꼭 필요한 것. - 송상민. 홍대 시각디자인과 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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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평화의 장소이며 세상에서의 상처뿐만 아니라 모든 공포, 의심, 분열로부터의 안식처이다. 외부 생활의 걱정 근심이 가정으로 침입하게 된 이상, 그것은 더 이상 가정이 아니다. 그럴 경우에는 비록 지붕과 따뜻한 화롯불이 있다 하더라도 외부 세계의 일부분일 뿐이다." - 존 러스킨
"근대에 가사 관련 산업과 서비스업의 진보는 가족 내 노동을 줄이면서 동시에 가정 생활도 무가치하게 만들었다. 관계의 부담을 없애주면서 애정도 빼앗아 갔고, 복잡한 사회 생활은 공동체의 흔적을 깡그리 지우고 금전관계만 남겨 놓았다." - Harry Braverman의 '노동가 독점자본'(1974) 중에서 강남 가족은 애완견이 없으면 해체되고, 강북 가족은 TV가 없으면 해체된다. - 2004년 서울 시내를 떠도는 말 인류의 영원한 화두, 가족 인류의 영원한 화두 '가족'이 또 다시 회자되고 있다. 블록버스터 영화가 휩쓸던 국내 극장가는 '아버지와 딸'의 눈물겨운 사랑을 담은 영화 <가족>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신데렐라 이야기에 열중하던 안방극장 역시 가족의 정체성을 묻는 드라마에 시청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과거 드라마가 대가족의 단란함을 주제로 삼은 데 비해, 근래 등장하는 드라마는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바꾸며 시대의 변화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제 우리 드라마에서 혼전동거, 외도, 입양 등 오늘날 가족관계를 비트는 사회적 현상들을 보는 것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21세기, 가족은 해체되고 있는 것일까? <있다. 없다 - 다시 쓰는 가족이야기>는 이름 그대로 '가족'에 관한 책이다. 물론 '가족'을 주제로 한 책은 그 동안 무수히 많이 소개되었다. 최근에만 해도, 3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소설가 최인호 씨가 어머니와의 추억과 아픔을 고스란히 담은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여백미디어)가 우리의 눈물샘을 건드렸으며, 가족이 인간의 유일한 위안처라는 낯익은 이데올로기를 비판한 <가족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책세상)와 같은 도발적인 책도 우리의 서가를 장식했다. DIY(Do-It-Yourself), 네 멋대로 만들어라! 하지만 <있다. 없다 - 다시 쓰는 가족이야기>는 가족에 관한 기존의 통념을 허무는 새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일단 이 책은 무려 65명의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책이다. 연세대 사회학과의 '가족사회학' 수업에 참가한 20명의 학생과 홍익대 시각디자인과의 '편집디자인 스튜디오'에 참여한 40명의 학생 그리고 대안학교인 하자 작업장 학교 학생 5명이 한데 모여 제목도, 로고도, 목차도, 편집도 모두 스스로 한 것이다. 물론 이들의 뒤에는 조한혜정 교수(연세대), 안상수 교수(홍익대), 안병학 교수(홍익대)가 든든히 지켜보고 있었다. 2004년 3월, 여전히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은 이른 봄 연세대 연희관 112호실에서 시작한 이들의 공동 수업은 뜨거운 더위를 예고한 초여름 홍익대 제1신관 1004호 방에서의 밤샘작업으로 이어지며 그 열기를 더해갔다. 물론 가족을 주제로 한 이들의 공동 수업이 마냥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65명에 이르는 학생을 하나로 묶기에 이들의 감수성은 너무도 자유로웠고, 일하는 방식이 너무 달라 누군가의 조율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엄청난 주제를 단지 한 학기 동안에 정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이들을 괴롭혔다. 조한혜정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금은 매우 다른 삶의 형태를 상상하고, 아주 다른 가족적 삶을 상상해야 하는 때이다. 기존의 방식이 더 이상 만족스럽지 않은, 그래서 기존의 말이 더 이상 효력을 가지지 못하는 시대. 그래서 우리는 텍스트만이 아니라 이미지로 사고하는 훈련을 하면서 가족 이야기들을 풀어내려 하였다. '사회과학도'와 '디자이너'의 만남은 이래서 이루어졌다. 텍스트와 이미지라는 두 이질성을 결합시켜봄으로써 우리는 남다른 발견과 발상, 통찰과 해석의 공간을 만들어내보려 하였다." "첫 시간, 무슨 옷을 입고 갈까 잠시 망설이는 것과 같은 신선한 충돌이 보였다. 하지만 서로 다른 원소들을 강제결합 시키는 데 따르는 거부반응은 없었다. 그들은 다른 메뉴에 적응하는 불편함을 잘 참아내었고, 긴장에 따르는 작은 흥분을 즐기고 있었다. 나 역시 강의 내내 내 주변의 '가족'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안상수 교수의 말처럼 어느새 이들은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쓰고' 있었다. 주름이 있는 삶, 우리 시대의 가족이야기 <있다. 없다 - 다시 쓰는 가족이야기>는 모두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개인 가족 이야기가 모여 있다. 학생들이 학기 중에 세 번에 걸쳐 제출한 자신들의 이야기가 텍스트와 이미지, 지도 형식으로 펼쳐져 있다. 이들이 고백한 가족이야기는 마치 '주름이 있는 삶'을 엿보는 감동을 안겨 준다. 이 속에는 진지하게 가족 이야기를 하면서도 새로운 시대, 시대적 전환기를 살아가는 삶의 고민이 엿보인다. 사랑, 연애, 동거, 친밀성, 할아버지, 할머니, 땅, 집, 뿌리, 주거공동체, 식탁공동체 등 가족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남김없이 들어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눈에 비친 가족은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음악을 듣는 듯했다. 분명한 건 오늘날 '가족'이라는 견고한 개념에 서서히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은 그 균열을 극복하고, 메울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고 있었다. 2부는 공동작업의 결과물이다.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고수해 온 젊은 대학생들의 공동작업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적어도 한 학기 동안 이들은 또 하나의 가족 관계를 맺으며 함께 공부하고, 함께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일까? 책의 어느 곳을 펼치든지, 비슷한 삶의 주름을 가진 젊은이들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텍스트와 디자인 속에 녹아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뿌듯하게 한다. 부록 또한 풍성하다. 가족의 개념이 해체되어 가는 지금, 그 현상을 목도하고 동시에 그 안에서 여전히 변치 않는 진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 학생들의 수업 과정에 대한 기록과 강의 노트 등은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