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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군사제도
활 화살 활의 부속구 쇠뇌 도검 창 타격기 총통 조총 기타 화약 무기 화거 방패 수성 및 공성 무기 갑옷 투구 전함 신호체계 - 조선 전기 신호체계 - 조선 후기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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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무기와 갑옷》은 대중 역사서를 꾸준히 출간해온 가람기획이 조선시대의 사회문화사를 다룬 ‘조선사회사 총서’의 하나로 기획한 책이다. 저자는 30대 후반에 건강을 위해 검도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전통 무예와 무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인터넷에 ‘고죽(孤竹)의 칼 이야기’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본격적으로 이쪽 분야에 천착하기 시작했다.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저자는 현재 우리 나라에 조선시대 무기와 갑옷에 대해 다룬 제대로 된 책 한 권 없다는 놀랐고, 이것이 책 집필로 이어지게 되었다.
조선 왕조가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 중에는 문인들의 고상한 취향을 반영하는 회화와 도자기, 전적들 외에도 무인들의 피땀이 배인 무기와 갑옷들이 있다. 이들 조선시대의 군사유물은 그 자체가 이 땅을 지켜온 소중한 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다양화 문화적 콘텐츠의 재창조에 있어서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의 무기와 갑옷은 회화와 도자기, 전적 등에 비해 일반인은 물론 전문 연구자들로부터도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무기와 갑옷을 활, 화살, 도검, 갑옷 등 모두 19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각각의 범주에 속한 무기와 갑옷의 기원과 역사, 구조적 특징 및 사용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의 군기(軍器) 관련 사항 및 각종 병법서와 무예서, 왕실 의궤와 각 지방 읍지, 개인 문집에 이르기까지 각종 고문헌의 무기 관련 내용을 충실히 조사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박물관에 소장된 군사 유물과 조선 왕릉 무인석 등을 직접 조사함으로써 문헌 자료의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전통 무기의 역사와 표면적 특징을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의 권두에 조선시대의 각 시기별 군사 전략과 무기체계를 개략적으로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전반적인 고대 군사전략 차원에서 개별 무기와 갑옷의 의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 장의 말미에는 전통 무기의 제작과정을 수록함으로써 독자들이 우리의 군사유물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1939년 이후 최초로 간행된 전통 군사유물 관련 책” 이처럼 조선시대의 무기와 갑옷이 홀대를 받고 무지와 무관심 속에 방치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39년에 미국인 선교사 부츠(J.L. Boots)가 우리 나라의 전통 무기와 갑옷을 다룬 최초의 논문인 《Korean arms and armor》를 출간할 당시에도 우리 나라의 박물관에 소장된 전통 군사유물은 부츠 개인의 소장품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고, 조선과 일본 어디에도 조선시대의 군사 유물을 연구하는 학자는 없었다. 해방 이후에도 조선시대의 무기 전반을 연구하는 학자는 거의 없었고, 다만 허선도 교수 등이 화약무기 분야에 국한하여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했을 뿐이다. 그리고 1990년대에는 국방군사연구소에서 《한국 무기발달사》라는 책을 출간했지만, 이 책은 주로 화약무기만을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며, 그나마도 비매품으로 몇몇 도서관에 비치되는 데 그쳤다. “삼국시대의 환두대도를 등에 메고 등장하는 덕수궁의 수문장은 문화적 수치다” “이순신 장군은 두석립 갑옷과 양날검을 사용한 적이 없다” 1970년대에 조성된 세종로의 이순신 장군상이 중국식 피박형 갑옷을 입고 오른손에 일본도를 들고 서 있는 모습으로 왜곡되게 조성되었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조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해외에 소개되고 있는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에서는 군졸들이 삼국시대에나 사용했던 환두대도를 버젓이 등에 메고 등장하고, 전통 무예를 시연하는 우리 나라 검사들은 마치 사무라이처럼 일본의 가타나〔刀〕를 칼날이 위로 향하도록 허리에 차고 등장한다. 또한 고증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알려진 최근의 이순신 장군 관련 대하 사극 드라마를 보더라도 이순신 장군은 방호력이 거의 없어서 조선 후기에 의장용으로 사용되었던 두석린(豆錫鱗) 갑옷을 입고 등장하며, 손에는 삼국시대 이후 실전에서 사용된 적이 없는 양날 검(劍)을 들고 있다. 또한 이 사극에서는 충분한 근거도 없이 군관 나대용이 거북선을 창안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판옥선의 아래 갑판에 있어야 할 총통들은 상갑판에 노출되어 있고, 갑판 위의 병사들은 배 아래쪽에 비끌어매어야 할 긴 낫의 일종인 장병겸(長柄鎌)을 마치 창처럼 들고 서 있다. “조선의 환도는 원나라에서 유래했다” “사인검은 도교 신앙을 배경으로 벽사를 위해 제작되었다” 스스로가 검도 유단자인 저자는 특히 전통 도검에 관해 소개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도검인 환도(環刀)가 고려시대의 원나라 환도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히고 있으며, 전통 환도의 구조와 특징, 패용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은입사로 별자리와 한문 주문, 범어 주문을 화려하게 새긴 신비스러운 사인검(四寅劍)의 복합적인 상징체계를 도교적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설명했고 명문의 내용에 대해서는 독특한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조선 후기에 가장 널리 사용된 활이면서도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교자궁(交子弓)과 후궁(帿弓), 나무 탄창을 사용하여 화살을 연속적으로 발사하는 수노궁(手弩弓) 등의 기원과 구조, 제작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그 길이가 180cm에 달한 것으로 잘못 알려진 예궁(禮弓)이 실은 일반적인 활의 크기였음을 설명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도 적선을 공격하는 기뢰와 차륜식 지뢰가 제작되었다” “처영 장군이 왜군에게 뿌린 것은 재가 아니라 눈을 멀게 하는 생석회였다” 또한 이 책에서는 조선 말기에 이양선을 격침시키기 위해 제작한 공선수뢰(攻船水雷), 나무로 만든 대포인 육합총(六合銃)과 대나무로 만든 대장군포(大將軍砲), 톱니바퀴와 부싯돌을 사용한 근대적 지뢰인 파진포(破陣砲) 등을 그 구조와 함께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그밖에도 유성추, 삼아창, 철타, 삼엽팽배, 총통연접팽배, 애엽전, 착전 등 조금은 생소한 조선시대의 무기류에 관해서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전통 무기의 재료적인 측면에서도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재를 뿌린 것으로 알려진 행주산성의 전투에서 실은 인간의 눈을 실명하게 만드는 생석회가 사용되었고, 창자루나 화살대 재료로 사용된 이년목(二年木)이 이년생 나무가 아니라 가시나무과 수목의 일종이라는 점, 무기의 방수를 위해 사용된 동유(桐油)가 사실은 오동나무 기름이 아니라 유동나무의 열매에서 얻은 기름이었다는 점까지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