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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의 정숙한 아내
살로메 유모 이야기 단테 아내의 탄식 성 프란체스코의 어머니 유다 어머니 칼리굴라 황제의 말(馬) 알렉산드로스 대왕 노예 이야기 스승이 본 브루투스 그리스도의 동생 네로 황제의 쌍둥이 형 지옥의 향연 1 지옥의 향연 2 자유로운 상상 속에서 다시 태어난 지중해의 인물들-옮긴이의 말 |
Nanami Shiono,しおの ななみ,鹽野 七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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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사람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단 병적일 정도로 깔끔한 성격에 절약이야말로 최고의 미덕이라고 여기는 사람, 제게 대놓고 잔소리를 한 적은 없습니다만 밝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며 즐거운 일이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저와는 어차피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둘 사이가 눈에 띌 정도로 나빠지지 않은 것은 시어머니의 불평을 흘려버리고 마는 남편 덕과 제 자신이 될 수 있으면 거리를 두고 대했기 때문입니다.
고독한 나날들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아비뇽에 다녀온 남편이 친정 어머니한테 받은 것이라며 프로방스 지방 특유의 자수가 놓인 블라우스를 가져온 적이 있습니다. 제게는 블라우스도 기뻤지만, 깨끗이 세탁은 했으나 낡아서 버릴 정도로 해진 블라우스를 쌌던 천 조각을 도저히 버릴 수가 없어, 그렇다고 걸레로 쓰기는 아깝고 어디다 쓸 예정도 없지만 소중히 간직해 둔 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고국을 떠나 사는 사람은 그 고충을 맛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못할 이상항 행동이나 표현 등을 하게 되나 봅니다. --- p.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