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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개정판
김환기
환기미술관 2024.11.11.
베스트
미술 100위 미술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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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930~40년대

선線│추상주의 소론│남풍南風│파시波市│백일홍│자화상│백자항아리│군담│그림에 부치는 시詩│무제 Ⅰ| 무제 Ⅱ

1950년대

산처기山妻記│파리에 보내는 편지│신인양성이 급하다│여름 2제│곡마단│여인│서울에 돌아와서│다시 서울에 돌아와서│의욕의 서울│포도│산방기山房記│무제│수화樹話│호박│순대튀김│서울│예술소론藝術小論│국전의 명랑성│중세기적 우화의 세계│미술대학의 이상│여인의 지성│서울의 산│그림 안 파는 이야기│가시 울타리랑 걷어치우고│청백자 항아리│놀란 토끼│까치│여섯 평 공방에서 허송세월│내 아끼는 딸에게│자화상을 그리며│처녀 출품│파리 통신 Ⅰ│파리 통신 Ⅱ│파리 통신 Ⅲ│파리 통신 Ⅳ│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파리의 지붕 밑

1960년대

봄이 오고 있는데│하늘│산山│빗속의 광채│파리 화첩 - 마로니에, 포도, 파리의 굴뚝, 카페, 베르니사주, 국화│아내에게 주는 편지│상봉上峰│무제│배꽃│밤섬과 비둘기│비둘기│서울│편편상片片想│고향의 봄│가을의 소리│피카소와 돋보기│상 파울로전의 인상│항아리│무제 Ⅰ│무제 Ⅱ│새해│화문 2제畵文二題 - 불상의 파편, 우리동네│둥근 달과 항아리│표지화여담表紙畵餘談│소냐│자연스러운 생활│뻐꾸기와 꽃향기│어글리 서울│뉴욕 통신│미술대학의 사명│입체파에서 현대까지│전위미술의 도전

저자 소개 1

수화

1913년 전라남도 신안군 기좌면(현 안좌면)에서 태어났다. 1936년 동경 일본대학 예술학원 미술부를 졸업하고, 1937년 동경 아마기 화랑에서 제1회 개인전을 가졌다. 1948년부터 1950년까지 서울대 예술학부 미술과 교수를역임하고, 1948년 유영국, 이규상 등과 '신사실파'를 조직했다. 1952년, 1959~1963년에 홍익대 교수와 학장을 지내고. 1956년~1957년 파리 베네지트 화랑에서 제 6~7회 개인전을 가졌다. 1963년 제7회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한국대표로 참가하여 회화부분 명예상을 수상했고, 1964년 J.D. 록펠러 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1964
1913년 전라남도 신안군 기좌면(현 안좌면)에서 태어났다. 1936년 동경 일본대학 예술학원 미술부를 졸업하고, 1937년 동경 아마기 화랑에서 제1회 개인전을 가졌다. 1948년부터 1950년까지 서울대 예술학부 미술과 교수를역임하고, 1948년 유영국, 이규상 등과 '신사실파'를 조직했다. 1952년, 1959~1963년에 홍익대 교수와 학장을 지내고. 1956년~1957년 파리 베네지트 화랑에서 제 6~7회 개인전을 가졌다.

1963년 제7회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한국대표로 참가하여 회화부분 명예상을 수상했고, 1964년 J.D. 록펠러 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1964년 뉴욕 아시아 하우스 화랑에서 제15회 개인전을 가졌고, 1965년 제8회 상파울로 비엔날레 특별실에 초대되었다.

1970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로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 대상을 수상했다. 1973년에는 뉴욕 포인덱스터 화랑에서 제21회 개인전을 가졌고, 1974년 루이지애나 슈레브포트 반웰미술관에서 제22회 개인전을 가졌다. 1974년 뇌출혈로 별세했고, 뉴욕 발할라(Valhalla) 마을의 캔시코(Kensico) 묘지에 안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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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140*188*30mm
ISBN13
9788992716543

책 속으로

간혹, 외방에 머무르지만 여인숙박기旅人宿泊記에 무직이라 쓴 적은 없다. 농農이라고 써왔고, 요즘 와서는 화畵라고 쓰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 요 다음은 또 무엇이라고 쓸지 나 스스로도 모를 일이나, 그림 이외에 또 다른 재미남직한 새로운 대상을 내가 발견하는 날까지는 죽으나 사나 그림을 할 것이고, 또 그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되나, 현재 나는 그림을 하면서도 늘 세상을 물색하는 내 마음의 오입을 어찌할 수 없다.
---「1930-40년대 ‘자화상’」중에서

나는 이 수많은 항아리를 사 들고 올 때마다 비싸게 생각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너무도 쌈으로 해서 항아리들이 불쌍하기도 했다. 도자기가 미에 관한 한 나는 조선조의 항아리에 자신이 있다. 불원하여 백자항아리의 세계가 오고 새로운 인식이 전개되리라.
---「1930-40년대 ‘백자 항아리’」중에서

참 먼 옛날 같습니다. 뒷산에 대포알이 쿵쿵 쏟아지고 주춧돌까지 찌르르 울려 왔습니다. 진정 나는 피로했습니다. 대포알에 맞아 죽으면 죽었지 꼼짝할 기운이 없었습니다. 연방 꾸르릉- 산울림과 동시에 주춧돌이 울리고 집이 흐늑흐늑 했습니다. 이 처참한 소리와 울림은 차츰 가까워 오고 있었습니다.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단 하나의 길이란 나도 사람들 무리에 끼여 남향하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까도 말했지만 그때의 내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서 무엇이고 정신적 결단을 내릴 기운이 없었습니다.죽는다는 것, 산다는 것을 구별할 수가 없었습니다. 될 대로 되어라.
---「1950년대 ‘의욕의 서울’」중에서

동서양 미술사며 문화사, 고고학 강의실도 이 미술관 내에 두어야 하며, 작품 해설, 작품 감상 시간도 여기 미술관에서 하게 된다. 매년 1명의 외국 유학 장학생을 양성한다. 우리 학원에 이러한 제도를 둠으로써 세계적인 대예술가가 틀림없이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리국립미술학교의 ‘로마상’ 이상의 빛나는 성과가 오르리라고 믿는다. 학생들에게 공부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재미나는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 그리고 옹색지 않은 시설도 마련해 주고 싶다.
---「1950년대 ‘미술대학의 이상’」중에서

서울의 애정은 중앙청이 있어서가 아니요 반도호텔이 있어서가 아니다. 남대문·동대문·덕수궁·창경원·비원·경복궁- 이런 것들이 있어서 서울인 것이요, 서울에 애정이 가고 다소 자랑도 되는 것이다. 창경원 담장을 끼고 걸어 보라. 덕수궁 담장을 끼고 걸어 보라. 옛날 총독부의 그 동물원 같은 철책 밖을 걷던 그것과 다시 생각해 보라. 시청 광장에서 바라다보는 덕수궁의 담장이 왜 눈에 거슬렸을까. 오늘 우리가 역사의 민족이요 생활을 가진 민족으로 자랑을 한다면 저러한 담장 안에 들어 있는 건물만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런 것들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담장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950년대 ‘서울’」중에서

꽃 심고 푸성귀뿌리고 짐승들과 새와 그렇게 하고 살고 싶어. 너는 찬성해 주겠지. 우리 둘이만을 위해서 우리들은 살고 싶고 노력하고 싶어. 이것이 나의 진실이야. 나는 절대로 행복한 사람이야. 너도 절대로 행복한 사람이고. 나 파리에 가면 그전부터 생각해왔던 거지만 되도록이면 거기서 오래오래 아니 가능하다면 영주永住 하고 싶어. 그러나 나 같은 마음 약한 예술가가 누구보다도 고국을 그리워할 거야. 허나 언젠가 불국사에서 느낀 것이지만, 애인이 있는 곳이 고향인 것 같아. 그 쓸쓸한 이방인으로서는 파리에서 혼자서 어떻게 살아낼 수 있겠나 말이야. 나 혼자서는 ‘파리 영주’는 생각할 수도 없으려니와 추호도 자신이 없어. 허나 너와 더불어 있다면 난 가능할 것 같아. 같은 게 아니라 자신이 있어. 조국이 더 큰 거라면 사랑하는 사람은 조국이기도 해. 애인과 조국은 분리할 수 없는 불가분한 것이 아닐까?
---「1960년대 ‘아내에게 주는 편지’」중에서

더러 허물없는 친구가 있어 왜 추상을 안 하느냐고 물으면 아직도 지구상에는 구상으로 표현하고 싶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고 대답한다는 피카소, 금세기의 전반을, 아니 피카소에게 있어서는 평생을 쉴 사이 없이 새로운 미술의 발견을 위하여 앞장서 왔던 그의 만년의 일들은 여전히 언제 보아도 어제의 일이 아닌 새로운 일인 것이다.

---「1960년대 ‘전위미술의 도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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