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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빈칸을 채우는 그림하나 시하나
우리 삶의 순간들을 붙잡은 감동적인 시의 문장들을 특별한 일러스트와 함께 담았다. 시대를 대표하는 칠십 명의 시인들이 읊조린 시 한 줄 한 줄은 가장 짧은 길이로 가장 긴 위로를 준다. 그 무엇보다도 우리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는, 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이 모였다.
2014.08.29.
소설/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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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잠을 사랑하라
직각 돌보는 부류 동지(冬至) 살다가 보면 가장 짧은 사계절을 살았다 시인의 사랑 공항에서 쓸 편지 내 청춘의 영원한 불면의 일기 세상의 밥상에서 잉여의 시간 고통을 달래는 순서 있었던 일 비에 대한 감정 우산을 잃어버리다 태영칸타빌-지옥의 문 불구의 진실 공터의 사랑 일요일의 고독 2 열쇠 Sad Movie 말의 힘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자서 밤의 독서 빚 유리에게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간절 나사못 주택가 자본주의 사연 다리 위의 아가씨 삼 십 세 바닥 그냥 고독에 관한 간략한 정의 바람의 풍장 속눈썹의 효능 푸른 밤 당신의 자리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개여울 거리 단어 키 낙화, 첫사랑 광장 만년청춘 이중생활 새우튀김 동질(同質) 외로움의 코디법 인터넷 정육점 지하철에서 1 지하 도시 혼자라는 건 서울, 또는 잠시 결빙 분수 봄, 여름, 가을, 겨울 시소의 감정 중력 바람의 지문 이국적 감정 깎은 손톱의 안쪽 내 그림 속으로 들어온 風景 파도 슬픔을 모르는 사람 나날 나만 없는 방 달의 뒤편 기억하는가 불의 맛 담배 한 개비처럼 돌아와 보는 밤 내가 입술을 가진 이래 들판의 홀리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밤 짐진 자를 위하여 아스팔트 위의 지렁이 빗방울, 빗방울 소울 메이트 숙녀의 기분 보고 싶은 친구에게 오뚝이 위대한 선크림(sun cream) 완벽한 불판 학생식당 말라깽이 L의 식탐 성자의 권리?10 웃음 쿠폰이 경제에 미친 사소한 영향 환절기 너는 하나의 사과 등대지기 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 있었던가 해당화(海棠花) 천사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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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감성 시인들이 펼치는 읊조림의 향연,
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 시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짧은 길이로 가장 긴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순간을 읊조리다』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한 문장을 소개하고 있다. 한 문장이 나의 전부를 읽은 것만 같은 전율과 기쁨을 줄 때, 그 한 문장에 이끌려 하나의 시를 읽게 되고, 그 하나의 시 때문에 한 권의 시집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실로 가지고 싶은 문장들을 통해 시의 세계라는 황홀경에 발들일 수 있는 작은 출입구를 마련한다. 그만큼 여기에 실린 문장들은 언어를 조탁하는 데 자신의 평생을 바친 이들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들의 시각은 아름답게 비틀려있어, 그들의 언어를 통하면 똑같은 일상조차 새롭게 빛나보이곤 한다. 더불어 처음 시도되는 그림 하나와 시 하나의 어울림은 창조적인 자극을 통해 우리의 영혼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진은영 시인은 “서툰 시 한 줄을 축으로 세계가 낯선 자전을 시작한다”고 읊조렸다. 평범한 일상의 더께에 가려졌던 나의 세계는 시 한 줄을 만나 낯설고 특별하게 변화할 수 있다. 『순간을 읊조리다』를 읽는 동안, 독자들은 시를 통해 어느새 영롱하게 채워진 내 일상의 빈칸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