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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네가 톰 (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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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나오는 사람들
공연 노트
비네가 톰
작가의 말
배우의 말
부록 : 〈일곱 유대 아이들?가자를 위한 극〉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 소개 2

카릴 처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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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 런던 무대 데뷔 이래 비사실주의적 극작법으로 다양한 주제에 걸친 작품 활동을 해 왔다. 1970∼1980년대 초기 작품들을 통해 사회주의적 페미니스트 극작가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지만, 총 50여 편의 드라마를 창작했고 현재까지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처칠의 작품 세계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녀의 주제의식은 그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휴머니즘의 정신을 떠나지 않는다. 성차의 정치학, 자본주의적 가치에 대한 비판, 비인간화로서의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사회적 규범과 처벌에 관한 푸코적 미시정치학, 동물 복제를 둘러싼 생명 윤
1970년대 초 런던 무대 데뷔 이래 비사실주의적 극작법으로 다양한 주제에 걸친 작품 활동을 해 왔다. 1970∼1980년대 초기 작품들을 통해 사회주의적 페미니스트 극작가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지만, 총 50여 편의 드라마를 창작했고 현재까지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처칠의 작품 세계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녀의 주제의식은 그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휴머니즘의 정신을 떠나지 않는다. 성차의 정치학, 자본주의적 가치에 대한 비판, 비인간화로서의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사회적 규범과 처벌에 관한 푸코적 미시정치학, 동물 복제를 둘러싼 생명 윤리적 논쟁, 영미 동맹의 현실정치학, 현대 문명의 생태학적 위기, 정보사회와 인간 의식의 변화가 인간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 오늘날 개인과 사회, 인류가 처한 위기의 현실과 그 현실을 지속시키는 모든 이념에 맞서 인간적 가치를 옹호하는 것이 그녀의 작품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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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TNT레퍼토리 대표이고, 희곡읽기 창작 연구소 D Forum 대표로, 창원대학교 영문학과 명예교수이다. 여성문학상(희곡), 올빛상(극작), TNT레퍼토리 특별공로상을 수상했으며, 희곡집으로는 <기우제>, <여로의 끝/His Promised End>, <나의 강변북로>, <머나 먼 벨몬트>, <조카스타>가 있고, 번역 작품으로는 <카릴 처칠 희곡집: 비네가 탐, 클라우드 나인>, <운전배우기>, <빨래>, <이 집에 사는 내 언니>, <포럼으로 가는 길에 생긴 재밌는 일>, <넘버> 외 다수가 있으며, 연출 작품으로는 <빠뺑자매는 왜?>, <13인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극단 TNT레퍼토리 대표이고, 희곡읽기 창작 연구소 D Forum 대표로, 창원대학교 영문학과 명예교수이다.
여성문학상(희곡), 올빛상(극작), TNT레퍼토리 특별공로상을 수상했으며, 희곡집으로는 <기우제>, <여로의 끝/His Promised End>, <나의 강변북로>, <머나 먼 벨몬트>, <조카스타>가 있고, 번역 작품으로는 <카릴 처칠 희곡집: 비네가 탐, 클라우드 나인>, <운전배우기>, <빨래>, <이 집에 사는 내 언니>, <포럼으로 가는 길에 생긴 재밌는 일>, <넘버> 외 다수가 있으며, 연출 작품으로는 <빠뺑자매는 왜?>, <13인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운전배우기>, <장엄한 예식>, <나의 강변북로>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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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77쪽 | 9g | 210*297*9mm
ISBN13
9791173074905

책 속으로

불평하면 넌 마녀
다리를 절어도 넌 마녀
몸에 점이 있거나 좀 이상한 건 더욱 확실한 증거
젖가슴이 커도 넌 마녀
행동이 헤퍼도 넌 마녀
악마는 어린것, 음탕한 것, 가난한 것을 좋아해.
손가락질을 당하고
갑자기 들이닥쳐 너를 데려간다.
왜인 줄 아니?
그래, 실밥 한 올 흘리지 마라.
불쌍한 마녀야.
마술을 걸려거든
깨끗이 해치워.
네가 나쁘다는 걸 부인해.
네가 미쳤다는 건 시인해.
아무 말도 하지 마.
모두 널 지옥으로 보낼 테니까.
--- p.95∼96

베티 : 오는 길에 나무에 올라갔어. 우리 땅을 내려다봤어. 강 저쪽도 봤어. 난 나무에서 뛰어내려 날아가고 싶었어.

--- p.20∼21

출판사 리뷰

“나는 마녀가 등장하지 않는 마녀에 대한 극을 쓰고 싶었다. 악, 히스테리, 악마에게 사로잡힘에 대한 극이 아니라 가난, 멸시와 편견, 그리고 마녀로 몰린 여자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이해했는지에 대한 극 말이다.”
_124쪽. 〈작가의 말〉

〈비네가 톰〉은 마녀사냥이라는 왜곡된 역사를 새로 쓰며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수많은 여성들을 우리 앞에 재현시킨다. 단순히 과거의 잔혹한 사건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녀사냥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여성 억압의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고 지속되어 왔는지 고발한다. 이 작품은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마녀사냥의 광풍에 휩싸인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당시 마녀사냥은 고문 기술자와 처형 집행자, 마녀사냥꾼이라는 직업이 생겨날 정도로 하나의 산업을 이루었다. 여성만이 공유해 오던 산파술과 약초 지식은 남성 의사들에게 빼앗기고, 분만과 치료 권한 역시 그들에게 넘어갔다. 남성 의사는 마녀 여부를 판정하는 막강한 권위를 가지며 여성의 몸과 생명에 대한 지배를 확립해 나갔다. 〈비네가 톰〉은 브레히트식 서사극 기법을 활용해, 관객이 극의 상황에 감정적으로 빠져들기보다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등장인물과 무관한 현대적 감각의 노래가 삽입되어,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효과를 낳는다. 노래는 무대 위에서 금기시됐던 초경과 여성의 성적 욕망을 표현하고, 사악한 여인의 정체를 일깨운다. 이 노래들은 여성이 겪는 차별과 통제의 현실이 시대를 넘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드러내며 과거에만 국한되지 않는 ‘지금, 여기’의 문제를 묻는다.

‘비네가 톰’의 의미

‘비네가’는 식초를 뜻하며, 사람의 말이나 태도가 까칠하고 비호의적일 때도 쓰인다. 작품 속에서 조운이 기르는 고양이 이름이 ‘비네가 톰’이며, 이는 조운 자신의 성격과 닮아 있다. 또한 마녀가 거느리는 작은 동물들을 ‘파밀리아’라고 불렀는데 그중 ‘비네가 톰’은 몸은 그레이하운드, 머리는 소 모양인 동물이다. 이 동물은 순식간에 네 살 남자 어린이나 머리가 없는 어린이로 변신할 수 있었다. 1645년, 마녀사냥꾼 매슈 홉킨스가 마녀로 고발된 엘리자베스 클라크의 파밀리아 중 하나로 ‘비네가 톰’을 기록했고, 이는 괴상한 모습의 상상 속 동물로 묘사되었다. 실재하지 않는 존재인 ‘비네가 톰’과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비네가 톰’은 이 극이 “마녀가 등장하지 않는 마녀에 대한 극”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연결성을 갖는다. 〈비네가 톰〉은 여성들이 근거 없이 죄인으로 낙인찍히는 과정을 보여 주며 희생자와 가해자, 권력과 억압 관계의 실체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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