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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민주주의의 한계 1장. 다수결의 역설: 민주주의는 과연 민주적인가 2장. 민주주의의 목적화 문제 3장. 포퓰리즘의 함정 2부 프로텍티즘의 대두와 가치 4장. 프로텍티즘이란 무엇인가 5장. 헌법적 공화주의와 입헌민주주의의 확장 6장. 우파와 좌파의 재구성 3부 프로텍티즘 구현 전략 7장. 프로텍티즘의 정치적 정당성 확보 8장. 프로텍티즘의 국제적 사례 비교 9장. 새로운 이념의 설계 4부 미래 비전 10장. 민주주의를 넘어 11장. 프로텍티즘과 한국의 정치적 과제 에필로그 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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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텍티즘: 보수주의의 새로운 지평
한국 정치의 지형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보수'라는 단어는 더 이상 매력적인 가치가 아닌 낡은 철학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왜 2030세대는 보수정당을 외면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단순히 이념적 거부감 때문이 아니라, 기존 보수주의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기존 보수주의의 한계를 정확히 진단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한 '프로텍티즘(Protectism)'이라는 혁신적인 정치철학을 제시합니다. 프로텍티즘은 전통적 보수주의의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현대 사회의 복잡한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입니다. 기존 보수주의는 세 가지 핵심적인 한계를 노출해왔습니다. 첫째, 기득권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인해 미래 세대의 권익을 소홀히 했습니다. 부동산 불평등, 연금 개혁, 노동시장 개혁 등 미래 세대의 부담과 직결된 문제들에 대해 '시장 자유'라는 명목으로 기성세대가 형성한 구조적 불평등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둘째, 경제적 안전망 구축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전통적 보수주의는 시장주의를 강조하며 복지 확대를 사회주의적 정책으로 폄하했지만, 2030세대는 더 이상 '작은 정부'를 이상적 모델로 보지 않습니다. 실업, 불안정한 노동시장, 급격한 기술 변화 속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개인들은 '사회적 안전망'을 요구합니다. 셋째, 문화적 변화를 수용하지 못했습니다. 보수주의는 '전통'과 '가치'를 강조하지만, 이것이 종종 사회 변화를 거부하는 경직된 태도로 이어졌습니다. 2030세대가 중요시하는 문화적 다양성, 성평등, 개인의 자유, 환경 보호 등의 가치에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 왔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 책은 프로텍티즘의 세 가지 핵심 원칙을 제시합니다. 첫째, 다수결 민주주의의 폭력으로부터 소수자와 미래 세대의 권리를 보호합니다. 170석을 가진 정당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이고, 헌법적 가치마저 다수의 힘으로 무시하는 정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헌법적 공화주의적 요소를 강화합니다. 둘째, 경제 성장과 사회적 안전망의 균형을 추구합니다. 프로텍티즘은 '자유시장 보호'와 '사회적 약자 보호'를 함께 고려하는 모델로,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되 실패한 개인이 완전히 추락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사회적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사회적 프로텍티즘'을 지향합니다. 셋째, 국가와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보호합니다. 기후위기, 저출산, 교육 불평등, 노동시장 변화 등은 단기적인 정치적 승부가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입니다. 프로텍티즘은 시장과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면서도,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하는 '장기적 국가 전략'을 핵심 가치로 삼습니다. 프로텍티즘을 채택한다면 보수정당은 2030세대와 중도층의 지지를 확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 보수주의의 정체성을 새롭게 규정하는 패러다임적 전환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현 정치 상황에 대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의 본질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다수결주의의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정치 비전을 제시합니다. 낡은 보수로 남을 것인가, 미래를 준비하는 보수로 거듭날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프로텍티즘은 분명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정치학자, 정치인, 그리고 정치적 변화에 관심 있는 모든 시민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작가의 말 이 책은 단순한 정치 이론의 소개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근본적인 위기, 즉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그 해결책으로서의 '프로텍티즘(Protectism)'에 관한 것입니다. 2024년 12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두 가지 극단적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라는 극단적 권력 행사가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수당이 압도적 의석수를 앞세워 실질적 토론 없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두 사건 모두 '민주적 절차'나 '헌법적 권한'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민주주의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다수결 원칙이 어떻게 민주주의의 도구에서 독재의 수단으로 변질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당은 민주적 정당"이라는 순환논리로 포장된 다수당의 행태는 실상 '다수의 독재'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수적 우위를 내세워 야당과의 협의는 물론, 전문가들의 의견조차 무시한 채 법안을 밀어붙였고, 언론의 비판적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탄압했습니다. 다수결은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마법의 지팡이가 되어버렸고,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행위들이 오히려 민주주의의 본질을 해치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과연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그리고 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입니다. 마치 망치가 집을 짓기 위한 도구이듯, 민주주의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도구입니다. 망치질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듯이, 다수결이라는 절차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이 바로 '프로텍티즘'입니다. 프로텍티즘은 단순히 보호주의(protectionism)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이는 인간이 만들지 않은 자연적 질서, 공동체의 자율성, 개인의 기본권과 자유를 절대적으로 보호하는 새로운 정치 체제를 제안합니다. 프로텍티즘의 핵심은 다수결로도 침해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와 개인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절대적 영역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집회 및 결사의 자유 등과 같은 기본적 인권은 다수의 의지로도 제한할 수 없는 보호 영역에 속합니다. 이는 민주주의가 본질적으로 회복력을 지닌 체제임을 인정하면서도, 그 고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의도적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 전제에 기반합니다. 또한 프로텍티즘은 기존 보수주의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정치철학입니다. 기존 보수주의가 기득권 중심, 약자에 대한 안전망 부재, 낡은 문화관으로 인해 특히 2030세대로부터 외면받았다면, 프로텍티즘은 이를 극복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합니다. 첫째, 프로텍티즘은 다수결 민주주의의 폭력으로부터 소수자의 권리와 미래 세대의 권리를 보호합니다. 170석을 가진 정당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이고, 헌법적 가치마저 다수의 힘으로 무시하는 정치 현실에 맞서, 프로텍티즘은 헌법적 공화주의적 요소를 강화합니다. 둘째, 프로텍티즘은 경제 성장과 사회적 안전망의 균형을 추구합니다. 기존 보수주의가 성장 중심이었다면, 프로텍티즘은 '자유시장 보호'와 '사회적 약자 보호'를 함께 고려하는 모델을 제시합니다.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되, 실패한 개인이 완전히 추락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사회적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사회적 프로텍티즘'을 지향합니다. 셋째, 프로텍티즘은 국가와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보호합니다. 기후위기, 저출산, 교육 불평등, 노동시장 변화 등은 단기적인 정치적 승부가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입니다. 프로텍티즘은 시장과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면서도,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하는 '장기적 국가 전략'을 핵심 가치로 삼습니다. 그러나 프로텍티즘이 민주주의를 부정하거나 대체하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본질을 보완하고 왜곡된 형태로부터 구해내려는 시도입니다. 오히려 민주주의를 포퓰리즘과 독재의 위험으로부터 구해내고, 다수결이라는 수단이 헌법적 가치와 기본권이라는 본질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프로텍티즘의 목적입니다. 물론 "누가 그 '보호 영역'을 결정하는가?", "이는 또 다른 형태의 엘리트주의가 아닌가?"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더 폭넓은 사회적 합의와 토론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프로텍티즘의 실현은 단순히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으며, 시민 교육, 정치 문화의 변화,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 개개인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장기적인 프로젝트입니다. 2024년 12월의 정치적 위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정치 질서 재편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다수당의 다수결 독재와 대통령의 비상계엄이라는 양극단의 대립은,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제3의 길'을 모색하게 만들었습니다. 프로텍티즘은 민주주의의 한계를 넘어, 인간 존엄성과 공동체의 조화를 위한 새로운 정치 질서를 구축하는 비전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지금 역사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포장된 폭력과 다수결의 독재가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 것인가. 프로텍티즘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상처받은 민주주의를 치유하기 위한 하나의 치료제입니다. 지금 우리는 역사의 거친 파도 속에서 방향을 잃은 민주주의라는 배를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텍티즘이라는 새로운 나침반이 있다면, 우리는 더 나은 미래로 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이 그 나침반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