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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보수를 선택했는가
신앙이 된 진보에 대한 비판적 서설
최병현
더레드캠프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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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프롤로그: 나는 왜 이 책을 쓰는가
- 제1장. 변화하는 세상, 변하지 않는 인간
- 제2장. 진보는 어떻게 신앙이 되었는가
- 제3장. 보수는 구태인가, 유일한 현실주의인가
- 제4장. 자유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질서
- 제5장. 공동체의 붕괴와 보수의 귀환
- 제6장. 보수의 미래: 성찰적 보수로의 대전환
- 제7장. 나는 왜 지금 보수를 선택하는가
- 에필로그: '지킬 것'과 '바꿀 것' 사이에서
-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최병현은 질문하는 인간이다.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며 인간의 본질을 탐구했고, 정책학을 연구하며 사회의 구조를 고민했다. 그러나 그의 질문은 언제나 책 속에서 멈추지 않았다. 생각은 머물러 있을 때 개념이 되지만, 움직일 때 현실이 된다는 것을 그는 일찍이 깨달았다. 그의 삶은 실험이었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사회는 어떻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다수의 결정은 언제나 옳은가? 그는 이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창당을 했고, 정치의 본질을 직접 마주했다. 정치란 완성된 이론이 아니라, 균형을 찾아가는 끝없는 시도이며, 끊임없는 시행착오 속에서만 의미를
최병현은 질문하는 인간이다.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며 인간의 본질을 탐구했고, 정책학을 연구하며 사회의 구조를 고민했다. 그러나 그의 질문은 언제나 책 속에서 멈추지 않았다. 생각은 머물러 있을 때 개념이 되지만, 움직일 때 현실이 된다는 것을 그는 일찍이 깨달았다. 그의 삶은 실험이었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사회는 어떻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다수의 결정은 언제나 옳은가? 그는 이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창당을 했고, 정치의 본질을 직접 마주했다. 정치란 완성된 이론이 아니라, 균형을 찾아가는 끝없는 시도이며, 끊임없는 시행착오 속에서만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민주주의를 신념이 아니라 과정으로 본다. 숫자로 환원될 수 없는 인간의 삶, 다수의 이름 아래 배제되는 소수의 목소리, 정의와 현실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그는 고민했다. 그리고 현실 정치 속에서 새로운 원칙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에게 정치는 ‘하나의 답’이 아니라 ‘질문의 연속’이다. 그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며,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길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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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5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130쪽 | 121*181*8mm
ISBN13
9791199153141

책 속으로

"친구들과 모임에서 있었던 일이다. 내가 '보수'라는 단어를 꺼내자 친구들의 표정이 변하는 게 느껴졌다. 마치 갑자기 낯선 사람이 된 것처럼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낯설었다. 친구들의 낯선 시선을 마주하며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그날 저녁, 우리의 대화는 평소처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어느새 대화는 정치로 흘러갔고, 나는 별 생각 없이 한 마디를 던졌을 뿐이었다. '요즘 보수의 관점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아.' 침묵이 내려앉았다."
--- p.4

"사람들은 기술 진보를 곧 인간성 진보로 착각하곤 한다. 마치 스마트폰 성능이 오르듯 인간의 도덕과 지혜도 높아진다고 믿는다. 그러나 역사는 다른 교훈을 준다. 20세기 초 비약적 과학기술은 비행기와 백신을 안겼지만, 동시에 전례 없는 대량살상무기도 만들어냈다. 산업혁명은 풍요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착취와 불평등도 낳았다."
--- p.10

"이러한 인간 본성의 이중성에 대한 이해는 서양 철학의 오랜 전통이다. 플라톤은 『국가』에서 인간 영혼의 세 부분(이성, 기개, 욕망)을 설명하며, 이 세 요소 간의 조화를 강조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덕(德)은 양극단 사이의 중용에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복합적 존재라는 시각이다."
--- p.11

"어느 날 저녁, 대학 동문회 자리에서 정치 이야기가 불쑥 나왔다. 여덟 명이 둘러앉자마자 진보냐 보수냐를 두고 설전이 붙었다. 나는 조심스레 보수 쪽 시각을 내비쳤다. 말이 끝나자 공기가 싸늘해졌고, 적막이 나를 압박했다. 잠시 뒤 한 후배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역사는 늘 진보해 왔잖아요. 그 흐름을 거스르는 건 어리석죠.” 그 말에 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 p.21

"오늘날 진보라고 믿는 그 무언가는 하나의 정치철학을 넘어 일종의 ‘신앙’이 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모든 신앙의 결론이 그렇듯, 그것은 때로 맹목적이고 독단적일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독단이 진보 본연의 순기능마저 삼킬 수 있음을 알았다."
--- p.22

"19세기 중반, 벤자민 디즈레일리(Benjamin Disraeli)는 '사회적 보수주의' 또는 '온정적 보수주의'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발전시켰다. 산업혁명 이후 심화된 계급 격차와 도시 빈곤 문제에 직면하여, 디즈레일리는 보수주의가 단순히 기득권 수호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안정과 통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867년 선거법 개정을 통해 노동자 계층에게도 제한적이나마 선거권을 부여했고, 공중보건, 주택,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법안을 추진했다."
--- p.39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 조치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했던 사태는 보수의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 헌법 질서와 법치주의에 대한 존중은 보수주의의 핵심 가치다. 버크가 주장했듯이, 보수주의는 권력의 제한과 균형을 중시한다. 어떤 개인이나 집단도 헌법적 제약을 벗어나 무제한적 권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보수주의의 기본 원칙이다."
--- p.42

"자유와 질서의 관계에 대한 이러한 통찰은 서양 정치철학의 오랜 전통 속에서 발전해왔다.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에서 법치(rule of law)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법치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자의적 지배보다 우월하며, 공동체의 안정과 개인의 자유를 동시에 보장하는 길이다."
--- p.51

"신호등 없는 교차로를 떠올려보세요. 거기가 더 자유로운가요, 아니면 불안과 혼란 속에 더 제약받나요?"
--- p.51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에서 70대 노인이 숨진 지 한 달 만에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 뉴스를 접한 나는 한동안 먹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들어가 보니, 그는 이미 오래전에 사망한 상태였다. 냉장고에는 유통기한이 한 달 전에 지난 우유와 반찬 몇 개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노인의 휴대폰에는 마지막으로 걸려온 전화가 3개월 전 통신사의 요금 안내였다."
--- p.70

"로버트 니스벳은 『The Quest for Community: A Study in the Ethics of Order and Freedom(공동체의 탐구)』에서 현대 사회의 핵심 문제를 “공동체의 상실”로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국가 권력의 확대와 개인주의의 심화는 중간 집단들을 약화시키고, 이는 개인의 소외와 전체주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 p.78

"선생님, 보수 정당은 항상 전통과 안정을 말하는데, 그게 저희 청년들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우리는 집도 못 사고, 결혼도 못 하고, 아이도 못 낳는데 말입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와 좌절이 섞여 있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보수가 지켜온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그리고 보수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 p.87

"에드먼드 버크는 사회를 '산 자, 죽은 자,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들 사이의 계약'이라고 정의했다. 이 통찰은 오늘날 특히 중요하다. 현재 우리의 정치 시스템은 '산 자들'의 이익만을 대변한다. 미래 세대는 투표권이 없기 때문이다."
--- p.89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나는 ‘성찰적 보수(Protectism)’라는 새로운 보수의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이는 전통적 보수의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미래 세대의 권익을 중심에 두는 진화된 보수주의다. 첫째, 모든 주요 정책 결정에 ‘미래영향평가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는 환경영향평가처럼 정책이 미래 세대에 미칠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제도다."
--- p.90

"보수는 전통적으로 '자기 책임'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오늘날 필요한 것은 '책임 있는 재도전 시스템'이다. 창업 실패자를 위한 재기 교육 프로그램, 산업 전환기 실직자를 위한 직업 전환 지원, 평생교육 바우처 시스템, 사회안전망과 연계된 혁신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 p.91

"나는 ‘성찰적 보수’가 그 답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과거를 존중하되 미래를 책임지는 보수, 전통을 계승하되 혁신을 두려워 하지 않는 보수,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되 공동체적 연대를 잊지 않는 보수 말이다."
--- p.96

"보수가 젊은이들에게 외면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의 미래를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보수는 선택해야 한다. 과거의 영광에 안주할 것인가, 미래 세대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인가."
--- p.97

"청년들은 묻고 있다. '당신들이 지키려는 것은 기득권입니까, 우리의 미래입니까?' 성찰적 보수는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하게 대답해야 한다. 성찰적 보수는 청년의 미래를 지키겠다고. 그리고 그것이 진정한 보수의 사명이라고 말이다."
--- p.97

"지금 우리 사회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세대 갈등이 심화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가 할 일은 과거의 영광을 되새김질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와 함께 새로운 사회계약을 맺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꿈꾸는 21세기 보수의 모습이다. 세대를 아우르는 보수, 미래를 책임지는 보수.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성찰적 보수주의'다."
--- p.97

"진보가 인간 이성과 선함을 낙관한다면, 보수는 불완전성을 인정하되 점진 개선 가능성은 포기하지 않는다. 이는 현대 정치에서 중요하다. 이상적 인간관 기반 정책이 현실과 부딪칠 때 오히려 부작용이 크기 때문이다."

--- p.101

출판사 리뷰

《나는 왜 보수를 선택했는가》는 진보와 보수의 극단적 대립이 심화되는 한국 사회에서, 대화와 균형을 모색하는 지적 여정이다. 저자는 오랜 고민 끝에 보수를 선택한 이유를 인간 본성에 대한 현실적 이해, 진보의 신앙화에 대한 경계심, 사회의 복잡성에 대한 인식, 자유와 질서의 상호의존성, 공동체의 중요성이라는 다섯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보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동시에 '신앙이 된 진보'의 위험성을 예리하게 짚어내는 데 있다. 저자는 오늘날 진보 이념이 단순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일종의 '도덕적 우월성'의 상징이 되어, 다른 관점에 대한 배타성과 불관용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 대학가의 '안전주의 문화'와 '취소 문화'를 예로 들며, 어떻게 진보적 가치가 역설적으로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라는 진보의 핵심 가치를 훼손하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이 책은 진영 논리가 판치는 한국 사회에 건강한 보수의 목소리를 제안한다. 저자는 보수를 "과거로의 퇴행"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 규정한다. 그에게 '성찰적 보수(Protectism)'란 인간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면서도 더 나은 사회를 포기하지 않는 자세다. 이는 낡은 것을 무조건 고집하는 수구와도, 혁신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진보와도 다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전통적 보수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고, 청년 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용기다. 미래영향평가제, 재도전 인프라, 스마트한 정부, 지속가능성의 정치화라는 네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한 '성찰적 보수'는 21세기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다가오는 2025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회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나는 왜 보수를 선택했는가》는 이러한 시점에 2030 청년과 일반 유권자들에게 던지는 진지한 제언이다. 진보와 보수 어느 한 편의 승리가 아니라, 공동의 번영을 위한 균형과 대화를 꿈꾸는 이 책은 이념 서적에서 보기 드문 감성적 울림까지 선사한다.

[저자의 말]

어느 날 카페에서 오래된 친구들과 만났습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정치로 흘러갔고, 제가 "보수의 관점이 필요한 시대"라는 말을 꺼냈을 때, 테이블에 갑자기 내려앉은 침묵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마치 금기어를 말한 사람처럼 친구들은 저를 바라봤습니다. 그 순간 저는 질문했습니다. '왜 보수는 이토록 불편한 단어가 되었을까?‘

우리 시대의 담론 지형은 기묘한 비대칭성을 띠고 있습니다. '진보'는 도덕적 선(善)과 동의어가 되었고, '보수'는 시대착오적 낙인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합리적 토론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토론이 아니라 선과 악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본질은 다양한 관점의 경쟁과 균형 아니었습니까?

서재에 꽂힌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를 다시 펼쳐봤습니다. 그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위험은 다수의 횡포"라고 경고했습니다. 어떤 의견이든 그것이 비판받을 수 없다면, 그것은 더 이상 의견이 아닌 교조가 됩니다. 슬프게도 오늘날 진보는 종종 그런 모습을 보입니다. 비판적 사고와 열린 토론보다 도덕적 우월감과 집단적 동조를 강요하는 현상이 뚜렷합니다.

이 책은 그런 흐름에 대한 저의 지적 반격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뛰어넘는다는 '특이점'에 열광하는 시대, 저는 묻고 싶습니다. 정말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진보를 의미할까요? 광장의 함성과 촛불은 더 나은 사회를 가져왔을까요? 고독사가 증가하고 공동체가 해체되는 현실 앞에서, 우리가 진정 붙들어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요?

10년 전, 저는 꽤나 진보주의자였습니다. 그러나 현실 정치 현장에서 지낸 세월은 저에게 인간과 사회의 복잡성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인간은 결코 완벽하지 않으며, 어떤 제도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에드먼드 버크가 말했듯이, "국가 개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보존의 정신과 개선의 능력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이론이 아닌 현실에서 깨달았습니다. 뿌리 없는 나무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지킬 가치 없는 혁신은 공허하고, 변화 없는 안정은 희망이 없다는 것을. 그리고 그 균형점을 찾는 일이야말로 정치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하지만 동시에, 저는 지금의 보수가 실패하고 있음을 인정합니다. 1인당 2,200만 원의 빚을 짊어진 미래 세대에게 "노력하면 된다"는 조언은 공허합니다. 한 청년의 목소리가 머리에서 지워지질 않습니다. "선생님, 보수 정당은 항상 전통과 안정을 말하는데, 그게 저희 청년들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우리는 집도 못 사고, 결혼도 못하고, 아이도 못 낳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찰적 보수(Protectism)'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합니다. 모든 주요 정책에 '미래영향평가제'를 도입하고, 한 번의 실패가 평생을 결정짓지 않도록 '재도전 인프라'를 구축하며, 기후 위기·저출산·국가 부채에 맞서 '세대 간 사회계약'을 새로 써야 합니다. 보수가 지켜야 할 것은 낡은 특권이 아니라 모든 이의 가능성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격변을 지나 다시 대선을 앞둔 시점, 분열과 혐오의 정치가 판치는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쪽의 승리가 아닙니다. 상대를 악마화하고 자신만 옳다고 외치는 정치는 민주주의의 정신을 배반하는 일입니다. 저는 처칠, 버크, 오크숏 같은 위대한 사상가들의 지혜와 가족을 잃고 홀로 남은 이웃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성찰적 보수'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현실을 직시하는 냉철함과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따뜻함이 공존하는 정치입니다.

독자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으신가요? 과연 오늘의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고개를 들 수 있을까요? 50년 후 역사가들이 우리 시대를 평가할 때, 그들은 무엇이라고 말할까요? 혼란한 시대일수록 우리는 시간을 두고 숙성된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책이 현명한 독자 여러분과 함께 그 지혜를 찾아가는 여정이 되길 바랍니다. 보수에게는 성찰의 초대장으로, 진보에게는 대화의 손길로, 그리고 청년들에게는 진정한 희망의 약속으로 다가가길 소망합니다.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우리 각자의 답이 모여,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집단적 지혜가 될 것입니다. 그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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