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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 나 사랑한 거 아니었어요? 아니,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아한 거 아니었어요?”
눈물을 글썽이는 지수의 두 눈이 그에게 절실함을 담고 호소하고 있었다. 지수는 그의 얼굴을 독식하고 있는 냉소가 장난이길 바랐다. 지금까지 모두 그의 연극이었다고. “너한테 흥미를 느끼긴 했지. 순진해 보이는 네 눈동자에 적당히 속아 넘어가 주자, 길어야 한달이라고. 내 예상대로였어. 너도 결국 어쩔 수 없는 계집애더군.” “아니야......” 서서히 고개를 저으며 그녀는 그의 말을 부정했다. 지금 그는 모든 것을 단시간에 부정하며 그녀의 심장을 찢어내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장난감처럼 여겼는지 몰라도 그녀는 진심으로 그를 사랑했었다. 핸드백에 얼굴을 묻으며 지수가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그쪽은 화장실이야. 입구는 반대쪽이고.” 끝까지 잔혹함을 잃지 않는 강현으로 인해 그녀는 호텔 방문을 나서자마자 복도에 주저앉았다. 거짓말...... 거짓말.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그 말이 전부였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