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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라 하면 신라 화랑들이 산천을 주유하며 심신을 연마하던 수련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이 산중 거사나 승려, 민간 수련인, 선비들을 통해서 근대까지 전승되어 왔는데, 저자가 이것을 체계적으로 복원하여 1970년 대중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는 국선도와 유사한 심신 수련법으로, 연정원, 단월드(구 단학선원)을 비롯한 몇 개 단체에서 보급하는 것이 있으나, 국선도가 현대 대중들에게 보급하기는 가장 먼저 시작한 셈이다. 1980년대 중반, 국내에 단(丹) 신드롬이라고 불릴 정도로 “단” 소설 이후에 기(氣) 수련과 이에 대한 담론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 이후에 전통 심신 수련법을 자처하는 몇몇 수련법들이 등장하여 한 때 붐을 이루며 보급되다가 사그라지는 과정을 거듭해 왔다. 또 각 서점 건강 코너에는 단 수련, 기 수련에 관한 책들이 봇물 터진 듯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저자 역시 1980년대 말, 이미 원고를 준비해 두었으나 기 수련에 대한 허황된 기대가 팽배한 상황에서 책을 낼 수 없다 하여 그대로 묻어 두었다. 그 후에도 발간하려고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 오다가 이제는 어느 정도 수련법들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졌다고 보고 출간을 하게 된 것이다. 일반인들도 과포장된 수련법에 현혹되지 않고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장단점을 식별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게 되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에 나온 책은 『덕당 국선도 단전호흡법』 초급편, 중급편, 조신법편의 세 권이다. 국선도 수련법의 초급과정과 중급과정을 이수하는 데에도 최소한 3년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나온 세 권의 책에 국선도 수련 중 근간이 되는 체계는 모두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고급편과 실제 임상지도 체험을 담은 나머지 두 권의 책은 근간 예정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수련법에 대한 지나친 기대나 허황된 꿈을 경계한 것이다. 한 마디로 국선도 수련이 ‘생활선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생활선도란 현실 생활에 굳건히 바탕을 두고 수련함으로써, 생활 속에서 선인의 길을 찾는 것이다. 몸과 마음의 건강은 물론 참 나를 찾아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길을, 바로 현실 생활 속에서 구현해 보자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선인의 길에 대해 명확히 정의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 선조들의 일상 삶 속에 배어 있는 갖가지 지혜, 나라가 어려울 때 떨쳐 일어난 기상, 하늘 숭배와 자연과의 조화, 상부상조의 정신 같은 것들이 바로 생활선도 정신의 표출이라고 본다. 선인의 길은 시대와 때에 따라 찾아내고 추구해야 할 수련의 지침이자 목표라고 보는 것이다. 국선도 수련법은 조신법(調身法), 조식법(調息法), 조심법(調心法), 조정법(調精法), 조리법(調理法), 조식법(調食法)의 육조법(六調法)으로 짜여 있어, 어떤 수련법보다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임을 자랑한다. 수련 단계는 중기단법, 건곤단법, 원기단법, 진기단법 등의 9단계로 설정되어 있다. 진기단법 이상은 고급편에 속한다. 따라서 이번에 나온 책에는 초급편인 중기단법과 건곤단법, 그리고 중급편인 원기단법까지 소개가 되어 있다. 현재 시중에는 요가 수련법이 붐을 이루면서 보급되고 있으나, 이것은 인도에 뿌리를 둔 것으로 우리의 체격과 체질에 맞는 수련법인지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요가와 다르게, 국선도 수련법은 우리 조상들이 이 땅의 풍토와 체질에 맞추어 창안하고 다듬어 온 전통 수련법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국선도를 대중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한 이래 전국의 각 수련장에서 65만여 명의 회원이 수련을 했거나 하고 있다는 사실로도 알 수 있다. 국선도 수련의 효과는 수련을 해 본 사람이면 누구나 강조한다. 현대인들이 겪는 갖가지 스트레스성 질환, 순환기 계통의 질환, 성인 질환 같은 것들은 수련한 지 몇 달만 지나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정성스럽게 수련하면 현대 의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효과를 볼 수 있다. 국선도 수련자 중에는 의사, 한의사들도 적지 않은데, 이들도 국선도 수련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