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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해일로 3
작가 친필 사인 인쇄본
하제
테라코타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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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네 쌍의 다리
2. 록 뮤지컬
3. 한의 의미
4. 버릴 수 없는 기타
5. 나의 세상
6. 게릴라 콘서트
7. 830석
8. 첫 단독 콘서트
9. 아르보의 앰버서더
10. 스콜피온의 초대
11. 의심의 싹
12. 11월 14일

저자 소개 1

[문피아]에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현대 판타지 소설 《영광의 해일로》 237화(본편 198화, 외전 39화)를 인기리에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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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140*210*30mm
ISBN13
9791193540213

책 속으로

문서연은 타이틀곡을 재생했다. 휘파람 소리가 들려온다. 휘파람이 만드는 멜로디가 듣기 좋다. 휘파람 소리를 따라온 일렉 기타, 그리고 노해일의 달콤한 목소리로 읊조리는 ‘웰컴 투 마이 월드’라는 대사 같은 한마디로 노래가 시작되었다.
노래는 설레고 귀엽다. 대충 사장이 바라보는 세상이 어떤지 소개해주는 내용이었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음악으로 둘러싸여 있다. 모든 곳에 선율이 존재한다. 그의 세상은 또한 어설프다. 어설프지만 아름다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 간질간질한 목소리에 휘파람이 얹히니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이렇게 좋은 노랜데 뭐가 이상하대.’
그녀는 듣는 이의 기분을 설레고 좋게 만드는 사장의 목소리가 그대로 드러나 이 노래가 록보다 더 좋았다. 노래를 듣다 보니 왜 세션이 필요 없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 노래는 기타만으로 충분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문서연은 미소를 멈추었다. 일렉 기타로 이어지던 선율이 어쿠스틱으로 바뀌었다. 가식적인 소리가 사라지고 순수 슬래시 현 소리가 투명하게 들리며, 강렬한 자신감이 드러나는 노래가 간질간질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되었다.

기다리고 있어
너의 한마디 언젠가 듣게 되겠지

문서연의 눈이 한순간 떨려왔다. 가슴속에서 쿵 하고 무언가 떨어진 것 같기도 했다.

Welcome to my world

“Welcome to my world.”
문서연은 자기도 모르게 읊조렸다. 눈시울이 붉어진다.
“예쁘네, 노래….”
수미상관 구조로 끝나는 이 노래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를 수 없다. 처음 이 노래를 들었던 날이 떠올렸다. 낙원상가 한 낡은 기타 가게에서 노해일 사장은 그들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러줬다. 그땐 이 곡을 기억하라는 의도로 받아들였는데, 그러면서 왜 악보를 안 주고 세션이 필요 없다고 했나 궁금했는데…. 이건 노래가 아니라 멤버들을 향한 편지였다. 문서연이 주먹을 꽉 쥐고 두 눈을 찡그렸다.
--- 「5. 나의 세상」 중에서

“저게 뭐야?”
일단 카메라를 든 그는 두 눈을 의심했다. 어거스트와 함께 나온 소년은 스콜피온의 콘서트에 초대된 특별 게스트였다. ‘로’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이었다. 재빠르게 두 피사체를 카메라에 담은 존은 건물 안에서 무슨 대화가 오갔을지 궁금했다. 계약 이야기가 나와도 충분한 시간인데, 그렇다고 하기에 노인은 호텔에서 나왔을 때 빈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놀라운 건 그게 아니었다. 노인이 지금 밴을 운전하고 있었다. 아우구스투스 레코드 재임 시절 당시 〈타임스(The Times)〉에 수시로 실리고, 레코드사의 전설을 만든 영감이 한 소년의 매니저라도 된 듯 운전을 해주고 있었다.
밴이 가는 곳으로 쫓아간 존은 주차장 안까지 들어가진 못했다. 보안이 무척 철저한 곳이라 차를 빼야 했다. 존은 그들이 나오길 기다리며 방금 촬영한 것을 확인했다. ‘태양’은 없지만 이 자체로 꽤 나쁘지 않은 자료가 될 것 같다. 단순히 베일에서 계약을 원하는 상대가 아니라, 어거스트가 직접 운전까지 해주며 보필하는 가수라니! 그는 어거스트가 이 정도까지 신경 쓰는 사람은 처음 봤다. 사실상 어거스트가 이 정도로 신경 쓰는 건 두 가지 이유밖에 없다. 간절히 계약을 원하는 상대이거나 이미 계약했지만 그럼에도 간절한 상대. 이와 같은 대화를 동료 렉카와 나눈 적이 있다. 그렇게 옛날도 아니고, 스콜피온의 콘서트 투어에 어거스트가 동행했을 때 나온 이야기였다.
“어거스트가 저렇게 대하는 건 처음 보네. 괜히 스콜피온이 아닌가보다.”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냐. 이제 어거스트의 태도로 우린 정답을 찾아낼 수 있다는 거지. 어거스트가 저 정도로 나온다 싶으면, 둘 중 하나일 거 아냐. 간절히 계약을 원하는 상대이거나 이미 계약을 했지만 그럼에도 간절한 상대.”
“그게 뭐?”
“이미 계약한 가수를 만나서, 저렇게 정중히 대한다? 어거스트가 그렇게까지 할만한 상대가 누구겠어. 우주에서 가장 밝은 별이 아니겠냐고.”
존이 히죽 웃었다.
“물론 저 친구는 전자지만. 이제 계약한 가수 중에 운전까지 해준다? 그럼 그 사람이 ‘태양’이겠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태양을 가진 음원 유통사 베일이 러브콜을 보낸 K-POP 스타는?’이란 제목의 기사가 터졌다.
--- 「10. 스콜피온의 초대」 중에서

독자분들이 가장 많이 한 질문이 있습니다. “‘영광의 해일로’는 무슨 뜻인가요?” 작중 주인공인 헤일로(HALO)의 의미가 영광이고, 헤일로가 얻게 된 새로운 이름 노해일의 영문명이 ‘Haeil Roh’이기 때문에 중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헤일로가 노해일이 되어 영광을 차지하고, 헤일로의 물결을 일으키며, 다 함께 영광의 해일을 맞이합니다. 다만, ‘영광의 해일로’는 단순히 작품 내의 이야기만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성공한 인생을 산 헤일로는,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영광을 맞이하며 비로소 행복을 깨닫게 됩니다. 그에게 있어서 영광은 성공이 아닌 다 함께 행복해지는 삶이었죠. 이 글을 쓰는 동안 저는 영광의 해일에 같이 빠진 것처럼 무척 행복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분들도 영광의 해일을 맞이하며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새로운 세상이 낯설고 어색하지만
사람들로 인해 얼마나 따뜻하고 아름다운지…

헤일로는 이번 삶에서 인연 맺은 사람들의 행동이 매번 놀랍고 당황스럽다. 기타를 부숴버렸던 과거의 아버지와 달리 음악하겠다는 자식을 믿고 지지해주는 부모님, 가수를 상품으로 보지 않고 1호 팬을 자처하는 사장, 인기와 실력을 질투하는 대신 함께 작업하며 즐기는 선배, 유명 가수 덕을 보기보다 가수를 빛내줄 연주자가 되겠다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밴드 멤버들, 평범한 10대의 모습이든 얼굴을 공개하지 않든 오직 목소리와 노래만으로 사랑해주는 팬들까지. 그들 덕분에 헤일로는 친구의 노래 편곡, OST 참여, 선배 가수와 컬래버레이션, 뮤지컬 넘버 작곡 등 과거엔 관심도 두지 않았던 다양한 일을 해보며 바쁘고 즐거운 나날을 이어간다. 또한 분노, 환희, 우울 등 자신의 감정을 중요하게 담았던 음악도 노해일이 되어 마주한 낯설면서 따뜻하고 어설프면서 아름다운 세상의 이야기로 변모하게 된다.

그러던 중 헤비메탈 그룹 스콜피온의 리더 릴이 노해일과 HALO가 동일인임을 눈치채는가 하면,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노해일과 HALO에게 동시에 초대장을 보내오는데…. 이제 슬슬 정체를 밝혀야 하는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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