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9,500
10 8,550
YES포인트?
48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옮긴이 말

시계소동
로또 복권
기념비 소동
결투
십자가의 길
마을 사람들
띠렐리 이야기
지나와 마리올리노
돌아온 돈 까밀로
모두 제자리에
종소리
성벽
초대장
피마자 기름
팔아먹은 영혼
금의환향
부활절
탱크 소동
반지의 위엄
마차와 트럭
선량한 뻬뽀네

저자 후기

저자 소개 1

조반니노 과레스키

관심작가 알림신청
 

Giovannino Guareschi

1908년 이탈리아의 폰타넬레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그가 해군 장교나 항해사가 되기를 원했지만 과레스키는 법학을 전공하다 신문기자, 광고 카피라이터, 만화가, 교사, 소설가 등의 직업을 전전했고, 심지어 만돌린 선생까지 했다. 그는 [베르톨도 Bertoldo]라는 신문에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원제: 돈 까밀로)」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일러스트까지 그렸는데, 뜻밖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이탈리아 독서계를 휩쓸고 곧이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수십 개 나라에서 출판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뿐만
1908년 이탈리아의 폰타넬레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그가 해군 장교나 항해사가 되기를 원했지만 과레스키는 법학을 전공하다 신문기자, 광고 카피라이터, 만화가, 교사, 소설가 등의 직업을 전전했고, 심지어 만돌린 선생까지 했다. 그는 [베르톨도 Bertoldo]라는 신문에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원제: 돈 까밀로)」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일러스트까지 그렸는데, 뜻밖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이탈리아 독서계를 휩쓸고 곧이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수십 개 나라에서 출판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라 이 소설을 소재로 한 영화와 연극까지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책을 읽거나 영화, 연극을 본 사람들이 배를 잡고 웃었는데 그 웃음은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사랑과 감동의 웃음이었다.

1968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수많은 걸작들을 발표한 과레스키는 조반니 모스카와 함께 유명한 개그 주간지 『칸디도』를 창간하기도 했다. 대표작인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을 비롯해 『돈 까밀로와 못생긴 마돈나』, 『돈 까밀로와 뻬뽀네』, 『돈 까밀로의 사계』, 『돈 까밀로와 뽀 강 사람들』, 『돈 까밀로 러시아가다』 등 수많은 걸작을 펴냈는데 지금도 이탈리아에서는 매년 10만부씩 팔리고 있다. 우리 한국인에게 우호적이었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성 요한 23세 교황,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도 이 책의 애독자였고, 현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 책을 읽고 파안대소했다고 한다. 과레스키는 이 밖에도 까칠한 가족, 비밀일기 등 수십 권의 작품을 썼다. 최근 서교출판사에서는 만화 『신부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2권)』이 출간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조반니노 과레스키의 다른 상품

역자 : 김효정
1967년 출생. 한국 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엘사 모란테의 <역사>의 서사적 특성과 낙관적 비극성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현재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 강사로 있으며 번역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추억의 학교』(우리교육)『약혼』(문학과 지성사)『레오나르도 다빈치 펜으로 과학을 그리다』(김영사 어린이)『아무도 아닌 동시에 십만 명인 어떤 사람』(문학과 지성사)『피노키오』(대교)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12월 1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17쪽 | 42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027585

책 속으로

뻬뽀네는 아주 늦게 일어났다. 그리고 집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오후 6시 30분이 되자 스밀조가 허겁지겁 달려왔다.
“대장, 라디오 들었어요?”
“아니.”
“깜짝 놀랄 만한 뉴스가 있어요. 얼른 본부로 가보세요.”
뻬뽀네가 집에서 나와 본부에 도착한 다음 자기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자 브루스꼬가 잔뜩 흥분한 얼굴로 소리쳤다.
“밀라노의 복권 추첨 기계에서 3개수가 당첨되었어요!”
뻬뽀네는 땀을 닦았다.
“내 몫은 대략 35만 리라네! 그럼 자네들은?”
뻬뽀네가 말했다.
“이하 동문입니다. 우리도 대장이 걸은 숫자하고 똑같은 숫자에 걸었거든요.”
“좋아…, 만약에 4개수도 당첨되었다면 어떨지 생각들 해 보라! 어떤 숫자가 안 나왔지?”
뻬뽀네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62예요. 놀라움에 해당되는 숫자 있잖습니까!”
비지오가 말했다.
“그럴 거라고 추측할 만도 했습니다!”
브루스꼬가 지적했다.
“강도, 피, 즐거운 사건은 모두 어떤 면에서 그럴 듯해요. 하지만 놀라움은 아무 상관도 없는 거였어요. 나이든 노인 하나가 죽은 게 뭐 그리 놀라운 일이겠어요?”
뻬뽀네는 룬고에게 문과 창문을 걸어 잠그고 먹고 마실 것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그들은 거기 뻬뽀네의 사무실에서 먹고 마셨다. 밤 1시까지 그들은 계속해서 먹고 마셨다.
밤 1시가 되자 스밀조가 잔을 가득 채우더니 벌떡 일어섰다.
“위대한 지도자 스탈린 동지를 위해 건배합시다!”
그는 엄숙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분이 안 죽었더라면 이런 행운도 없었을거라는 걸 기억합시다!”
뻬뽀네는 눈을 깜빡 거리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그토록 존경하던 위대한 지도자 동지가 죽은 것이 진짜 행운인지 로또복권에 당첨된 것이 행운인지…, 그는 지금 이 순간만큼 정신이 단단히 흐려지고 있었다.
--- p.22


(지나와 마리올리노)
돈 까밀로는 층계로 올라가 노인이 누워 있는 방으로 달려갔다. 띠렐리와 눈을 마주치자 돈 까밀로는 성직자의 신분을 망각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영감님, 안 돼요. 지금은 절대로 죽어서는 안 돼요! 새 생명이 태어나 우리 모두는 축제 분위기예요. 이럴 때 영감님이 돌아가시다니, 말도 안 돼요!”
띠렐리가 고개를 저었다.
“신부님, 그런 게 아니라 나는 다시 살기로 결정했소. 난 그걸 당신께 말씀드리고 싶었던 거요. 이곳의 맑은 공기 때문에 폐가 다시 좋아졌소이다. 내 딸에게 연락해서 간호사를 불러 주시오. 그리고 좋은 숙소도 하나 찾아주시오.”
돈 까밀로는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한꺼번에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방에서 내려오니 젊은 신부와 뻬뽀네가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 서장만 빼고 전부 다 모여 있구먼!”
돈 까밀로가 중얼거렸다.
“내가 여기 온 건 운전사 노릇을 부탁받았기 때문이오.”
뻬뽀네가 설명했다.
“신부님께서 이 마을로 데려다 달라고 요청하셨소. 기왕 여기까지 온 김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려고 자동차를 노새길 입구에 세워 두고 온 거요. 신부님 건강이 좋은 걸 보니 일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모양이오.”
젊은 신부가 돈 까밀로에게 봉투를 하나 내밀었다.
“주교님께서 보내신 서한입니다. 제가 신부님 대신 여기서 생활하기로 했습니다. 당신은 제가 타고 온 자동차를 타고, 먼저 성당으로 돌아가십시오. 저는 바싸 마을로 돌아갈 마음이 없습니다.”
젊은 신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뻬뽀네가 끼어들었다.
“나도 누구를 마을로 다시 데려갈 생각은 추호도 없소.”
“수고비를 지불하면 될 게 아닌가.”
돈 까밀로가 소리쳤다.
“돈이 문제가 아니오. 이건 원칙적인 문제요.”
뻬뽀네가 대꾸했다.
“그리고 신부님이 돌아오는 게 늦으면 늦을수록 더 낫소. 정신 나간 노인네가 여기서 죽고 싶다고 찾아왔다고 해서, 또 생각이라곤 전혀 없는 부부가 그 따위 일을 벌여 놨다고 해서 당신은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서는 안 되오. 우리는 신부님 없이도 아주 잘 지내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빨리 돌아가려는 거야!”
돈 까밀로가 중얼거렸다.
사실 마을 사람들은 전혀 잘 지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늘이 수문을 열어 놓아 큰 비가 쏟아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문에는 불어난 강물로 인해 점점 더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겐 그 문제가 오로지 자기네 지역에만 국한된 문제였다. 벌써부터 마을의 노파들은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이것 좀 봐. 돈 까밀로가 성당의 십자가를 가져간 뒤부터 저런 재앙들이 계속해서 생기기 시작했다니까….”
제대의 예수 십자가는 마을의 큰 강과 관련이 깊었다. 해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십자가를 선두로 행렬을 지어 강둑까지 나가 강물을 축성하는 의식을 행하곤 했었다. 노파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십자가의 예수님이 계신 동안에는 우리를 보호해 주셨지. 그런데 지금은 더 이상 계시지 않는단 말야.”
강물이 점점 불어나자 사람들은 더욱더 십자가 얘기에 열을 올렸다. 평소에 아주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이치에 닿지 않는 말까지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어느 날 아침, 마을의 대표자들이 주교 앞에 나타났다. 그들의 의견과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전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다.
“주교님,”
그들은 호소하였다.
“우리의 십자가를 돌려주십시오. 하루 빨리 커다란 행렬을 지어 강둑까지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온 마을이 물속에 잠기게 될 겁니다.”
늙은 주교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형제 여러분, 이게 바로 그대들의 믿음이라는 거요? 하느님이 그대들 마음 안에 계신 것이 아니라 그대들 밖에 계신다는 것이지 않소? 여러분은 나무로 만든 형상 하나에 믿음을 두고 집착하면서 그게 없다고 절망감에 빠진단 말이오.”
대표자 중에는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는 사람이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인 보네스띠 영감이 나서며 외쳤다.
“주교님, 저희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이러는 게 아닙니다. 우리들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그러는 겁니다. 우리는 어디에 살거나 마음속 깊이 애국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공격을 개시할 때, 연대기가 펄럭이고 있어야 합니다. 그 깃발을 보면서 자신의 힘에 대한 믿음이 살아나고 유지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애국심이 우리 마음속에 있어도 깃발은 필요한 법입니다. 주교님, 그 십자가는 우리의 깃발이고, 돈 까밀로는 기수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깃발을 다시 보게 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에 대한 믿음을 되찾게 될 것이고 재앙에 맞서 큰 용기를 갖고 싸울 것입니다.”
주교는 두 팔을 벌렸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이렇게 하여 소환 명령이 몬테라나에 떨어졌다. 그리고 그 원정대가 지금 이곳에 도착한 것이다.

--- p.115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1. 서로 이념이 다른 두 주인공이 다르지만 같은 길을 제시하는 책
이 소설은 이탈리아의 작가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돈 까밀로 연작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돈 까밀로와 그의 양떼들(Don Camillo e Il suo gregge)’의 이태리어어 판본의 한국어판이다.
이탈리아 중북부 시골 마을 ‘바싸’의 본당신부 ‘돈 까밀로’와 공산당 읍장 ‘뻬뽀네’가 펼쳐 나가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독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인상 깊은 교훈을 남긴다. 가톨릭과 공산주의라는 전혀 다른 이념 세계들을 대표하는 두 주인공들이 좌우대립의 정치 상황 속에서 대화와 타협의 실마리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사뭇 인상적이다. “나와 저토록 사상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작가는 대화의 단초는 사상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에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이 벌이는 끊임없는 이념 논쟁과 힘겨루기 속에서 독자는 상이한 이념들이 나름대로의 논리와 입장에 따라 서로 부딪칠 수밖에 없는 엄연한 현실들과 만난다. 그러나 그처럼 대립되는 두 이념들이 각각 삶으로 실천되어 가는 구체적인 현장에서 돈 까밀로와 뻬뽀네 두 사람은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즉, 둘 다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인간이라는 것이다. 결국 겉으로 드러나는 정치적인 충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크게 보아 같은 길을 추구하는 사람들로서 둘 다 우직한 양심과 타인에 대한 선의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바싸 마을의 가톨릭과 공산당, 이 두 세력의 각각 정점에 있는 두 주인공들은 긴장과 갈등 국면에서도 극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고 타협의 실마리를 찾아내곤 한다.
이로 인해 독자는 양측의 입장과 논리, 팽팽한 신경전, 감정싸움 등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줄거리에 몰입하다가 전혀 예측치 못한 결말들과 사태 수습을 보게 된다. 때로는 아주 단순한 말 한 마디 때문에, 때로는 어떤 지혜로운 배려의 행위 하나로 서로의 상처받은 마음들이 치유되는 과정을 목격하는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이념 투쟁 저 너머에 있는 구체적인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즉 사상이 다르고 정치적 입장이 다르며 계급이 달라도 모든 인간에게는 공통된 휴머니티가 존재한다는 믿음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은 오늘날 갖가지 분쟁으로 갈라져 있는 인류에게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은 가능하다고, 그리고 그것은 상대를 또 다른 나로서 바라볼 때에만 가능하다고 하는 메시지이다.

2. 앙숙이면서 친구인 두 주인공의 우정을 보여 주는 책
돈 까밀로와 뻬뽀네는 두말할 나위 없이 정치적인 앙숙이다. 하지만 이들이 엮어 나가는 이야기가 심금을 울리는 이유는 이들이 정치적 맞수인 서로에 대해 마음 속 깊이 우정을 지니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례로 돈 까밀로는 뻬뽀네가 위기에 빠져 도움을 요청하러 올 때마다 그를 훈계하면서도 몰래 사제관에 숨겨 주고 안쓰런 마음으로 지켜보기도 한다.
또한 뻬뽀네는 산간벽지 성당으로 좌천된 돈 까밀로를 다시 바싸 마을로 데려오기 위해 주교를 찾아가 탄원하는데 앞장서기도 한다.
이밖에 전쟁 직후 마을에 숨겨져 있던 탱크를 남몰래 갖다버리기로 합의한 돈 까밀로와 뻬뽀네가 나란히 탱크 조종석에 앉아 있는 한밤중에 탱크를 몰고 가는 장면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요컨대 작가는 두 주인공이 끊임없이 싸우면서도 끊임없이 서로 염려해 주고 배려해 주는 모순적인 과정을 특유의 유머 감각과 짓궂은 상황 설정으로 재치 있게 묘사하고 있다.

3. 당시의 시대상에 투영된 오늘 날의 우리 모습들
이 책은 서교 출판사에서 저작권 독점 계약을 거쳐 출판 중인 국내판 돈 까밀로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타출판사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바 있던 돈 까밀로 시리즈가 영어판본을 번역한 중역본임에 비해 이번에는 돈 까밀로 시리즈의 이태리어 원본 전권을 직접 번역, 출간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앞서 출간한 <신부님, 우리 신부님 1, 2권>의 연장선상에서 있는 이 시리즈 제3권의 제목은 두 주인공들의 이름을 따서 ‘돈 까밀로와 뻬뽀네’로 정했다. 제3권에는 특히 1950년대 이탈리아의 당시 시대 상황이 잘 반영되어 있다. 바싸 마을의 홍수는 실제로 저자가 체험한 고향의 수해 사건을 토대로 저술한 것으로 당시 이탈리아 시골 사람들의 정서를 사실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직후 좌우 이념 대립이 극심하던 당시 이탈리아 정치 상황도 고스란히 묘사되어 있다. 돈 까밀로와 뻬뽀네는 이들 극우 파시스트나 극좌 공산주의에서 벗어나 보다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이 같은 바람도 당시 보수와 진보 진영의 맹렬한 논쟁과 무관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이 소설의 이 같은 사회적, 정치적 배경은 이념 대립 양상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관심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토론과 사색의 장을 제공한다.
이밖에 이 책은 이념 대립 외에도 산업화, 근대화를 거치며 과거의 전통적인 생활습관이나 풍습의 변동을 경험하고 있던 당시 이탈리아 사회상도 묘사하고 있다. 마차로 화물을 운반하던 마부가 트럭의 등장으로 직업적인 위협과 가족의 해체를 겪는 과정을 다룬 <마차와 트럭> 이야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반세기 전 이탈리아라는 머나먼 나라에서 있었던 이야기이지만 오늘의 우리 사회가 체험하고 있는 변화상과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4. 전세계 37개국에 번역되어 전세계 독자를 울리고 웃긴 롱 셀러
이 책은 몇몇 공산주의 국가를 제외하고 전세계 모든 언어로 번역되어 지난 50여 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이 책의 반입을 금지했는데, 이들 국가에서조차 비밀리에 유통되거나 복사판이 돌아다닐 정도로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지금까지 이 책이 출판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영국, 스페인, 독일, 일본,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스리랑카, 콜롬비아, 크로아티아, 덴마크, 핀란드, 말타(‘말타’어로 출간), 서사모아(사모아 방언으로 출간), 그리스, 인도(마하라티어, 아쌈어, 브라민어로 출간), 아일랜드, 이스라엘, 레바논, 멕시코, 노르웨이,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체코, 슬로베니아, 스페인, 남아프리카, 스웨덴, 스위스(불어와 독일어로 출간), 터키, 우크라이나, 헝가리 등이다.

리뷰/한줄평21

리뷰

8.8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