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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 의자 _
지은이_에쿠니 가오리 옮긴이_김난주 2004년 12월의 신작 장편소설, 에쿠니 가오리의 달콤한 설레임. ‘웨하스 의자?란...웨하스 의자는 말 그대로 과자 '웨하스'와 '의자'의 합성어이다. 과자로 만든 의자는 현실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 과자로 만든 의자니까 보기에는 예쁘고 갖고 싶고 달콤한 향이 느껴질지 몰라도 절대로 앉을 수는 없다. 의자란 본질적 속성에 충실하지 못하다. 그리고 곧 부서지고 부식되고 마는 웨하스는 언젠가는 사라지고 말기 때문에 시간이란 것에 귀속된다. 끝이 예정되어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결국, 이 작품 제목이 암시하는 것은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어떤 상황에 근본적인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얘기하며, 그 문제로 인해 언젠가는 끝을 맞게 되는 상황이 오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지은이_에쿠니 가오리 옮긴이_김난주 제2회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한 에쿠니 가오리의 ‘반짝반짝 빛나는’은 상식 너머에 있다고 보여지는 호모와 알코올 중독자의 사랑을 투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호모 남편과 알코올 중독 부인... 그리고 그 남편의 애인. 평범하지 않은, 조금 이상할지 모르는 이 세 사람의 사랑이 소설의 축을 이룬다. 호모가 여자와 결혼했다는 것, 그리고 그 상대가 알코올 중독자라는 것. 자칫 이런 등장인물의 이력만 보면 지리지리하고 어두운 생활이라든가 피터지는 사랑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에쿠니는 그녀만의 독특한 서정성과 문체로 이런 우려를 깨끗이 날려버리며 우리에게 투명한 사랑 이야기를 선사한다. 즉, 저자는 독특한 서정성과 문제로 다소 어둡게 조명될 수 있는 동성애 이야기를 수면위로 끌어 올린다. 규범 밖에서 살아가는 성적 소수자의 사랑을 통해 인간의 삶과 사랑에 대한 새로운 잣대를 제시한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일본내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 호텔 선인장 지은이_ 에쿠니 가오리 그린이 _ 사사키 아츠코 옮긴이 _ 신유희 “계절은 아름답게 돌아오고, 밝고 즐거운 날들은 조금 슬프게 지나갑니다.” 호텔 선인장에 사는 모자와 오이, 그리고 숫자 2가 만들어가는 환상적인 만남은 작은 일상속에서 끊임없이 회자정리하는 우리들의 모습이며, 각기 개성이 유별나서 '다름'으로만 인식될 수 있는 사이가 어떻게 '관계'를 가지고 발전해 나가는가에 관해서 얘기하고 있다. 그들의 우정은 한 사람에게만 유별나게 소중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하드보일드한 모자에게도 자몽주스 외에는 마시지 않으려는 소심한 성격의 숫자2나 한껏 멋부린 불량끼를 지닌 오이 군에게도 그들의 만남과 함께하는 시간은 그들 나름에게 각자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로, 아파트 철거 반대운동을 벌인 숫자2와 조용히 자신의 무상함에 빠져버리는 모자나 친구들이 놀러올 공간을 염려하면서 새로운 집을 구하러 다니는 오이는 표현방식만 다를 뿐이었고, 똑같이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부분이었다 라고 말해준다. 『호텔 선인장』에는 무엇이든, 항상, 변해간다는 무정(無情)의 개념과, 정에 약하고 상처 입기 쉬운 인간의 섬세함과 강인함이 '에쿠니 가오리' 씨의 심플하고도 부드러운 언어로 선명하게 표현되었다. 만남의 불가사의와 우정의 온기를 떠올리고 싶을 때, 세 친구들과 조우해 보시고 디테일하게 묘사된 삽화의 아름다움도 함께 감상하기에 좋은 작품이다. 낙하하는 저녁 지은이_에쿠니 가오리 옮긴이_김난주 사랑, 그 이후에 관한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낙하하는 저녁……. 사랑했던 아름다운 시절은 어느 날, 문득 예상치 못한 전개로 끝나버린다. 그리고 마음속에 남는 것은 미련과 질투, 그리고 극복하지 못할 마음의 상처들……. 예쁘고 고왔던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곱지 못한 기억들과 사랑의 조각들만이 어지럽게 날리는 때, 우리는 실연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사랑의 시작을 따뜻한 봄과 환한 아침에 비유한다면, 사랑이 끝나가는 시간은 저녁이 아닐까? 찬란했던 태양빛이 하늘 저 너머로 낙하하는 시간, 바로 저녁에 사랑도 함께 시간 저편으로 흘러가는 것. 에쿠니 가오리가 담아내는 실연에 관한 새로운 화법, 『낙하하는 저녁』은 이것들에 관한 그녀만의 독특하고 파격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지은이_에쿠니 가오리 옮긴이_김난주 “그때 내 심장의 일부는 ……이미 죽었다. 너무나도 외로워 말라비틀어져.” 제130회 나오키상 수상작품이자, 『냉정과 열정사이』 에쿠니 가오리 단편집. 에쿠니 가오리가 2003년에 쓴 단편 12편이 수록되어 있는 『울 준비는 되어 있다』는 저자 특유의 냉철함과 상처 입은 삶에 대한 쿨한 마이너리티 정서의 세련된 표현이 도드라진 작품이다. ?사람이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사랑조차-는 것은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모르겠다.?라는 현실의 본질적인 고독과 결핍,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갈구하는 사랑에 대해 가슴 깊숙이 물음표를 던지며, 아련한 슬픔으로 젖어들게 한다. |
Kaori Ekuni,えくに かおり,江國 香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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