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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무등산
천왕봉 | 지왕봉 | 인왕봉 서석대 | 입석대 | 규봉암 | 누에봉 중봉 | 장불재 당산나무 | 의병길 2장 무등산 의재길 의재미술관 | 춘설원 | 티 에디트 다산초당 | 백련사(강진) 대흥사 | 일지암(해남) 3장 무등산 오월길 금남로 | 전일빌딩245 | 5·18민주광장 전남대학교 5·18민주묘지 4장 무등산 물들길 영산강 | 화순적벽 소쇄원 | 식영정 | 환벽당 | 취가정 | 명옥헌 광주호 물들을 품어 안은 몸으로서 무등산 _ 김준기(미술평론가) 무등산과 말러 교향곡 3번 6악장 _ 문광용(문명비평가) 작품 목록 작가 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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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시점을 탑재한 무등산은 어머니의 눈으로 광주를 굽어살핀다. 임채욱은 쉼 없이 무등산을 오르내리면서 천변만화하는 무등산을 담아냈다. 그가 포착하고자 한 궁극의 것은 틀림없이 무등산의 모습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의 카메라 렌즈가 향한 곳은 산 정상만이 아니라 산 아래 물들과 영산강과 남도 산하 곳곳이었다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물들’은 무등산 줄기 곳곳의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길이 들판을 가로지르며 ‘물의 들’을 이룬 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임채욱은 물들을 누비고 남도를 걸으며 무등산을 바라보았으며, 무등산 줄기를 타고 오르며 물들을 바라보고 남도를 굽어보았다.
--- p. 168 여기 임채욱이 제시하는 무등산 서사와 감성이 있다. 무등산이 뿜어내는 매스와 볼륨, 선과 면, 빛과 색의 탄탄한 아름다움은 눈과 비, 구름과 바람, 나무와 풀과 꽃들이 연출하는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변주들로 더욱 풍요롭게 매력을 발산한다. 그는 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피어난 광주항쟁의 서사를 담아내며 무등산과 물들의 역사와 인문을 성찰하고자 했다. 또한 그는 영산강과 남도 곳곳에서 다시 만나는 무등산의 모습에서 눈부신 미감을 얻어내기도 했다. 무등산을 만난 임채욱 사진술은 여느 산들을 만날 때와는 사뭇 다른 과정과 결과를 새로운 예술력을 발견했다. 그는 무등산을 오롯이 담아내며 광주를 새롭게 만났다. 그것은 ‘물들을 품어 안은 몸으로서 무등산’을 재발견하는 과정이자 결과이다. --- p.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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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전남의 진산(鎭山)이자 호남정맥의 중심 산줄기인 국립공원 무등산은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고귀한 산’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등산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유일하게 광주의 역사를 지켜본 유일한 목격자이자 시대의 아픔을 넉넉히 품어주는 어머니 산이다. 임채욱 작가의 사진집 《무등산》은 작가가 아닌 어엿한 한 주체로서의 무등산이 바라본 무등산과 그 주변의 풍경과 서사를 담고 있다. 작가가 담아낸 무등산 작업의 시선은 작가가 아닌 무등산 자체다. 중국 북송대의 곽희(郭熙)가 정립한 동양 고유의 원근법인 인간중심의 고원법, 심원법, 평원법이 아닌, 무등산이 주체가 된 시선으로 광주의 서사를 사진으로 담아내며, 다양한 형식과 구성으로 선보인다.
《무등산》은 무등산이 시선의 주체라는 관점에서 4가지 주제로 작업을 선보인다. 1. 무등산 (광주의 역사를 지켜본 산) 2. 무등산 의재길 (차와 예술의 길) 3. 무등산 오월길 (5.18 민주화 길) 4. 무등산 물들길 (남도 정원의 길) 작업의 시선은 무등산 정상부터 차츰 산 아래로 내려가면서 광주 시내를 거쳐 담양과 화순 그리고 강진과 해남까지 이어진다. 형식 면에서 한지에 프린팅한 사진에서부터 손으로 사진을 구겨서 만든 입체 작품까지 다채롭게 선보인다. 사진집 《무등산》은 시선의 주체가 작가 자신이 아닌 무등산이 주체가 된 관점의 시각으로 바라본 광주를 통해, 지역성을 초월한 무등산의 존재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확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