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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이 많은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
바이올렛은 어릴 적부터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쳐다보는 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도시락을 먹을 때는 삼키는 소리도 내지 않았고 수영장에서는 물이 튀지 않게 살살 헤엄쳤지요. 다른 사람들의 눈길이 쏠리면 괜히 온 몸이 가려워지고 머리카락을 배배 꼬았습니다. 심술쟁이 어윈은 이런 바이올렛에게 없는 단점까지 들먹이며 놀려 댔지만 바이올렛은 대꾸 한 마디 해 줄 수가 없었습니다. 언젠가는 어윈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어야지 하는 생각도 그저 상상일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이올렛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그 날 이후 부끄럼쟁이 바이올렛은 씩씩하고 용감한 아이로 변해 버렸으니까요. 대체 바이올렛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 책은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한 아이가 주위의 격려와 도움으로 자신을 가둔 껍데기를 깨고 나와 자신의 존재를 당당히 드러내기까지의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부끄럼쟁이를 씩씩하고 자신감 있는 아이로 만드는 힘! 바이올렛은 밖에서는 부끄럼쟁이였지만 집에서는 활달하고 씩씩했습니다. 혼자 있으면 엘비스 프레슬리처럼 노래를 부르고,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아나운서의 요란스러운 말투와 후크 선장처럼 야비한 웃음소리를 곧잘 흉내냈습니다. 하지만 남 앞에만 서면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안 보일 때까지 작아져 버렸으면 하고 바라는 내성적인 아이입니다. 남들 앞에 내세울 만한 특기도 없고, 어윈의 말처럼 뚱뚱하고 털투성이인 것 같아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바이올렛에겐 남들이 모르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주의깊은 관찰력으로 사람들과 작은 사물들의 특징을 속속들이 알았고 그것들의 흉내를 잘 낼 수 있었으니까요. 이런 바이올렛을 이해해 주고 치켜세우는 것은 단짝 오팔이었습니다. 바이올렛은 오팔과 선생님의 격려로 연극 무대에 서게 됩니다. 어윈의 실수로 엉망이 될 뻔한 연극은 바이올렛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하고 박수갈채를 받습니다. 부끄러움이 많은 바이올렛에게 알맞은 역할을 맡기고,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낸 선생님, 그리고 바이올렛의 장점을 끊임없이 칭찬해 주었던 단짝 오팔, 심리적으로 자꾸 위축되는 바이올렛을 감싸주는 너그러운 친구들의 격려로 바이올렛은 우주의 여왕으로 우뚝 세게 된 것입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를 어떻게 하면 씩씩하고 자신감 있는 아이로 만들 수 있을까요? 부끄러움을 이겨 내는 최고의 힘은 바로 아이를 격려하고 그 아이의 장점을 칭찬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네모 상자 속의 아이들』(토니 모리슨의 첫 그림책)과 『자라지 않는 소녀 트루디』로 독특한 그림 세계를 선보인 바 있는 지젤 포터는 부끄럼쟁이 바이올렛의 위축된 모습을 재미있고 섬세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