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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게오르크 카이저 연보 옮긴이에 대해 |
Georg Kai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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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스타슈 드 생피에르 : (몸을 곧추세우며 큰 소리로) 그만 착오가 생겼소, 제비뽑기 공들이 그릇 안에서 바뀌어 버렸소. 솔직히 우리는 무척 고통스러웠소. 그런데 이제?우리가 이 제비뽑기를 다시 할 힘이 없구려! (한층 더 힘찬 목소리로) 우리는 내일 아침까지 휴식을 취해야겠소.?(식탁 주위의 사람들에게도)?첫 종이 울리면 각자 모두 집에서 출발하도록 하시오.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광장 한가운데 도착하는 사람이?희생에서 제외될 것이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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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크 카이저의 희곡 〈칼레의 시민〉은 로댕의 동명 조각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독특한 기원을 지닌 작품이다. 백년전쟁 당시 항복 조건으로 여섯 명의 시민이 스스로를 인질로 내놓아야 했던 역사적 사건은 카이저의 손에서 표현주의 희곡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카이저는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인간 존재의 내면 갈등과 윤리적 선택, 새로운 인간성에 대한 비전을 실험적인 형식에 담아낸다.
칼레의 시장 외스타슈 드 생피에르는 도시를 구하기 위해 자발적 희생을 결심한다. 이 숭고한 선택은 곧 또 다른 여섯 명의 시민들에게 전염된다. 여섯의 희생이 필요했지만 총 일곱 시민이 희생을 자처하면서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새로운 문제가 대두하며 갈등은 심화된다. 카이저는 영웅적 자기희생 이면에 있는 인간적 욕망과 내적 동요를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그러나 외스타슈는 끝내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빛 속으로 걸어가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시민들은 그 희생을 통해 내면적으로 변화한다. 카이저는 니체의 초인 사상과 기독교의 이타주의, 플라톤의 대화법을 통합해 새로운 인간 개혁 이념을 외스타슈라는 인물에 담았다. 또한 기존의 사실주의적 무대 형식을 해체하고, 대칭 구조의 상징적 무대와 암시적인 언어, 격정의 절제된 표현을 통해 표현주의 특유의 시적 극을 완성했다. 〈칼레의 시민〉은 전통의 무게를 넘어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길 위의 인간’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전쟁과 폭력의 시대를 사는 오늘의 관객에게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