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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원전으로 읽는 인간 지식의 근원
1. 다 빈치, 과학의 서곡 : 레오나르도 다 빈치 2. 인체로의 여행 :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 3. 갈릴레오와 망원경 : 갈릴레오 갈릴레이 4. 마녀 사냥 : 제프리 케인스 5. 사냥거미 : 로버트 훅 6. 최초의 수혈 : 헨리 올덴버그 7. 물 속의 작은 생물 : 안톤 반 레벤후크 8. 사과와 색 : 아이작 뉴턴 9. 붉은생쥐와 들귀뚜라미 : 길버트 화이트 10. 산소를 발견한 생쥐 두 마리 : 조지프 프리스틀리 11. 천왕성의 발견 : 알프레드 노이스 12. 식물들의 사랑 : 에라스무스 다윈 13. 얼룩무늬 괴물 길들이기 : 에드워드 제너 14. 인구증가의 위협 : 토머스 맬서스 15. 기린의 목이 길어진 사연 : 장 밥티스트 라마르크 16. 파리에서의 의학공부 : 핵터 베를리오즈 17. 위장에 뚜껑 달린 사나이 : 윌리엄 버몬트 18. 끔찍한 망치들 - 새로운 지질학 : 찰스 라이엘 19. 걱정의 발견 : 애덤 필립스 20. 사진의 대중화 : 사무엘 모스 21. 개미들의 전쟁 : 헨리 데이빗 소로우 22. 촛불에 대하여 : 마이클 패러데이 23. 열적 죽음 : 존 업다이크 24. 아담의 배꼽 : 스티븐 제이 굴드 25. 바닷속 에덴의 정원 : 에드먼드 고스 ...(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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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과학기술자의 노력과 이후 공동번역의 과정
<지식의 원전>을 세상에 내놓음에 있어 제대로 된 지식교양서를 내놓게 되었다는 자부심을 감히 가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번역의 질 때문이라는 점도 일러두고 싶다. 여기서의 번역의 질이란 매끄러운 문장으로 잘 읽히도록 바꾸었다는 포장의 의미가 아니라, 여러 분야로 세분화 되는 지식 의 각 분야와 이에 따르는 전문용어의 나열 속에 국내 독자들에게 최대한으로 정확한 원전 내용을 그대로 전달해야 하는 특성을 얼마만큼 만족시켰느냐의 관점이다. 물리, 수리, 생물, 화학, 천문, 의학, 지질학 등 다방면의 장르를 아우르고 있는 본 저서의 각 장들을 번역하기 위해선 아무리 도통한 과학자 겸 번역자라도 한 사람의 힘으로는 무리일 수밖에 없다. <지식의 원전>은 현재 한국과학기술 연구원(KIST)에 몸담고 있는 이광렬 박사가 7년 전 영국 캠브리지 대학 내 서점에서 처음으로 접하였다. 대충 훑 어보던 중, 지성사 전체를 두루 아우르 는 장대함, 그와 더불어 ‘일반인들을 위한 지식 전달’에 충분히 부합될 만 한 최상의 원고라 생각했다. 이광렬 박 사는 한국으로 가져와 (세부 전공분야 는 모두 다른) 동료 과학계 친우들을 불러 모았고, 3년이란 긴 시간 동안 서 로의 의견을 공유해가면서 이 책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KIST에서 재료기술공학을 연구하는 이광렬 박사의 주도로 시작된 이 번역에는, 같은 KIST의 정병기 박사, 아주대 분자과학기술학과의 이순일 교수, 가톨릭대 수학과의 방금성 교수, 정형외과 전문의 박정수 박사가 투입되어 좀더 각자의 전공 에 맞는 자신 있는 분야의 꼭지들을 나누어 작업하였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대로 이 책에는 과학과 문학을 연계하여 때로는 영시로, 때로는 문학가의 단상류로 지식을 설명한 내용도 상당 부분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영국 에버딘 대 교환교수로 있는 영문학박사 정경심 선생의 번역, 그리고 국내 출간된 지식교양서를 다수 번역했던 김문영 씨까지, 이렇게 총 7명의 전문가들이 한 권의 책을 위해 수고하였다. 이들 전문가 집단의 번역은 국내 독자들이 웬만해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거라 판단되는 키워드나 원리 설명 등이 있으면 ‘역자 주’를 통해서, 혹은 원전 기록에 약간의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막힘없이 읽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흔적만 보아도 금세 그 신뢰도를 느끼게끔 한다. 이는 곧 책의 원 편저자가 처음부터 기획의도로 삼았던 ‘대중을 위한 지식 전달’이라는 목표에도 성공적으로 부합하는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이들 번역자들은 아직 다소 미흡하긴 하지만 <지식의 원전>과 관련된 홈페이지(diamond.kist.re.kr/knowledge)를 만들었다. 본 저서와 관련된 이후의 얘기라든지, 노벨상 수상 연설문 등을 앞으로 틈틈이 게재해 대중을 위한 지식 전달에 계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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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이후 500년의 지성사에서 건져 올린 102개의 황금 원전들
세상에는 ‘지식’이라는 단어로 설명되어지는 수많은 ‘사실’들이 존재한다. 살아가면서 당연하다고 일컬어지는 상식도 있지만, 학습을 통해서 배우는 지식들도 무한히 널려있다. 전깃불로 세상이 밝아지고, 작은 물질을 크게 확대해서 보고, 더 이상 쪼개지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무언가가 존재하고, 지구와 태양을 벗어나 더 멀리 무엇이 있는지도 알아내고야 만 세상의 모든 지식들! 그러나 이렇게 상식화된 지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고백하건대 우리는 파편화되거나 결과화된 지식만을 건드리고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무슨 원리로, 어떤 과정들을 거쳐 이 당연한 지식이 발견되었는지는 대충 모른 척 넘어갈 수 있지만, ‘이것은 요렇게 된다’는 결과만 이야기할 수 있다면 스스로를 지식화된 사람이라 생각하고 만다. 뿐만 아니라 A의 원리와 B의 원리를 모두 이해하고 있어야만 C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 수 있음에도, 많은 이들은 A와 B와 C를 각기 상관이 없는 지식들로 인식하고 만다. 제각기 조각나버린 파편화된 지식의 범람 속에서 진정한 ‘앎의 희열’을 느끼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무려 820페이지에 달하는 지식교양서 『지식의 원전』이 출간되었다. 책 표지에 제목과 함께 씌어져 있는 ‘다 빈치에서 파인만까지’라는 수식어처럼, 르네상스 이후 지금까지 500여 년간의 지식 역사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초의 原기록’들을 한데 모으고, 이를 옥스퍼드대 영문과 존 캐리 교수가 해설을 붙여놓은 책이다. 육중한 책이라 하더라도 한 권의 도서 안에서 여러 지식을 근본부터 설명해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파편화된, 혹은 결과만을 들추어내는 위의 문제점을 조금이나마 해소해갈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바로 이 책의 메인 컨셉이자 장점인, 지식 발견의 주체자들이 직접 쓴 최초의 원전 기록을 그대로 독자에게 소개한다는 점이다. 후대 과학자들이 대신 설명하고 있지도 않고, 과학저술가들의 재해석도 전혀 끼어들 수가 없다. 최초 발견자들의 원 기록들은 그 원리를 궁금해하던 애초의 상황에서부터 중간 시행착오 과정, 그때마다의 정신적 단상, 그리고 마침내 발견의 순간을 이룬 희열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담담히 풀어가는 명석한 이론 설명을 포함해, 독자들에게 최대한의 정확성을 발휘해 지식을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지식’이라는 너무나 광범위한 단어에 의문이 들 것이다. 물론 이 책 속에 실린 각 원전들의 기록자, 혹은 각 원전이 담고 있는 내용은 거의 지식 중에서도 ‘과학 지식’이 기본 맥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과학이 어찌 ‘자연과학’이라는 범주 안에 머물러 있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곧 인류 사회와 연계되는 것이며, 그 때문에 이 육중한 책 속에는 과학을 중심으로 삼되, 기술의 발명과 인류 미래 제시, 과학자가 지닌 휴머니즘 세계관, ‘생물’ 범주가 아닌 생명체에 대한 단상에 이르기까지 과학을 뛰어넘는 다양한 각도의 지식을 설명하고 있다. 파편화된 지식, 결과만을 논하는 지식은 가라 인간의 신체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는 다 빈치의 간단한 기록에서부터 이 책의 1장은 시작되어, 지나친 문명 발달로 인해 인류가 위협받는 현 세태를 개탄하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기고문을 102장으로 하여 책은 끝마치게 된다. 500년이란 시공간을 두루 거치는 동안 세상을 놀래키고 발견의 주인공이었던 한 학자의 마음을 울렸던 102개의 지식 이야기, 곧 102개의 원전 기록을 한 권의 책에 담아, 과연 독자들은 무엇을 얻고 어떤 의미를 남겨둘 수 있을까. 태산 같이 쌓인 500여 년간의 지성사 원전을 읽으며 그 중 추리고 또 추려 102개의 꼭지를 엮게 된, 옥스포드대 영문학 교수인 이 책의 편저자는 그 의의에 대해서 말한다. ‘학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이 쉽게 과학적 지식을 이해하기 바란다’는 간단한 이유이다. 수없이 쏟아지는 지식교양서들이 모두 이 단순한 목표를 의도로 삼아 책을 내고 있지만, 필자 한 사람의 주장과 정리 개념으로써 씌어진 한계는 어쩔 수 없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이 책이 가진 최고의 미덕은, 과학자도 아닌 한 영문학자가 특별한 ‘주의’나 ‘주장’은 배제한 채 지식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최초의 발견 기록들, 그 순수한 최초의 원전을 있는 그대로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그 원전 속에서 몰랐던 원리들을 배워가고 이해해가는 과정을 일반 독자들이 직접 체험하기를 바라는 것이다(마치 중간의 강사를 거치지 않고, 최초의 발견자(학자)가 직접 독자에게 설명해주는 것처럼). 편저자가 서문에서 설명하고 있듯, 그는 이곳에 소개한 원전을 고른 기본 조건으로 ‘흥미롭고 잘 씌어져 있는지’와 더불어 ‘깊이 있는 지적교육을 받지 않은 독자들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기록인지’를 중요시하였다. 과학자들은 상대편의 지적능력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 그들 자신이 전문가이며, 주로 동료 전문가들과의 대화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지난 5년 간 나는 과학자들이 쓴, 겉보기에는 일반 독자들을 위한 책이나 글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일반 독자층이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시작하긴 하지만, 곧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수학공식이나 골치 아픈 기술적 내용으로 가득 차버려 독자들을 헤어나지 못하게 한다. ‘서문’에 있는 글처럼 편저자는 지식 책이라는 명목으로 출판된 기존의 책들이 대중을 은근히 외면하며 전문가끼리의 담론에 머물렀다고 비판한다. 그렇기에 더더욱 지적 수준이 높은 몇몇 소수를 위한 지식교양서가 아니라 철저히 대중교양서를 지향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의 향유물이 아닌 수많은 독자가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원전 기록에 의한 최초의 발견 순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