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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4
01 내 안의 무언가, 흔들리다 개구쟁이, 개구쟁이를 발견하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_ 15 홍당무_ 20 어린 왕자_ 28 꽃들에게 희망을_ 32 에밀 그리고 서머힐_ 40 모험, 숨겨진 나를 찾는 여행 아라비안나이트_ 54 표류_ 58 용기, 신념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 신념의 마력_ 68 열하일기_ 71 반항, 일렁이는 청춘의 보리밭 호밀밭의 파수꾼_ 85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_ 89 리버보이_ 96 02 사랑, 지구에서 나를 서 있게 하는 힘 어머니, 내 인생의 응원자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_ 107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_ 113 형제는 용감했다, 그리고 사랑했다! 영혼의 편지_ 124 마미야 형제_ 131 누나야, 강변 살자 릴케 전집_ 139 아버지, 그 테두리와 굴레 사이 가시고기_ 146 로드_ 150 가족이니까, 가족이어서, 가족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_ 159 하얀 이빨_ 164 친구야,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삼총사_ 170 나르치스와 골드문트_ 175 사랑, 오! 사랑 사랑의 기술_ 183 콜레라 시대의 사랑_ 191 상실의 시대_ 200 네루다의 우편배달부_ 207 우리는 사랑일까_ 212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_ 221 03 안과 밖, 좌와 우, 나와 너를 알다 정치적인 인간과 인간들의 정치 의심스러운 싸움_ 228 유토피아_ 234 체 게바라 평전_ 241 부서진 사월_ 249 인간 실격_ 255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_ 262 04 오십 년 살아온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 심장에게 부탁하는 말 위대한 패배자_ 271 서양 미술사_ 276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_ 282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_ 288 여행생활자_ 293 조세현의 얼굴_ 300 희박한 공기 속으로_ 308 오두막 편지_ 314 05 앉은 자리에서 세계를 보다 세계를 아는 힘, 나를 아는 힘 그리스 로마 신화_ 327 중동의 평화에 중동은 없다_ 335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_ 340 국화와 칼_ 349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_ 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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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되짚게 만드는 감동적인 힘, 감동의 문장들
한마디로 《결정적인 책들》은 ‘결정적인’ 책 48권에 대한 알차고 충실한 서평과 함께 인생을 되짚게 만드는 감동적인 힘을 가진 책이다. 등장하는 책 목록이나 이 책의 내용으로 봐선 10대에서 50대까지 누구에게나 두루 읽힐 만하고 특히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교양뿐 아니라 저자 특유의 ‘공부에 대한 의지’와 ‘생의 대한 의지’를 오롯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절망적인 시절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책을 통해 말한다. 무조건 대학에만 들어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서 명문대에 진학했지만 ‘대체 왜 대학에 다녀야 하는가’라는 고민으로 몸이 극도로 나빠졌던 그때의 기억을 서술한 내용은 누구라도 공감할 만하다. 대학시절의 어느 날, 나는 거울을 보면서 내가 울고 있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었다. 아니, 자각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실로 십여 년만에 흘리는 눈물이었지만 나는 거울 안에 내 얼굴에서 두 줄기 액체가 흐르는 것을 보고서야 내가 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큰 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스무 살을 갓 넘은 청년이 겨우 43킬로그램밖에 나가지 않는 왜소한 육체를 이끌고 왜 사는지, 왜 먹어야 하는지, 왜 자야하는지 근원적인 물음의 대답조차 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하늘을 보면 그것이 존재하는 이유는 있어도 그것을 보고 있는 나란 존재의 이유는 찾을 수 없었다. -본문 제 3장 ‘인간 실격’ 중에서 《인간 실격》의 주인공 요조처럼 이십 대의 저자는 세상과의 소통에 실패하고 죽어갔다. 비슷한 성장 시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젊었기에 가능한 절망, 어두운 시대에 대한 울분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책을 통해 벼랑 끝에 내몰렸던 시절을 돌아보기도 하며, 꿋꿋이 목표를 향해 걸어 왔던 시간과 찬란했던 기쁨의 순간을 기억해내기도 한다. 독서에서 느끼는 청결한 고독과 순수한 기쁨 이 책은 에세이인 동시에 대화를 거는 책이다. 공감을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며 끊임없이 좋은 책을,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바른 마음가짐을 권유하는 책이기도 하다. 손때 묻은 책을 펼치며 한 대목 한 대목 감명받은 부분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듯이 우리에게 일러준다. 제 1장의 제목은 ‘내 안의 무언가, 흔들리다’로 자아에 눈떴던 시절의 이야기다. 자신 안에 하나 이상의 파동을 일으켰던 책들에 대한 기억이다. 동시에 한 걸음 성장하게 만들었거나 고통스런 기억과 닮아 있는 책들에 대한 고마움 이상의 감정을 말하기도 한다. 제 2장은 ‘사랑, 지구에서 나를 서 있게 하는 힘’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저자에게 사랑은 흔히들 생각하는 이성간의 사랑도 포함되지만 가족과 친구, 아내와 같이 자신 곁의 소중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감정 표현에 서툰 저자가 책을 통해 어머니께 사랑을 전하고 책을 읽고 하나뿐인 친구와의 추억을 되살리는 대목은 쉽게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감동적이다. 제 3장에서는 사회인으로서 저자가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세계정치 판도에서 발생하는 고통에 공감하는 바를 책을 통해 피력하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평전에 나온 체 게바라의 사진을 보면 그는 혁명가라기보다는 동네 의사의 느낌이 더 강하다. 매우 인간적인 모습의 그를 보면 잔인한 현실 속에서 그가 얼마나 고뇌했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그는 쿠바에서 게릴라로 활동하며 삶과 죽음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다. 하지만 그 시절에도 조직에 반하는 행동을 한 동지를 죽음으로 다스리지 않았다. 배신은 곧 죽음이라는 게릴라 조직의 강령과는 매우 다른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혁명에서 가장 필요한 정신은 사랑이라고. 체 게바라에게 혁명은 분노나 용기 아니라 사랑이었다는 것이 그를 이렇게 오랜 시간 우리 가슴에 남아 있게 한 것이리라. -본문 제 3장 ‘체 게바라 평전’ 중에서 제 4장에서는 ‘오십 년 살아온’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 책들에 대한 이야기다. 바쁜 인생에서 여유를 찾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에 도움이 되었던 책들을 선별해 교양과 소양의 폭을 넓히는 데 책이 미친 영향에 대해 고백하고 있다. ‘오십 년을 뛰어온’ 심장에게 더욱 뛰어줄 것을 부탁하며 앞으로의 생에 대한 기대가 은근하다. 제 5장은 ‘앉은 자리에서 세계를 보다’란 제목으로 책을 통해 세상을 더듬어 나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은유다. 나는 단지 세계적인 석학의 시각을 쫓아가고 답습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동에서는 평화라는 미명 아래 많은 것들이 희생되었다. 하지만 긴 세월이 지난 지금 그들의 손에 쥐여진 것은 평화가 아니라 전쟁과 테러, 반목이었다. 그렇다면 무언가 다른 시각, 다른 통찰 혹은 원점에서 다시 사고를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계의 아름다운 면만을 보려 하지 말고, 불편하지만 알아야 하는 진실을 똑바로 보고 자신의 견해를 말할 수 있어야만 우리가 외치는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공허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 본문 제 5장 ‘중동의 평화에 중동은 없다’ 중에서 이 시대의 대표적 교양인의 서재라 하면 누구나 한번쯤 구경해보고 싶을 것이다. 더구나 이 서재에 주인의 유년시절에 소중히 여겼던 책에서부터 젊은 날 감명받았던 책, 세상을 보는 눈을 더욱 밝혀 주었던 책들이 고루 꽂혀 있다면, 슬쩍 노크를 하고 들어가 보고 싶지 않겠는가? “책 속에서 깨닫고, 책으로 인해 나아지는 것.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책의 힘이다.”라고 서문에서 밝혔듯이 저자는 책과 운명적으로 조우했고 책을 통해 자신을 다잡았다고 고백한다. 인생의 좌표를 읽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에게 왕상한 교수가 오래된 책장 앞에서 숙고하여 뽑아 든 책 이야기는 깊은 울림과 깨달음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이 책의 저자 인세 수익금은 유니세프를 통해 지구촌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