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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도 우리는 살고 싶잖아요Prologue. 12짧지만 화려하게, 또 오래도록 20칠십 살이 되면 더 반짝일 거예요 24나는 깨진 그릇이었습니다 30고난과 친숙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34난 행복하게 살기로 했어요 40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어요 42상처가 오히려 훈장이 되었음을 48그래도 우리는 살고 싶잖아요 52날개는 잘렸지만 자유를 얻었으니 54언젠가 진심이 통할 거예요 58이게 행복이 아니면 뭐겠어요 62내겐 너무 귀하게 보이는데 662 그저 감사할 뿐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주님의 손가락을 따라가 보면 70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았던 그때 72나와 함께 동산을 거닐어 주세요 78아무도 내 생명을 빼앗지 못해요 82그래도 용케 이겨 냈어요 86할머니의 흰 설탕물 90내 딸에게 기둥이 되어 주고 싶어요 94그저 감사할 뿐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98이제 여행 갈 준비를 해야죠 102주님의 보호만 구하겠습니다 106오늘 주님이 회복해 주십니다 1083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이제 엄마의 인생을 살기 바라 112머리카락이 자라기만 해 봐 116정희라는 꽃은 다시 핍니다 118계속해서 내 이야기를 쓸 거예요 122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128아무것도 안 하면 행복도 없을 테니 132뭔가를 이루고 싶다면 독해야 해 136집은 사계절을 함께 보내야 하잖아요 140잘할 필요 있나요 144나 혼자 해 보겠다는데 뭐가 문제죠 146뭐든 내 식으로 해요 152발레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어요 160노을은 푸른 하늘이 피어오르는 것이다 166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168그냥 두면 먼지만 쌓입니다 1724 내가 웃고, 새벽도 웃고, 주님도 웃는 시간내가 웃고, 새벽도 웃고, 주님도 웃는 시간 180기도는 내게 비빌 언덕이에요 184나의 기도 방 188이끼 정원 192내 삶의 방식은 몰입이에요 196글을 쓰면서 잊어버렸던 나를 발견해요 198나는 집을 캔버스라고 생각해요 204공간의 향기 208주님 잘했나요, 예쁜가요 214오늘도 나는 노래해요 2165 살아 있길 잘했어두 번째 스무 살이 돌아왔습니다 222그 힘듦 속에도 뭔가가 있을 거예요 226오랜만에 음식 냄새가 나겠네요 230자유로운 영혼이 되어야겠어요 234내 매뉴얼을 파기할 참이에요 238질질 짜지 않기로 했어요 242그럼에도 불평하지 않겠습니다 246인생 두 번 사는 사람 없잖아요 248엄마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됐어요 252할머니가 살아 계셨다면 뭐라고 하셨을까요 258다시 돌아갈 수는 없겠죠 262비바람이 앞길을 막아도 나는 갈 거예요 266Epilogue.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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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의 엄마와 지금의 엄마는 굉장히 다른 사람이다. 언뜻 언뜻 보여지는 모습이 낯설기까지 하다. 그러므로 엄마가 예전에 쓴 글과 최근에 쓴 글은 본질부터 다르다. 요즘 엄마의 글에는 비 온 뒤 흙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땅의 온기가 있다. 읽고 있으면 마음이 촉촉해지고 유연해진다. 엄마는 그동안 세상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암 수술과 치료 과정을 겪었으며 남아메리카만큼 뜨거운 사랑도 시작했다.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하며 엄마는 단단해졌을까. 아니, 오히려 더 말랑해졌다. 마시멜로같이 말랑해진 엄마는 이제 더 이상 혼자만의 세상에 놓여있지 않다. 모닥불에 알맞은 정도로 구워져 세상에 좋은 기운을 뿜어 낸다. 엄마, 살아 있길 잘했어요. - 딸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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