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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덧입혀지지 않고 그저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호감을 느끼는 감정자체가 자연의 한 부분이라면 그리고 우리 또한 자연의 한 부분이라면, 꾸며진 모습이 아니라,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이끌려 사랑을 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행복하지 않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로잘리와 트뤼펠은 사랑을, 행복을 꿈꾼다. 그들은 조건과 꾸며진 겉모습에 맞춰진 사랑이 아니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듯이, 운명적으로 만나고 이끌리고 그리고 사랑이라는 열매를 맺는다.
이 책의 절반에는 사랑을 꿈꾸는 로잘리의 이야기가 앞에서 뒤로 진행되고, 나머지 절반에는 행복을 꿈꾸는 트뤼펠의 이야기가 그 반대로 진행된다. 사과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할 때 책의 앞?뒤쪽에서 로잘리와 트뤼펠은 각각 사랑을, 행복을 꿈꾼다. 사과꽃이 만개할 때 로잘리와 트뤼펠은 그 사과나무 아래에서 만난다. 그리고 사과나무에 열매가 탐스럽게 영글 때, 책의 한가운데에서 그들은 자연스레 다시 만나 하나가 된다.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자신도 모르게 배우게 하고 사랑까지 이루게 하는 마법과 같은 책! 4백만의 독일 독자들도 이 점에 끌렸던 것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