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 졸업 후 도미하여 줄리어드에서 로지나 레빈을 사사한 그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으로 카네기 홀 데뷔 무대를 가진 이후 부조니 콩쿠르, 니옴버그 콩쿠르,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 1등상을 수상함으로써 세계 무대에 접근하기 시작하였다. 현재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 그리고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많은 연주를 소화하고 있으며, 그를 한 번 초청한 곳에서는 게속해서 그의 무대를 만드는 등 인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의 특징이라고 하면 레퍼토리 선정으로 어떤 작곡가의 작품이건 한 번 손에 잡으면 끝가지 뿌리를 캐고 마는데 특색이 있다. 베를린 페스티벌에서의 라벨 전곡 연주, 1992년 디아파종 상의 영광을 안겨준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음반, 스크리아빈 피아노 소나타 음반 등의 예를 본다면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스크리아빈의 연주는 호로비츠를 능가한다는 평을 받았다. 몇해전에는 메시앙에 관심을 기울여 지난 명동성당에서 그의 '아기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을 한국 초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고독한 구도자'라고 불리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꾸준히 개척해 나가고 있는 그의 특기인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과 그가 80년대에 파고 들었던 리스트의 작품들로 이루어진 본 앨범이 그의 팬들에게 많은 기쁨을 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