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Martin Page
마르탱 파주의 다른 상품
용경식의 다른 상품
|
아는 것이 너무 많아 불행하다며 ‘바보 선언’ 해 화제
대학에서 강의까지 하고 있는 지식인 청년이 앞으로 바보가 되겠다고 선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파리 시내 한 낡은 건물에 혼자 살고 있는 앙투안(25?남)은 지난 7월 20일 저녁 7시경, 아이슬란드식 레스토랑에 모인 친구들 앞에서 미리 작성해온 장문의 ‘바보 선언문’을 낭독했다. 그는 이 선언문에서 ‘이성은 저주’ ‘지성은 곧 질병’이라면서 지식인으로 살아온 지난 세월의 고통을 토로했다. 그는 무조건 이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며, ‘바보 되기’는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앙투안은 이전에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병’에 걸리겠다며 알코올중독자가 되려 한 바 있었다. 그러나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어 실패. 그후에는 병원에서 만난 한 여자의 소개로 자살 강의를 듣기도 했는데, 결국 ‘살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죽고 싶은 마음도 없어’ 포기했다고 한다. 한편 그는 이 바보 선언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최신 유행을 좇아 온몸을 치장한다, 휘황찬란한 휘트니스센터에 등록해 ‘몸짱’으로 거듭난다, 그동안은 ‘제국주의적 자본주의의 산물’ ‘생활 패턴의 획일화를 조장하는 곳’으로만 여겼던 맥도날드에서 세트 메뉴를 먹는다는 계획을 세워두었다. 증권회사에 취직해, 운전도 하지 못하는 포르셰를 사는 것이 최종 목표. 앙투안은 그동안 정부 기록상 오류로 인해 최저생계비 혜택을 받았으며, 동네 슈퍼에서 생필품을 조금씩 훔쳐 쓰며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바보 되기는 내가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심경을 밝혔다.(API 통신) |
|
바보를 강요하는 사회에 날리는 통쾌한 한 방!
“이 세상의 모든 불행은 모든 사람이 이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마르탱 파즈의 화려한 데뷔작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의 주인공 앙투안은 파리의 한 낡은 건물에 살며, 대학에서 가끔 강의를 하고는 있지만, 정부에서 최저생계비를 받아 살아가고 있다. 평생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다는 그는 스스로 자신의 병명이 지성(知性)이라고 진단한다. 해마다 도서관에서 ‘올해의 독서왕’에나 선정되는 앙투안은 이 사회에서 전혀 유용한 존재가 되지 못한다. 그런 그가 책 속에서 나와 사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행동을 계시하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앙투안이 선택한 방법은 알코올중독, 자살, 뇌 절제, 마지막으로 바보 되기다. “그는 좀더 안락한 생활을 꿈꾸며 자신의 두뇌에 어리석음이라는 이름의 수의를 입힐 결심을 했다. 지성이란 잘 설계되고 멋있게 발음되는 어리석음을 가리키는 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그리고 지성은 너무나 타락해서 이제는 공인된 지식인이 되는 것보다 차라리 바보가 되는 것이 훨씬 유리할 때가 많다는 것을 종종 보아왔다. (…) 지성은 불행과 외로움과 가난을 가져온다.” 앙투안이 꿈꾸는 바보란 이렇다. ①외모 가꾸기에 온갖 노력과 돈을 들인다, ②유행하는 옷만 입고 유행하는 음식만 먹는다, ③어려울 때 도움을 주지 않아도 양심에 거리끼지 않는, 수입이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린다, ④절대 책을 읽지 않는다. 사람들의 입맛을 획일화하는 맥도날드, 유행하는 스타일로 변신시켜주는 이발소와 백화점, 이성이 순간적으로 이탈되는 효과를 주는 게임센터가 그를 바보로 만드는 데 공헌한다. 이어, 낭비벽으로 은행 잔고를 탕진하고, 직업안내소에서 학위와 학력이 쓸모없음을 깨닫게 되며, 동창의 도움으로 증권회사에 취직해 ‘실수로’ 떼돈을 번다. 앙투안은 점차 바보가 선사하는 즐거움에 빠져들고 친구들은 그를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본다. 하나의 거대한 조직이 되어 앞으로만 달려가는 사회, 그 맹목적인 흐름에 동참하지 않는 개개인의 개성은 미덕은커녕 걸림돌로 치부되는 사회. 그런 사회에서 “너무 심사숙고하는 버릇에 대해 심사숙고해보는” 앙투안이 경주마가 되어 바보 되기라는 곁눈 가리개를 하고 내달릴 수 있을까? 그는 행복한 바보가 되어 사회에 안착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