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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리 말 -짐독(?毒)
▶비소(砒素) 와카야마현 비소 카레 사건 이디스 부인 사건 비소 분유 사건 변사와 감찰의제도 ▶청산(靑酸) 제국은행 사건 신주쿠 역 청산가스 사건과 글리코ㆍ모리나가 사건 독을 약으로 사후에 혈액이 부패하면 청산이 생긴다!? 공소시효가 지난 콜라 사건 연쇄 캡슐 감기약에 넣은 청산 『실락원』과 시체검안조서 ▶농약(農藥) 설마 사린이었다니 …… 파라치온 연속 살인 포도주 살인 사건 제초제 살인 사건 ▶수면제(睡眠劑) 자살 슬픈 사건 마릴린 먼로의 죽음 정말 자살인가? ▶일산화탄소(一酸化炭素) 연탄 ? 조개탄 중독과 가스 자살 호텔 뉴저팬 대화재 ▶부자(附子) 오키나와현 보험금 살인 사건 복어독을 먹은 노숙자 독을 판별하는 은비녀 ▶각성제(覺醒劑) 망상에 의한 돌발적인 살인 오사카 소녀 환각 살인 ▶알코올(alcohol) 술에 강한 사람, 약한 사람 『사체는 말한다』?만취 추락 사망 사건? 자살인가? 타살인가? ▶쥐약 ? 크레졸 ? 시너 등 장에서 연기가…… 동생을 살해한 언니 형무소에서 널리 퍼진 시너 안락사 의사가 살인자? 감찰의의 하루 감찰의 제도 ▶독물은 이렇게 사람을 죽인다 독물의 분류 인체와 세포 신경세포 인간을 만드는 생식세포 신경계의 구조 식물상태와 뇌사 슈퍼마켓 권총강도 사건 ▶후기 ▶역자후기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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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법의학자가 직접 경험한 독물에 얽힌 살인사건현장
병사(病死)인가, 독살(毒殺)인가? 1998년 7월 25일, 일본 와카야마현 교외의 작은 마을에서 마을주민 67명이 단체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름 축제 때 저녁식사용으로 만든 카레를 먹은 마을주민들은 갑자기 안색이 나빠지더니,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들은 식중독에 대한 치료를 받았으나 다음날인 26일,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증상으로 미루어보아 식중독이 아니라고 판단한 경찰은 병원에 실려 온 주민들을 대상으로 독물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청산 중독이라는 놀라운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런데 입원 중인 주민들에게는 발진, 손발 마비,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감소 등 청산 중독과는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과연 그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가? 위의 사건현장으로 돌아가보자. 청산 중독이라는 사법부검 결과에 의심을 품은 경찰은 다시 과학경찰연구소에 독물의 분석을 의뢰해야 했다. 사건은 결국 청산이 아닌 비소로 인한 독살임이 판명된다. 무색, 무미, 무취의 특성을 가졌으며,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귀양 간 나폴레옹을 죽음으로 몬 독물로도 유명한 그 비소 말이다. 이 사건은 보험금을 타기위해 오랫동안 계획된 치밀한 범행임이 밝혀지면서 해결된다. 환자들을 담당했던 의사가 응급치료 과정에서 육안 진단만으로 이들이 식중독에 걸린 것이라고 말하면서 사건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던 것이다. 저자는 그 의사가 어떠한 소동이 일어난다 해도 주위 말에 현혹되지 않고 의사로서 냉정하게 진찰하여 바른 판단을 했다면 사건 초기에 적절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였을 것이라는 일침을 가하며 이 사건을 일단락 짓는다. 마릴린 몬로의 사인(死因)도 독살이었다?! 이 책은 앞에서 언급한 비소 카레 사건처럼 병사로 보이게 한 독살이야기 뿐만 아니라, 각성제를 상용한 사람의 망상에 의한 돌발적 살인, 중학생인 동생이 임신한 사실을 안 간호사 언니가 수치심을 느껴 크레졸 비누액을 동생에게 주사해 살해한 사건, 호텔 발코니에서 술 취한 상태로 떨어져 죽은 남자의 사인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과학적으로 밝혀낸 사건 등 타살에 사용되는 일이 극히 드문 독극물에 의한 범죄 사건도 다루고 있다. 한 예를 들어보면, 수면제의 경우가 그러한 독물에 속한다. 수면제는 백 알 이상 먹지 않으면 치사량이 되지 않으므로 대부분 자살에 이용된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세기를 떠들썩하게 만든 마릴린 몬로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한다. 언론은 그녀의 죽음을 수면제 다량복용으로 인한 자살이라고 결론지었지만, 떠도는 여러 타살설들을 종합해볼 때 그녀가 잠든 사이 몰래 침입한 범인이 그녀의 항문에 수면제를 조합한 좌약을 삽입한 타살일 수도 있다는 추측은 그 진위 여부를 떠나 흥미롭게 느껴진다. 저자는 지금까지 10여권의 법의학 관련 서적을 발표해 법의학 이론을 저변으로 확대시켜온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하다. 일반 독자를 위해 가급적 어렵고 생경한 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저자의 목소리는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하면서도, 냉철한 법의학자로서의 권위 또한 잃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독살』은 법의학을 공부하는 학생과 전공의가 요구하는 전문적 지식, 그리고 법의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지적 호기심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