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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1__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 부에나 비스타 코리안 클럽 시간을 견뎌온 자리 음주인을 위한 10가지 주계명 라벨의 볼레로와 끝없이 이어지는 술잔 2__그렇게 우리는 익어간다 Viva, Cuba Libre 현해탄 달빛 아래 술잔은 흔들리고 헛헛함 뒤에 남은 것 막걸리 블루스 나와 타이스의 명상곡 우리 술이 너무 슬퍼서였습니다 그녀와 그녀의 미더덕찜 3__그리움에 취하고 비 오는 날 오후 3시엔 라가불린을 마신다 보리수염주, 나의 때늦은 성장통 나의 애정하고 애증하는 모두의 와이키키를 위하여 기억의 숲 어디쯤 도라지 위스키는 곁에 없지만 대숲에 실어 보낼 이야기 OUT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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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베보 발데스, 그리고 역시 피아니스트이자 현대 쿠바 음악을 이끄는 그의 아들 추초 발데스. 두 부자는 20여 년의 세월을 떨어져 지내야 했다. 쿠바혁명 이후 아버지는 자유로운 음악 활동과 새로운 사랑을 위해 유럽으로 망명했고 아들은 쿠바에 남아 아버지가 남긴 재즈 악단을 이끌었다. 원망과 자책, 서러움과 그리움이 뒤섞였을 애증의 세월 끝에 재회한 두 사람은 두 대의 피아노 앞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굴곡진 지난날을 눈부신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영원히 함께’라는 뜻의 《Juntos Para Siempre》 앨범에는 두 부자의 아름다운 대화가 가득한데, 그중 〈Tres Palabras〉라는 곡을 가장 좋아한다. “Tres Palabras,‘ 세 개의 단어’라는 뜻인데.”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기 위한 세 개의 단어 아닐까요?” “크……. 이런 몹쓸 로맨티스트. 건배 한 번 하고 연주해보자.” Cuba Libre! 관객이 한 명도 없는 지하 바에서 선배와 나는 바카디에 취해 행복한 연주를 하며 서로 교감했다. 술과 음악이 준 자유의 순간이었다. Viva, Cuba Libre! --- p.93 그날 밤, 나는 마음이 아파 성우처럼 소주를 마셨고 술에 취해 성우처럼 벌거벗고 기타를 맸다. 성우를 위로하며, 나를 위로하며. (극중 룸싸롱에 취직한 성우는 술에 취한 손님의 요구로 벌거벗은 채 기타를 친다.) 40대가 되어 나는 실용음악과 강의를 위해 이 영화를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의 당혹감과 분노, 다시 보았을 때의 쓸쓸함은 없었다.‘ 그땐 그랬지’ 하고 담담히 웃으며 영화를 보았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는 누군가 “성우야 태호야, 그동안 고생 많았어”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이렇게 내 인생의 변곡점에는 우연히 이 영화가 있었다. 또다시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게 될 때가 있을까? 그때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지, 영화를 본 내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다. --- p.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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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악사의 술과 음악, 인생, 영화 이야기
이것은 나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순수했던 사랑, 조건 없는 사랑, 그리고 변하지 않을 사랑. 나는 그렇게 술을 사랑했다. 사랑을 모르던 시절, 사랑이 싹트던 시절, 사랑에 서투르던 시절, 그리고 사랑에 상처받던 시절. 함께했던 오랜 시간에 대한 나의 애틋한 회고이자 솔직한 고백이다. 세월은 흐르고 사랑은 더 깊어져 간다. 참 많이도 마셨다. 그리고 많이 행복했다. 하지만 사랑은 어려운 것. 사랑에는 언제나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이제 잠시 떨어진 곳에서 서로의 의미를 새겨볼 시간이다. 성숙하고 고결한 사랑을 위해. 영원을 위해. 벅찬 마음으로 다시 만날 내 사랑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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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코디언 연주도 탁월하지만, 음식에 일가견이 있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추천하는 식당은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책을 낸다기에 음식에 관한 글인가 했더니, 산문집이다. 내가 아는 그가 그렇듯 읽을수록 그를 보는 것처럼 배가 부르다. - 최백호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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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연주를 보고 듣다 보면 언제나 그의 음악에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이야기’의 존재가 궁금했다. 그가 첫 출간하는 《악사의 처방전》에 담긴 처방들은 음악과 술이 함께 하는 가운데 악사로서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색다른 음악 산책이다. - 예지원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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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모키한 피트 위스키, 특히 아일라 종의 아드벡을 혼자서 즐기며 그날의 연주 여행을 곱씹는다. 반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 그에게는 술이다. 위스키는 그렇게 외롭고 뼈아프게 자신의 목을 타고 배 속으로 흘러간다. - 오동진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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