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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lude
Trcak 01 : 원조 투잡러 비발디 Track 02 : 의료사고의 희생자 바흐 Track 03 : 장난꾸러기 하이든 Track 04 : 미완의 인생 슈베르트 Track 05 : 세기의 삼각관계 슈만과 클라라 그리고 브람스 Track 06 : 높아지는 이혼율의 원인 멘델스존과 바그너 Track 07 : 악마에게 영혼을 판 비르투오소 파가니니 Track 08 : 아낌없이 받은 나무 차이콥스키 Fina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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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로서의 자아와 음악가로서의 자아 사이에서 한 평생 고뇌했을 비발디. 수많은 뮤지션들이 그처럼 정체성의 괴리 속에 방황하던 시절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던 팬데믹의 한복판에서 무대를 잃은 수많은 예술가들은 생계를 위해 평생 해본 적이 없는 다른 직업을 찾아야 했다. 주로 저녁시간에 공연을 하는 뮤지션들은 이른 아침 배달 일을 하거나 늦은 밤 대리기사 일을 했다. 배달 중에 제자를 만나 민망했다거나 술 한 잔 하고 대리기사를 불렀는데 동료 뮤지션이 왔다는 웃픈 이야기도 자주 들렸다. --- 「Track 01 : 원조 투잡러 비발디」 중에서 매독은 당시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무서운 병이었다. 매독균은 곧 슈베르트의 뇌를 파고들었고 발진과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던 슈베르트는 31세의 나이로 미완의 인생을 마감한다. 35세의 모차르트, 38세의 멘델스존, 39세의 쇼팽보다 짧은 삶이었다. 천재는 요절한다고들 말한다. 슈베르트 사후 한 세기가 지난 20세기 록음악계에는 요절한 세 천재가 있었다. 음유시인 짐 모리슨 (Jim Morrison), 기타의 신 지미 헨드릭스 (Jimi Hendrix), 저항의 아이콘 재니스 조플린 (Janis Joplin). 3J 라고 불리는 세 명의 로커는 모두 27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하며 천재 요절설을 증명했다. --- 「Track 04 : 미완의 인생 슈베르트」 중에서 우리는 이 지점에서 ‘예술과 예술가의 삶은 분리될 수 있는가’ 라는 어려운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예술은 분명 작품 자체로 독립해 감상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예술가의 삶과 사상을 알고 난 뒤에 그 작품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결혼과 신의를 반복적으로 파괴한 인물의 음악이 오늘날 결혼식의 축복으로 연주된다는 사실은 아이러니임에 틀림없지만, 예술과 예술가의 삶을 어디까지 함께 볼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이 아닐까.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두 사람이 화해하고 개과천선해서, 현세의 부부들이 화목한 가정을 이어 가기를 바란다. --- 「Track 06 : 높아지는 이혼율의 원인 멘델스존과 바그너」 중에서 사람이 남에게 무언가를 주면 그 대가가 있기를 바라기 마련이다. 심지어 미망인이었던 그녀가 본인의 예술적 우상과 만나 대화라도 나누고 싶었을 텐데, 폰 메크 부인이 바라는 것은 무엇이었고 그녀는 도대체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녀는 차이콥스키를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존재로 남기고 싶어 한 듯하다. 그녀는 차이콥스키라는 존재로부터 영감과 기쁨, 감정적 고양, 삶의 의미까지 얻었기에 만남과 함께 사라져 버릴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을 것이다. 어린 시절의 첫사랑을 동창회에서 다시 만나선 안 된다는 진리를 폰 메크 부인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 「Track 08 : 아낌없이 받은 나무 차이콥스키」 중에서 |